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th PIFF] 부산에서 먹은 것들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수로는 5박6일을 머물렀다.

목요일 오후 개막식 맞춰 내려가서
화요일 아침에 다시 올라가는 기차를 탔으니...

제대로 밥을 사먹은 건 두끼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다 김밥과 빵으로 떼웠다는...

그러면서 20편의 영화를 달렸다.

아래 사진들은 부산에서 생존을 위해 먹은
것들의 기록이다.

부산역 길건너편 식당에서 점심 겸 해서 먹은
밀면 곱배기.

몇 해 전에 이 집에서 회국수 곱배기를 먹었었는데
그때랑 느낌이 별반 다를 바 없다.

역전식당이란 걸 감안하면 분식집 온 그런 기분.

밀면은 그냥 냉면 국물에 밀가루면 넣은 그런 맛.

다데기가 다소 과했다.

원래 냉면 먹을 때도 겨자 빼고 먹는 편으로 그냥 시원하고
맑은 맛 좋아라 하는 편이라서...

밀면은 그냥 그랬다.

센텀역 롯데백화점 뒤편 화물차 출입구에서
아침에 아주머니들이 파는 1,000원 김밥 시리즈 중
참치김밥. 내용물이 가격에 비해 매우 실해 몇줄 사놓고
영화 한편 보고 한줄씩 먹었다.

가격 대비 최고 저렴한 끼니해결방법이다.

롯데백화점 지하1층 푸드코트 한켠에 위치한
빵집 보나스페. 여기에서 1+1로 3,000원에 판매하는
빵들 역시 일용할 양식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애용했다.

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빵을 한개씩 세트로 3,000원에
사먹은 게 김밥과 함께 영화제 기간 생존을 가능케 한
일용할 양식들이었더라...

다른 날 참치김밥이 다 떨어져 사먹은
보통김밥. 그러나 햄이 두개가 들어가는
경이로운 단면도에 그저 감동했을 뿐이다.

아침마다 훈훈한 온기가 남아 있던 따스한 천원김밥과
보나스페의 할인빵으로 연명했던 하루하루가 그립다.

* 실은 개막파티 티켓을 받아 부페도 한번 먹었고
둘째날 점심에 순두부 찌게 한번 사먹기는 했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덧붙인다.
by 붉은10월 | 2010/11/09 13:55 | 시네마테크부산&PIFF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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