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잡학] 투르곤과 곤돌린의 역사, 그 장구한 쇠락(1)

투르곤과 곤돌린의 역사와 그 쇠락에 대한 잡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사우론의 궁극적인

욕망과 집착이 집중되는 곳은 그와 수천년 간

대결해온 곤도르의 수도인 미나스 티리스,

통칭 “백색도시”입니다.


로한의 세오덴 왕이 <왕의 귀환> 전반부에서

곤도르를 돕기 위한 출병에 나서면서 독백하는

부분, “미나스 티리스에서 우리의 운명이 결정나겠군”

하고 탄식하는 대목은 그래서 당시 중간대륙의 정세를

한 줄로 요약하는 무게감이 실려 있지요.


반지전쟁이 중간대륙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그 향방을 가른 것은 역시 미나스 티리스를 둘러싼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였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중요성을 가진 지역과 이를 둘러싼 공성전은

과거에도 몇몇 존재했었고 그 중 가장 장구하고 대표적인

경우는 놀도르의 대왕 투르곤이 건설한 숨은 도시 곤돌린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반지전쟁이 일어난 시기보다 거의 7천년이 앞선 이 도시의

건설과 융성, 그리고 멸망에 대한 장구한 역사를 거칠게나마

옮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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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 Gondolin


태양 제 1시대 52년,

엘다마르의 놀도르 요정들이 가운데땅으로

돌아와 벨레리안드에 들어갔을 때,

영주 투르곤은 모르고스의 악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한 요정도시를 세울 수 있는 요새 겸

비밀의 골짜기를 발견하였다.


이 도시가 ‘숨은 왕국’ 곤돌린이었고,

회색요정들의 땅인 도리아스 숲에서부터

북쪽 방향으로 에워두른 산맥 에코리아스

안쪽의 툼라덴 골짜기에 있었다.


에워두른 산맥의 자연 방책 속에 있는

곤돌린은 또한 모르고스의 모든 첩자와

부하들을 죽이거나 격퇴하는 큰독수리의

경계 속에 보호받고 있었다.

 

놀도르 요정들은 이런 방어벽 속 아몬 과레스 산

위에 ‘숨은 돌’이라는 뜻을 가진 흰 돌로 만든 도시

곤돌린을 50년 넘게 은밀히 건설하였다.


높은요정들의 말로 곤돌린은 원래 ‘돌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온돌린데였고, 엘다마르 최초의 도시인

티리온을 모델로 하였기 때문에 이 도시는 가운데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놀도르 요정의 도시였다.


벨레리안드의 다른 요정왕국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갈 때

곤돌린은 5세기 동안이나 번영을 구가하였다.


그러던 중 511년, 곤돌린은 위치가 탄로나고 그 비밀의

통로가 모르고스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어둠의 적은 오르크와 트롤, 용, 발로그들로 구성된

엄청난 군대를 숨은 왕국으로 보냈다.


그 성벽 아래서의 전투는 무척 치열했지만,

결국 곤돌린은 패배하여 주민들은 학살당하고 말았다.


벨레리안드의 마지막 높은요정 왕국인 곤돌린의

성채는 파괴되고 잔해는 용의 화염으로 시커멓게

불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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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의 내용이 서술해보고자 하는 내용의 사실상

거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 500여년 간의 곤돌린의 역사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고, 곤돌린의 운명과 이 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진 여러 사건들이 없었다면 후일의

중간대륙의 역사는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는 거의

상관이 없어졌을 정도로 이 도시의 장구한 운명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집니다.


이번에는 이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와 운명을 함께 한

투르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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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곤 Turgon


곤돌린의 요정왕.


투르곤은 별들의 시대에 엘다마르에서 태어났으며

놀도르 핑골핀 왕의 둘째아들이었다.


빛의 나무들이 파괴되고 나서, 그는 모르고스와

실마릴을 추격하여 다른 놀도르 요정들과 함께

가운데땅으로 건너왔다.


벨레리안드에 다다라서, 투르곤은 네브라스트를

자신의 왕국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태양 제 1시대 51년에 발라 울모는 그에게

에워두른 산맥의 숨은 계곡 툼라덴을 보여주었고,

그는 그곳에 흰 돌들로 도시를 건설하고 곤돌린이라

이름했다.


곤돌린은 104년에 완성되었으며, 투르곤은 이후

5세기 동안 이 숨은 왕국을 통치했다.


473년, 그는 곤돌린드림을 이끌고 한없는 눈물의

전투 -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에서 싸웠다.

오직 에다인 군이 그들의 퇴각로를 헌신적으로

사수해준 덕택에 그들은 간신히 처참한 종말을

피할 수 있었다.


496년, 울모는 에다인 영웅 투오르를 보내

투르곤에게 경고를 전했다. 그러나 투르곤은

도망가기를 거부했다.


모르고스는 수년을 염탐한 끝에 드디어 511년

곤돌린의 위치를 찾아내고 공격부대를 내보냈다.

투르곤은 그의 검 글람드링을 손에 든 채 그의

사랑하는 도시를 사수하다 전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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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도르의 대왕 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대 핀웨

2대 페아노르

3대 핑골핀

4대 핑곤

5대 투르곤

6대 길갈라드


그리고 페아노르와 핑골핀 등이 가운데땅으로

떠난 이후 남아 있는 놀도르들은 페아노르와

핑골핀의 동생인 피나르핀이 대왕으로서 그들을

이끌게 됩니다.



가운데땅의 마지막 놀도르 대왕 길갈라드는

<반지원정대> 도입부에서 벌어진 요정과 인간의

최후동맹 전쟁에서 이실두르의 아버지인 엘렌딜과

함께 동맹을 이끌었던, 창을 휘두르던 엘프 전사로

단 한번 등장합니다.



엘렌딜과 길갈라드가 사우론을 쓰러뜨리지만

함께 전사하면서 놀도르의 대왕 계보는 마침내

단절하게 됩니다.


벨레리안드가 태양 제1시대 말 발라와 모르고스 간에

벌어진 분노의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격변으로 대륙

해안부분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놀도르와 신다르

엘프들이 주로 거주했던 벨레리안드가 소멸하기 전

시기의 대왕은 역시 투르곤이 그 마지막이라 할 수

있겠지요.

by 붉은10월 | 2009/07/06 23:50 | 아르다 연대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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