[신간] 톨킨의 판타지 동화 "로버랜덤" 번역출판!

책 소개

 

<반지의 제왕>의 저자이자 판타지 문학의 거장,

J.R.R. 톨킨의 자전적 판타지 동화.

 

이 책은 장난감을 잃어버린 톨킨의 둘째 아들

마이클 덕에 탄생했다.

 

톨킨은 좋아하는 장난감을 잃어버린 아들에게

어쩌다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 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로버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마법에 걸려 장난감이 되었다가,

꼭 마이클 또래 아이의 손에 들어가서 잠시 머물다

그곳을 떠나 우스꽝스러운 ‘모래 요정’을 만나고,

달나라와 바다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는 마법이 풀려 작은 장난감이 아닌,

진짜 강아지의 모습으로 어린 아이에게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톨킨이 1925년에서 1927년 사이에 그린 수채화와 펜과 잉크,

색연필로 그린 그림 5장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특히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 또한

톨킨이 그린 그림으로 화이트 드래곤이 로버랜덤과 달 강아지를

쫓는 장면이다.

 

저자 소개

 

J.R.R 톨킨

 

- 1892년 1월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호빗>,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을 포함한 그의 저작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4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 출간돼

수천만 부가 팔렸으며,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셰익스피어보다 더 위대한 문학적 창조자로 불리고 있다.
1972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옥스퍼드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리스티나 스컬 & 웨인 G. 해몬드

 

- 크리스티나 스컬은 런던에 위치한 존 소앤 경Sir John Soane

박물관 사서와 '톨킨 콜렉터' 편집자를 역임했다.

 

남편인 웨인 G. 해몬드는 윌리엄스 칼리지 채핀 희귀 도서관의

부사서이자, "표준 톨킨 작품 서지書誌"의 저자이며,

'신화전승Mythlore'에 톨킨 관련 주석을 정규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매사추세츠 주 윌리엄스타운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연구한 톨킨의 그림과 삽화에 대한 내용은 별도의

저명한 책

"J.R.R. 톨킨: 화가와 삽화가J.R.R. Tolkien: Artist & Illustrator"로

만들어졌는데, 이 책 역시 하퍼콜린스 사에서 발행됐다.

 

차례

 

추천의 글
서문

로버랜덤 이야기
1장 로버, 마법에 걸리다
2장 달나라에서 화이트 드래곤에게 쫓기다
3장 달의 뒤편 정원에서 소년을 만나다
4장 바다 속으로 마법사를 찾아가다
5장 로버, 집으로 돌아오다

역자 후기
주석

톨킨의 작품들이 최근 들어 틈틈이 번역 출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라면, "후린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북극에서 온 편지") 최근 새로 국내에

나온 작품들은 중간계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위주라는 점이지요.

 

중간계의 역사 시리즈 전집 완간까지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지만

그래도 "호빗",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을 보완하는 성격의

여러 작품들 중 일부라도 번역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톨킨의 비 - 중간계 작품들도 나름의 품격과 위트를 갖춘

우수한 작품들이니 주저없이 지갑을 열면 될 일이지만요 ^^

by 붉은10월 | 2008/09/26 11:02 | 톨킨을 읽자! | 트랙백 | 덧글(16)
9월 22일은 호빗데이!!!
호빗데이

<호빗>,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인
빌보 배긴스와 프로도 배긴스의 생일로
전 세계 J.R.R. 톨킨 팬들이 축하하는
기념일이다.

몇몇 신실한 팬들은 빌보와 프로도의 생일을
기념해 파티를 벌이기도 하고
호빗처럼 맨발로 하루종일 걸어다니기도 한다.

이날 맨발로 거리를 걷는 사람을 본다면
톨킨의 팬일 가능성이 높다.
by 붉은10월 | 2008/09/22 23:47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2)
엑스칼리버, 폭력이 난무하는 원초적 중세
 

혼란과 폭력이 난무하는 원초적 중세의 이야기


엑스칼리버 (Excalibur, 1981)

드라마, 액션, 판타지, 전쟁 |119분 

감독 : 존 부어만 

배우 : 나이젤 테리(아더왕), 헬렌 미렌(모가나),

니콜라스 클레이(란셀롯), 체리 런기(기네비어),

패트릭 스튜어트(레오데그란스), 리암 니슨(가웨인)...


아더왕 전설은 잡탕으로 구성되다 보니 정작 제대로

된 건국신화가 없는 영국이라는 국가의 유사 신화로

전 세계에 알려진 이야기이다.


- J.R.R. 톨킨은 아더왕 이야기가 지나치게 프랑스적
기사 무용담으로 치우쳐 있다는 불만 때문에 진정한
영국의 신화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신화는 결국 중간계 연대기로
정리되었다.

반지의 제왕의 장대한 세계는 태고의 북유럽, 그 중
영국의 유사 신화의 성격 또한 갖고 있는 것이다. -

중세 초기부터 영국 내에서 아더왕 이야기는 이미

신화와 전설로 각광받아왔고 사자왕 리처드의 부친

헨리 2세는 특히 국가적으로 이 흐름을 후원하기도

한 바 있다.


다양한 전승과 기독교적 색채가 결합되어 아더왕은

복잡한 조합으로 구성되어졌으나 현재 우리가 보는

아더왕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근대에 들어 토머스

맬로리 경이 정리한 “아더왕의 죽음”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다.


맬로리 경의 “아더왕의 죽음”은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그 이후 아더왕 관련 저작들은 거의

맬로리 경의 설정을 따르고 있으며 국내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릴 때 읽던 추억의 세계문학전집과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읽혔을 토머스 불핀치의

아더왕 이야기 모두 맬로리 경의 작품에 큰 빚을

지고 있으니.


그리고 20세기에 들어 시각예술화된 아더왕

이야기는 로베르 브레송의 “호수의 랜슬롯”부터

준 엽기 수준인 몬티 파이손 그룹(테리 길리엄이

중심이던 전설의 멤버들)의 “몬티 파이손의 성배”,

최근의 안톤 후쿠아 감독 작품 “킹 아더”까지

줄창나게 제작되고 있지만 그중 최고봉은 거의

열 중 아홉이 꼽는 존 부어맨 감독의 1981년작

“엑스칼리버”이다. 


이 작품은 토머스 맬로리 경의 작품을

기본으로 삼아 (일정부분 축약과 변형은

되었지만)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겼으며

특히 피와 살이 부딪히는 중세 초기의

원초적(야만적)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제작된 지 근 30년이 가까워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드고어 중세물의 고전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오르프의 68년작, 현대 클래식 뮤직의

주요한 작품 중 하나인 “카르미나 부라나”를

가장 적절히 영화 주요 부분에 활용했고

많은 이들이 영화 제목이나 내용은 대충

기억해도 음악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는 반응을 보이게 한 바도 있다.


줄거리를 요약해보자.


중세 초기, 영국은 여러 개의 소왕국과

영주들의 봉토로 찢어져 있고 영주들간에

끊임없이 벌어지는 세력다툼과 이 때를 틈타

호시탐탐 정복을 노리는 주변국들과 이민족의

공세 앞에 노출되어 있었다.


- 당시 잉글랜드 지역은 로마제국의 통치 하에
로마화를 모범적으로 밟은 지역인 반면,
북부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산악지역에서는
원래 같은 켈트인이지만 로마의 지배를 거부하고
맞서 싸운 '야만적' 픽트족과 스코트족(스코틀랜드의
어원이 된)이 계속 전쟁을 걸어왔고, 멸망의 길을
걷고 있던 로마는 주둔군 대부분을 본국으로 귀환시켜
치안이 공백에 처하게 된다.
또한 민족 대이동 와중에 바다 건너 지역에 정착한
게르만계열의 앵글족과 색슨족이 호시탐탐 침략할
기회만 노리는 상태에서 원래 성향상 통일단결을
하기보다 지방분권 취향인 잉글랜드의 로마화된
켈트인들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

이들 중 유력한 군주인 유더 팬드라곤

(영화에서는 “울터”)은 마법사 멀린의 도움으로

신검 엑스칼리버를 얻고 그 힘으로 통일을 위해

전쟁을 벌여나간다.


가장 강력한 적이던 콘월 공작과 동맹을 맺고

왕국 건설을 도모하지만, 동맹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공작의 아름다운 부인 이그레인을

보고 탐한 나머지 동맹은 무너지고 콘월 군과

혈전을 벌이게 된다.


- 영화에 등장하는 해변 벼랑 위 요새는
실제로 콘월반도에 있는 중세 초기 요새이다.
그런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니 복종시키기가
여간 어렵진 않았을 것 같다. -

여색에 빠진 유더 팬드라곤은 멀린에게

이그레인을 취할 방도를 구하고, 멀린은

유더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나머지 새로이

후계자를 키워 왕으로 세우겠다는 복선을

갖고 이를 수락한다.


콘월 공작의 모습으로 바뀐 유더 팬드라곤은

공작이 진영을 야습하기 위해 출정한 틈을 타

성으로 들어가 이그레인과 관계를 맺는다.

그들 사이에서 후대의 아더왕은 잉태된다.

그러나 콘월 공작은 야습 중 전사하게 되고,

이그레인이 콘월 공작인 줄 알고 관계한

상대는 공작의 원수 유더인 것이다.


공작의 딸로 어릴 적부터 영매의 능력을

가진 모르가나는 아버지가 죽은 것 같다고

흐느끼지만 이그레인은 눈 앞에 나온 남편을

보고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콘월 공작의 죽음으로 전쟁을 끝내고 승리자가

된 유더는 이그레인과 정식으로 결혼하고 아더가

태어나지만 멀린은 유더에게 맹세를 지키라며

어린 아더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난다.


곧 유더는 원작에서는 병이 들어, 영화에선

콘월 공작 잔당들의 습격으로 비참하게 죽고

왕국의 통일은 요원해진다.


영화에서 유더는 습격을 당해 자신이 죽을 운명이란

걸 알고 엑스칼리버를 바위 틈에 꽂으며 자신 외엔

아무도 이를 뽑지 말라는 원념의 저주를 남긴다.


원작에서처럼 결코 왕이 될 사람이 뽑으라는 그런

심정이 아니라 저주와 원한이 서린 구속인 것이다.


멀린은 데려간 아더의 신분을 숨긴 채 유력한

기사인 액터 경에게 맡기고 아더는 액터의 아들로

용사인 케이와 함께 형제처럼 자라게 된다.


어느날 왕위를 놓고 경쟁하던 세력들 간에

유더의 칼을 뽑으면 그를 왕으로 받들자는

맹약이 성립되고 기라성 같은 기사들이 모두

그곳에 모인다. 그러나 아무도 칼을 뽑을 수 없다.

액터 경과 케이도 그 자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나고 아더도 형의 종자로 그 길에 함께 한다.


형의 장비를 챙기던 중 칼이 보이지 않자 아더는

주변을 살피던 중 바위에 꽂힌 칼을 빼서

가져가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엑스칼리버였다.



그러나 이런 우여곡절 과정에서 아더를

왕으로 인정한 세력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의

영주들이 전쟁을 벌이게 된다.


- 영화에서 가장 처음 아더를 왕으로 인정하고
그 덕분에 다른 영주들에게 공격당하는 것으로
설정된 레오데그란스는 실제로는 아더를 인정하지
않던 세력의 대표로 맬로리 경의 작품에선 묘사된다.
젊은날의 사비에르 박사가 레오데그란스를 맡았다. -

아더는 멀린의 도움으로 유력한 기사와 제후들을

하나둘 제압하고, 외적의 침입을 무찔러 권위를

인정받아 마침내 왕국을 통일하게 된다.


- 그 과정에서 아더왕과 그의 추종세력들은 실로 다양한
세력들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아더왕의 적들은,
1. 아더의 왕권을 부정하는 브리튼의 토착 영주들
2. 침략기회만 노리는 먼 친척 스코트족과 픽트족
3. 바다 건너에서 정복욕에 불타는 앵글족과 색슨족
4. 과거의 권위를 가끔씩 회복하려는 로마제국
5. 가끔 등장하는 거인과 괴물들로 실로 다양하다. -

이 과정에서 아더왕은 후일 당대 최강의 기사로

손꼽히게 되는 호수의 랜슬롯과 만나고 그와의

결투에서 이기기 위해 부정한 마음으로 엑스칼리버의

힘을 빌렸다가 검을 부러지게 만들지만 멀린의

도움으로 호수의 여신에게서 다시금 엑스칼리버를

얻게 된다. 그리고 랜슬롯은 그의 오른팔이 된다.

- 이 설정에 대해서 부러진 검은 그냥 명검의 하나일 뿐,
엑스칼리버로 보기 어렵다는 설과 재생 과정을 거치는 것이란
입장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

통일된 왕국의 중심지는 카멜롯이 되고 아더왕은

카멜롯 성 안에 거대한 원탁을 설치한 후 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기사들과 격의없는 자리로서 이 원탁을

사용하게 된다.

그 이후로 황금시대 동안 아더왕과 함께 기사도를

수행하고 국가를 지탱한 기사들은 “원탁의 기사”

들로 불리게 된다. (영국 중세판 제다이라고나)

- 건축학적으로 볼 때 아더왕의 원탁에 상시 앉아 있을 수
있는 인원은 20명, 그리고 자리에 앉을 자격을 가진 이는
150 ~ 200명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



그리고 오랜 황금시대가 이어진다.


그러나 해가 차면 기우는 법.


평화가 계속되자 기사들은 나태해지고 원래의

순수성은 사라지게 된다.


왕국 최강의 기사이자 영주인 랜슬롯은 아더왕의

부인인 기네비어 왕비와 불륜설에 휩쓸리게 되고

이후 계속되는 불화와 함께 왕국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가뭄과 기근이 계속되고 갈라진 기사와 영주들은

분쟁을 일삼게 된다.


기네비어 왕비는 수도원에 유폐되고 랜슬롯은

왕의 노여움을 사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틈을 타 아더왕의 이복누이인 모르가나는

마법사 멀린을 유혹해 마법의 비밀을 깨우치고

멀린을 주문을 사용해 가둬버린다.


- 맬로리 경의 원작에서는 모르가나가 아니라
멀린과 쌍벽을 이루는 대마법사 호수의 요정
비비안의 소행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비비안은
멀린을 사랑하기 때문에 독점욕으로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이고 이에 대한 보상인지 멀린이 사라진 후
아더왕의 기사들을 몇 차례 돕기도 한다. -

그리고 아더왕을 유혹해 그의 아버지 유더가

그랬던 것처럼 기네비어로 위장한 채 관계를

갖게 되고(근친상간!) 그 결과물로 사생아인

모드레드를 낳는다.


- 모드레드가 아더왕의 아들이라는 설과
조카 정도 된다는 설도 명확하지 않다. -

모르가나는 세력을 규합해 아더왕을 옥죄고

아더왕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성배를 구하라는

지시를 그의 기사들에게 내리지만 대부분 길에서

객사하거나 모르가나와 모드레드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세상은 황폐해진다.


- 민간전승에서 아더왕이 대륙으로 원정을 떠나
로마제국을 정복하기 직전에 본국에서 모드레드가
일으킨 반란으로 귀환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4세기 중반, 로마제국이 쇠망의 길을 걷던
시기에 영국을 기반으로 로마제국 황제의 지위를
짧게나마 차지했던 마그누스 막시무스의 기억과
아더왕 전설이 뒤섞인 것으로 보여진다.
전승에서 아더왕은 지금의 프랑스 지역을 석권하고
이탈리아 본국에서 로마황제와 자웅을 겨뤘다고 한다. -

랜슬롯의 부하로 역시 원탁의 기사였던

퍼시발(웨일즈인이란 설도 있고 갈리아[프랑스]

인이란 설도 있음)은 성배를 한번 놓친 후 다시

발견해 아더왕에게 전하고 힘을 되찾은 아더왕은

다시 기사들을 소집한다.

- 맬로리 경의 저서에선 퍼시발은 성배를 보기만 했고
획득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가장 완전한 기사인
랜슬롯의 아들 갤러헤드가 성배를 얻고 그 황홀경 속에
바로 승천해버려서 결국 성배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묘사된다. -

- 왜 뜬금없이 성배인가, 그리고 왜 영국에서 성배를
찾으려 하는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성물이 정의와 승리를 담보한다는 것은 중세에 널리
퍼진 이야기로 그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예수의 유물이
비싸게 팔리고 각 국가와 영주들이 그런 걸 열심히
오타쿠적 관심으로 수집하고는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더왕의 세계는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브리튼
섬 뿐만이 아니라 브루타뉴 등 프랑스 지역도 상당부분
포함된 광대한 지역이다. 또한 성서 외전과 위전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성배를 갖고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유럽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티투스(타이투스)가
예루살렘을 정복한 후 가져간 보물들을 나중에 서고트
족 등 게르만족이 약탈해서 유럽을 떠돌게 되었다는
전승, 그리고 아더왕이 심지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손이라는 전승까지 있으니 굳이 그 진위를 따지지
말기 바란다. -


모드레드는 노골적으로 아더왕에게 왕권과 영토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아더왕은 자식에 대한 사랑은

줄 수 있지만 영토는 줄 수 없다고 한다.


전쟁이 재개된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몰린

아더왕의 군세는 안개를 틈타 모드레드 군을

기습해 혈전을 벌이고 아더왕과 모드레드는

서로에게 창과 칼을 꽂는다.

- 이 장면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같은 시대극에서
과장된 연출로 형식미를 추구한 장면과 그 묘사기법이 일치한다.

전승에 의하면 모드레드와 아더왕의 군대가 벌인 캄란 전투에서
10만이 대치해 불과 300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

모드레드는 죽고 아더왕은 치명상을 입은 채

퍼시발에게 호수의 여신에게 엑스칼리버를 돌려주라

명한다. 하지만 엑스칼리버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쉽사리 호수에 칼을 던지지 못한다.


그러나 왕의 거듭된 재촉에 마침내 호수에 칼을

던지고 호수의 여신은 칼을 되돌려받는다.


되돌아온 퍼시발의 눈에 세 여인에 이끌려

배를 타고 떠나는 아더왕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

가고 그들은 머나먼 아발론으로 떠나는 것이라

전한다. 

- 아더왕은 아발론으로 상처를 치유하러 간 뒤
그곳에 있으면서 언젠가 브리튼의 켈트인들을
구하러 나타날 것이라는 설과, 결국 전사한 왕이
아발론에 매장되었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재림할 것이란 설은 바다 건너 독일의
민간전승으로 호엔슈타우펜 왕조의 가장 유명한
신성로마제국 황제 붉은 수염 바바로사의 전설과
유사한 것이다. -


-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원한다면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장 마르칼의 "아발론 연대기"
(전 8권 / 북스피어 출판사)를 일독하시라.
하지만 이것도 정설은 아니다. -

영화는 방대한 전승을 요약하기 위해 과감한
축약과 인물 압축을 행하다 보니 원전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 설정은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시간의 압박 때문에 황금시대에 있었던 많은
무용담들이 사라졌고 랜슬롯과 쌍벽을 이루는
가웨인은 랜슬롯을 훼방놓는 인물로만 설정된다.

그래서 주요한 중세 영어 전승인 "가웨인과 녹색기사"
에피소드는 통채로 날아가버렸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톰 봄바딜이 사라진 것과
같은 이유이니......

아더왕 전승 자체가 기원이 모호하고 여러 요소가 뒤섞인
내용이다 보니 영화도 여러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 킹 아더의 경우는 맬로리 경의 "아더왕의 죽음"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좀 더 실제 고증에 충실하다 보니
맬로리 경의 원작으로 아더왕을 접한 대부분의 부류에겐
오히려 이질감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아더왕 전승 자체로 보면 안톤 후쿠아의 영화가
더 충실한 고증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덧붙이면 로마 주둔군 잔당과 용병 보조군으로
대거 브리튼에 건너와 있던 중앙아시아 유목민 계열의
사르마트족 기병대가 토착 켈트인들과 연합해 이민족의
침공에 대항한다는 게 "킹 아더"의 기본설정이다. -

아더왕은 시기적으로 로마제국 말기 브리튼의 켈트인
토착영웅 - 로마제국의 백인대장인 현지 켈트인 -
중세 기사 무용담의 전형 등 다양하게 읽혀질 수 있으며
어느 정답을 찾는게 무용하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

켈트인의 민족영웅 설화에 중세 기사 무용담이 기본적으로
덧칠되었고 기독교 문화가 버무러져 있기 때문이다.

성검에 대한 강조는 북유럽 게르만-바이킹 전승에서
공통되는 것으로 반지의 제왕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기사 무용담과 귀부인과의 로맨스는 전형적인 중세 전승이고,
성배 탐험은 기독교적 색채를 억지로 끼워넣은 것이기도 하다.

이런 요소가 마구 들어가게 된 것은,
앤쥬 왕조의 전성기를 열었던 헨리2세가 당시 자기 왕국의
이질적인 요소들 - 영토는 스코틀랜드 접경부터 스페인 국경
피레네 산맥까지 이어지고 당시 프랑스의 카페 왕조보다
강력한 힘과 넓은 영지를 가졌지만 너무 다양한 인종으로
이뤄진 문제, 즉 켈트인-앵글로색슨인-노르만인 간에
민족융합문제 - 을 해결하기 위한 이상적인 상으로 아더왕
이야기를 조립하다 보니 봉건기사와 기독교문화가 퍼즐처럼
들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왜 뜬금없이 마법사 멀린과
기독교 성배가 같이 공존하는 것인가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게 된 것이고.

존 부어맨의 영화는 이러한 모순덩어리 아더왕 전설을
맬로리 경의 대표적인 원작에 맞게 충실히 스크린에 옮겼고
감독 자신의 해석대로 피와 살이 튀는 야만적 중세의 이미지를
적절히 연출해내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록 CG의 힘으로 현란한 영상미를 주는 작품들이 이후
많이 나왔지만 그 대부분은 "카르미나 부라나"에 맞춰
SF 연출처럼 등장하는 중세 기사들의 질주에 미치지 못한다.

영화 내내 주요 장면마다 삽입되었던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풍의

무용담과 연애시가를 모아 현대 클래식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그중 전반부 챕터에 속하는

‘포르투나’의 가사를 전한다.


O Fortuna (오, 운명이여)


O Fortuna, velut Luna

statu variabilis,

semper crescis aut decresicis;

vita detestabilis

nunc obdurat

et tunc curat

ludo mentis aciem,

egestatem, potestatem

dissolvit ut glaciem.


Sors immanis et inanis,

rota tu volubilis,

status malus,

vana salus

semper dissolubilis,

obumbrata et velata

michi quoque niteris;

nunc per ludum

dorsum nudum

fero tui sceleris.


Sor salutis

et virtutis michi nunc contraria

est affectus et defectus

semper in angaria.

Hac in hora sine mora

cordum pulsum tangite;

quod per sortem

sternit fortem,

mecum omnes plangite!



오 운명이여, 달처럼

너는 계속 변하여,

커지다가도 작아지는구나.

가증스러운 인생

처음에는 괴롭히다가

위로하기도 하지.

공상이 받아들이는 대로;

빈곤과 권력

마치 얼음처럼 녹아버리네.


운명 - 기괴하고 공허한 것

너는 바퀴를 돌리고,

악의적이지.

행복은 공허한 것이며

항상 완전히 시들어버려

그늘지고 숨겨지는구나.

너는 나에게 고통을 주네.

이제 승부를 통해

등을 돌리겠노라

너의 사악함으로부터.


운명은 나를 배반하여

건강과 미덕을 잃는다네

혹사당하고 힘을 잃어

항상 노예상태라네.

이젠 쇠퇴함 없이

흔들리는 끈을 잡아당기리.

운명이

강자를 쓰러뜨려서,

모든 이가 나와 함께 눈물 흘리네.

by 붉은10월 | 2008/09/14 17:58 | 불타는 필름들의 연대기 | 트랙백 | 덧글(4)
누메노르인의 혈통은 어디에서 기원되는가
누메노르인의, 멀리는 가운데땅 두네다인
(곤도르인으로 면면히 이어져내려오는 그 혈통)의
혈통에는 가운데땅 인간과 엘프의 주요한 계보는
거의 전부 녹아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도데체 누메노르인은 누구의 후손으로
봐야 되는가인데 엘프의 핏줄로도 그렇지만 인간의
혈연으로는 더더욱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누메노르인의 시조 엘로스(형제는 엘론드 -.-)의
부친 에아렌딜은 도르로민의 하도르 가문의 자손인
투오르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도르 가문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모친인 엘윙은 베오르 가문의 핏줄을
잇고 있고 에아렌딜의 모계에도 베오르 가문의 혈통이
섞여 있기 때문에 2:1로 베오르 가문이 좀 더 강하다는
게 어줍잖은 결론입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누메노르인의 시조인 엘로스의 가계에는 에다인과
엘프의 주요한 혈통은 거의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초에 엘프와 관계를 맺은 에다인의 삼대 가문의 혈통
(베오르 가문, 도르로민의 하도르 가문, 브레실의 할라딘 가문)이
다 얽혀 있으며 가운데땅에 머물렀던 가장 고귀한 엘프의 양대 혈통
(신다르와 놀도르) 군주들의 핏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에아렌딜의 부계 혈통만을 놓고 보면 하도르 가문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좀 더 부연설명을 한다면 베오르 가문이
더 강하게 핏줄을 남기고 있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아렌딜과 엘윙, 두 부부의 자손이 엘론드와 엘로스인데
에아렌딜과 엘윙은 둘 다 베오르 가문의 혈통을 갖고 있습니다.
 
하도르 가문이 에아렌딜에게만 해당되는데 반해 베오르 가문은
부부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하도르 가문보다
베오르 가문을 더 내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세부적인 가계도를 보면,

에아렌딜은
베오르 가문의 시조인 베오르 영감 ---> 아들 브레고르 --->
아들 브레골라스 ---> 아들 벨레군드 --->
벨레군드의 딸 리안이 하도르 가문의 후오르와 결혼해 투오르를 낳고
---> 투오르는 놀도르 대왕인 투르곤의 딸
이드릴 켈레브린달과 결혼해 그 자손이 에아렌딜인 것입니다.

에아렌딜은 외가 쪽으로 베오르 가문의 피가 이어지고 있구요.

엘윙은 베오르 영감 ---> 브레고르 ---> 아들 바라히르 --->
베렌 에르카미온과 루시엔 결혼 ---> 아들 디오르
(신다르 대왕)와 님로스 결혼 ---> 엘윙이 에아렌딜과 결혼해
엘론드와 엘로스를 낳은 것입니다.

엘윙은 베오르 가문의 친가 쪽으로 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도르 가문과도 많은 혈연이 있지만 가운데땅 엘프와 에다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가진 베렌과 루시엔의
후손이라는 상징성, 즉 인간과 엘프의 최고 혈통의 결합이라는
혈연을 강조하는 부분과, 모계 부계 모두 이어진다는
상징성 때문에 베렌의 후손이라는 점이 부각된다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사
"실마릴리온"에 가계도가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by 붉은10월 | 2008/09/14 17:00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2)
[잡상] 세운상가 키드는 이제 사랑할 곳이 없다
서울특별시민도 아니고, 서울을 가끔 드나드는
편이지만 세운상가에 특별한 애착을 가질만한
기회는 없었습니다.

낙원상가가 조만간 재개발될 것이란 이야기에
안타까워하긴 곧잘 했지만,
- 낙원상가엔 시네마테크와 악기점들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
세운상가와 인연을 맺을 기회는 갖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올해 7월 전후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된
서울시의 도심 재개발계획에 대해서도 무심히
지나쳐왔더랍니다.

일단 아래에 7월 중순에 일제히 발표되었던
재개발계획 관련 기사들 중 정리 잘된 것 하나
발췌해서 올립니다.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