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잡학] 가운데땅 놀도르 대왕들의 연대기(10)

갈라드리엘 Galadriel


로스로리엔의 요정여왕.


갈라드리엘은 놀도르 요정공주로서 별빛의 시대

엘다마르에서 태어났다.


그녀와 그녀의 오빠들은 모르고스와 실마릴을 쫓아

가운데땅으로 건너온 놀도르 무리에 속했다.


키가 크고 아름다우며, 텔레리 출신인 어머니 에아르웬을

닮아 금발인 그녀는 엘다마르에서는 알타리엘이라고

불렸었다.


이것을 신다린으로 번역한 것이 갈라드리엘이며 그 뜻은

‘빛의 숙녀’였다.


태양 제 1시대 동안 갈라드리엘은 오빠 핀로드와 함께

벨레리안드 나르고스론드에서 살았다.


이후 도리아스의 신다르 왕국에 들어가 왕비 멜리안의

친구가 되고 회색요정 왕자 켈레보른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 2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들 부부의 외동딸

켈레브리안은 린돈에서 살게 되며, 8세기가 되어서는

보석세공요정 왕국 에레기온으로 이주했다.


그 후 그들은 안개산맥 너머 로스로리엔 황금숲에서 

그들 자신의 왕국을 통치하게 되었다.



갈라드리엘은 요정의 세 반지 중 하나의 힘을 이용하여

로스로리엔을 에워두르는 마법의 보호의 막을 만들었다.


반지전쟁을 눈앞에 두고 그녀는 반지원정대원들에게

쉴 곳과 마법의 선물들을 주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나서는 세 번에 걸친 적의 침략

시도를 막아냈으며, 나아가 돌 굴두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어둠숲의 악의 세력을 몰아냈다.


제 3시대가 끝나자 그녀는 불사의 땅으로 배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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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드리엘은 이상적인 조언자로 등장하는 엘론드와

달리 상당히 회한에 찬,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소설

원작 속에서 곧잘 보여줍니다.


이는 그녀가 자신의 친족들과 함께 놀도르의 귀환을

직접 겪었고, 그 이후 그들 종족의 영광을 기억하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서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고집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불사의 땅에서 편히 지낼 수 있었던 운명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왕국을 갖고 싶었던 놀도르의 욕망, 곧

페아노르의 염원이 깃든 가운데땅을 떠나기 싫었고

자신의 갈수록 늘어만 가는 권능으로 오랜 세월 가꿔온

로스로리엔 요정왕국만은 제 1시대 벨레리안드의 영광을

재현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너무나 인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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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로리엔의 영주께서는 가운데땅의 요정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분이시며, 제왕의 권력보다 나은 선물을

주시는 분이니까요.


이분은 세상 첫 날부터 서부에 살아 오셨으며 나 또한

셀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이 분과 함께 살아 왔습니다.


나는 나르고스론드와 곤돌린이 함락되기 전에 산맥을

넘어왔고, 그 후로 오랜 세월 동안 함께 길고 긴 패배와

맞서 싸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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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일행이 모리아를 벗어나 로스로리엔에서 잠시의

휴식을 청했을 때 그녀가 전한 인사입니다.


짧기 그지없지만 그녀가 걸어온 숙명의 역사에 대한

요약으로는 충분한 내용입니다.


또한 프로도가 그녀에게 절대반지를 권했을 때

그녀는 스스로 유혹을 느꼈음을 인정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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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현이 우리에게 종말의 서곡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이제 아시겠어요?


만일 당신이 실패한다면 우리도 적에게 노출됩니다.


반대로 당신이 성공한다면 또 그 땐 우리의 힘도

약화돼 로스로리엔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시간의 물결이 그 위로 휩쓸고 지나가겠지요.


우리는 서쪽으로 떠나든지 아니면 이름 없는

골짜기나 동굴에서 이름 없이 살다가 모든 것을

잊고 또 모든 이들에게서 잊혀질 것입니다.


나는 서쪽으로 떠날 겁니다.

그리고 영원히 갈라드리엘로 남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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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그리고 소설에서 그녀는 영광된 기억이

이제는 더 이상 부질없으며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그녀의 권능으로 지체시켰지만 그 한계가 왔다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반지전쟁이 종결되고 인간이 주도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놀도르는 마지막으로 가운데땅을 떠납니다.



그들의 짧은 영광과 기나긴 패배의 회한을 곱씹으며

갈라드리엘과 마지막 살아남은 놀도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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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도르의 마지막 배가 항구를 출항하여 영원히

가운데땅을 떠났다.


가을날의 황혼 속에 배는 미슬론드를 떠났고,

둥그런 세상의 바다는 점차 그 밑으로 멀어져 갔다.


배는 둥근 하늘의 바람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았고,

세상의 안개 위로 높은 대기를 타고 올라 옛 서녘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하여 이야기와 노래 속에서 엘다르는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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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사 판 <실마릴리온>과

   해나무 출판사 판 <톨킨 백과사전>에서 상당부분

   인용 및 발췌했습니다.

by 붉은10월 | 2009/08/13 02:11 | 아르다 연대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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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갑그젊 at 2009/08/13 03:31
오오.. 내일부터 시간내서 붉은10월님 블로그에 있는 반지의 제왕 관련 글들을 모조리 읽어볼 생각입니다...ㅎㅎㅎ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잘 정리된 글들 찾기 힘든데...ㅎㅎㅎ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8/13 11:52
헉 -0-:::
Commented by windily at 2009/08/16 16:29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09/08/16 18:53
그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랍니다 ㅜㅜ
Commented by 쿠키 at 2010/06/12 11:57
와우 실마릴리온 읽고싶어지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0/06/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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