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잡학] 투르곤과 곤돌린의 역사, 그 장구한 쇠락(6)
 
......마침내 에아렌딜이 일곱 살이 되던 해에 준비를 마친

모르고스는 발로그와 오르크, 늑대들을 출전시켜 곤돌린을

공격하였다. 


글라우룽의 자손인 용들이 그들과 함께 나타났는데,

그들은 이제 수효도 많고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모르고스의 군대는 지세가 가장 높고 경계가 제일

취약한 북부의 산을 넘어왔는데, 그들이 야습한 날은

곤돌린 백성이 모두 성벽 위에서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며 일출의 순간에 함께 노래를 부르는 축제일이었다.

그 다음날이 그들이 ‘여름의 문’이라고 부르는 중요한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붉은빛은 동쪽이 아니라 북쪽의 산을 타고 넘어왔다.

적군은 곤돌린 성벽 밑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진군하였고, 도시는 포위당해 절망적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투오르를 비롯하여 곤돌린 명문가의 지도자들과 용사들은

필사적으로 용맹스럽게 저항하였고, 이에 대해서는

<곤돌린의 함락>에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샘물의 엑셀리온’은 바로 왕의 광장에서 발로그들의 왕인

고스모그와 싸움을 벌였고, 거기서 둘 다 목숨을 잃고

말았다. 


투르곤 가문의 친족들은 투르곤의 탑을 수비하였으나

결국 탑은 무너지고 말았고, 탑의 파괴와 그 폐허 속

투르곤의 몰락 역시 어마어마하였다......



=======================================


그 전모가 그리 자세히 드러나지 않은,

놀도르와 신다르 엘프들이나 인간들은 거의

참전하지 않은 분노의 전쟁을 제외하고 가장

막강한 전력이 투입되고 처절하게 사투를 벌인

전투는 바로 이 곤돌린 공성전일 것입니다.


좀 더 세부적인 묘사를 옮겨봅니다.


=======================================


『 야수들이 계곡을 지나 곤돌린의 백색탑을 향해

돌진하였다. 불을 뿜는 용들과 청동불꽃장치들이 도시의

언덕으로 몰려와서 화살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경사면이 미끄러워 비탈을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스모그는 꾀를 내어 모든 쇠붙이를 북쪽 관문

앞에 쌓도록 명령하였다. 이윽고 북쪽 관문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져 버렸다.


투르곤 왕의 전쟁병기인 엔진과 발사기로부터 창과 화살과

뜨거운 쇳물이 멜코르 병력위로 퍼부어졌다 .

하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의 병력들은 도시로 쏟아져

들어왔다.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곤돌린드림들은 서서히

밀려났고 오크들은 도시의 북쪽지역을 점령해갔다.


발록들은 불창을 던지며 금속으로 된 불꽃장치를

타고 도시로 올라와 불화살을 끊임없이 퍼부어

도시는 마침내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다.


대규모의 발록과 오크가 투입되자 마침내 제압당하였다.

관문과 양쪽 장벽의 대부분을 차지한 모르고스의 병력은

이제 중앙의 우물과 궁전광장에까지 진출하였다.



투오르는 도끼를 휘두르며 오크대장인 오스레드를 베었고

발록을 다섯이나 해치웠다.


엑셀리온은 오크의 장수인 오르코발을 무찔렀고 발록을

셋이나 해치웠다.


모르고스도 병력을 재정비하여 일곱 마리의 화룡과

오크와 발록을 보내어 왕의 광장을 북, 동, 서쪽에서

동시에 공격하였다.


엑셀리온은 고스모그에게로 돌진하여 공격하였으나

애석하게도 잔부상을 입히는데 그쳤다.

고스모그는 채찍을 휘둘렀고 엑셀리온은 뾰족쇠가 부착된

투구를 쓴 채로 고스모그의 가슴에 돌진하였다.

다리가 얽힌 채로 둘 다 왕의 분수에 빠지고 말았다.

그 분수는 매우 깊었다. 고스모그도 엑셀리온도 깊이

가라앉았다. 


왕은 말했다.


"곤돌린의 몰락은 참으로 웅장하도다.

울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너희에게

악의 무리를 들여놓았구나.

이제 울모께서도 이 도시가 불길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막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 도시에 대한 어떤 희망도 남지 않았고 더 이상

칼을 휘두를 힘도 남지 않았으니 너희는 투오르를

대장으로 하여 길을 떠나라.

나 투르곤은 나의 도시와 함께 불타리라."



그러나 왕족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투오르는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여자와

아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투오르가 이드릴과 만났을 때 왕의 탑이 적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곤돌린이 완전히 패망하는 순간이었다. 』

=======================================


가운데땅의 역사는 오히려 과거가 후일보다 더

위대하고 영예로웠으며 영웅들과 전사들의 능력도

훨씬 우월했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오히려 후대로 갈수록 쇠락해가는 경향이 강한데

이 당시 곤돌린 공성전에 대한 기록을 보면 엘프와

인간 용사들은 발로그와도 일대일 맞장을 떠 무수히

베어 넘어뜨렸다 하니 실로 반지전쟁 시기와 비교를

해 보면 엄청난 능력의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곤돌린의 멸망은 <실마릴리온>과 <가운데땅의 역사>

시리즈에 상세히, 그리고 중복적으로 서술되어 있고,

가상의 역사라 보기 힘들 정도로 그 몰락과정은

생생하고 장렬합니다.


=======================================


......투오르와 이드릴은 아비규환의 불바다 속에서

남아 있는 곤돌린 백성을 있는 대로 불러 모아

그들을 이끌고 이드릴이 마련해 둔 비밀통로로 내려갔다.



앙그반드의 수령들은 이 통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더욱이 도망자들이 산이 가장 높고 앙그반드와

제일 가까운 북쪽을 향해 가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터널의 출구에서 산맥의 기슭까지는 훤히 트인

길이 한참 남아 있었으나, 북부의 용들이 내뿜는 화염으로

곤돌린의 아름다운 샘들이 말라붙으면서 내는 증기와

화재에서 나오는 용기가 구슬픈 안개처럼 툼라덴 골짜기에

내려앉았고, 덕분에 투오르와 그 일행은 탈출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 좁은 길을 따라 줄지어 행군하던 중에 오르크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모르고스는 에워두른 산맥 곳곳에

감시병들을 세워 두었던 것인데 발로그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처지였다.



곤돌린의 ‘황금꽃’ 가문의 영수 글로르핀델이 노란 머리를

휘날리며 용맹스럽게 싸우긴 했으나, 만약 소론도르가

제때에 도와주러 오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글로르핀델은 그 고지의 바위산 꼭대기에서 발로그와

결투를 벌였고, 결국 둘 다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 죽는데,

이 결투는 많은 노래 속에 전해지고 있다.



독수리들이 내려와 오르크들을 습격하였고,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결국 오르크들은 모두 죽거나

깊은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고, 곤돌린 탈출 소식은

먼 훗날 모르고스의 귀에 전해지게 되었다.


이리하여 곤돌린의 생존자들은 후오르의 아들 투오르의

영도하에 산맥을 넘어 시리온 강 유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천신만고의 여정 끝에 남쪽으로 달아난 그들은

마침내 ‘버드나무 땅’ 난타스렌에 도착했다......

by 붉은10월 | 2009/07/07 00:06 | 아르다 연대기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redoctobor.egloos.com/tb/443426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07 22:00
마지막 그림... 발록이군요..ㅎㅎ.. 반지의 제왕에서 처음 보고 '디아블로'가 생각이 났던...ㅎㅎ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7/07 22:04
반지의 제왕을 보고 워크래프트가 떠오르고
발로그를 보고 디아블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거의 메론을 먹고 메로나 맛 난다는 만행에 다름아니죠 ㅠ_ㅠ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07 22:14
그 뭐더라... 반지의 제왕에서는 회색과 흰색의 마법사만 나왔잖아요... 근데, 마법사의 등급을 몇 가지 색으로 구분하나요?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다들 중구난방으로 써놨더라고요...(...) 요새 판타지 소설에서는 1서클 2서클.. 같은 식으로 얘길하는 것 같던데... 반지의 제왕에서는 몇 가지 색으로 등급을 나타내나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7/07 22:22
반지의 제왕에선 등급이 없습니다.

후대에 마법사로 알려진 다섯 이스타리는
백색의 사루만
회색의 간달프
갈색의 라다가스트
청색의 알라타르와 팔란도인데
이들간에 등급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들 중 실제로 일정 정도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백색과 회색이며, 갈색의 라다가스트는
소설에서 딱 한번 정도 등장하고, 청색의 둘은
아예 설정에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중간계의 인간형 종족들과 별로
관련이 없다고만 나와 있지 능력이 하위라고 되어
있지는 않으니 등급이라 볼 수 없지요.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07 22:37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 회색의 간달프가 '두개의 탑'에서는 백색의 간달프가 되고, 사루만은 뭐랄까... 오색의(?) 사루만이 되는데요.. 간달프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나오면서 백색으로 바뀐 것 같던데... 그렇다면, 사루만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마법사로서만 남아 있게 되는 것이고 그 맞겨진 역할이 박탈되는 건가요?? 간달프가 사루만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고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7/07 22:42
간달프는 능력을 숨기고 겸손한 캐릭터로 회색을 쓰다가
이제 중간계를 구하기 위해 찬란한 빛의 캐릭인 백색으로
변모한 것이고,

사루만은 중간계 신성회의 의장으로서 원래 책무가 큰
백색을 사용하다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픈
욕망 때문에 무지개처럼 현란한 색으로 변하는 것이죠.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07 22:45
아, 그렇군요...ㅎㅎ 그런데, 중간계에는 마법사가 그렇다면 사루만과 간달프, 라다가스트와 기타(-_-) 두 명 뿐인 건가요?

아니면, 위와 같이 어떠한 역할을 맡은 마법사들 외에 그냥 다른 마법사들도 있는 걸까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7/07 23:04
마법이란 게 통속적인 수련을 통해 얻는 그런게 아닌지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마법사 개념은 위의 다섯 밖에 없는데
이들도 마법사라기보다는 현자나 능력자라 보는게 맞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