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JIFF’s Days Memory - 5.8(목) -

생각 같아서는 영화상영이 끝나는

5.10(토)까지 버티고 싶었지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숙소지원이나 셔틀버스

운행 등이 모두 7일까지 위주라서

추가경비나 이동 부담이 아쉬웠음.

그냥 8일을 기점으로 서울환경영화제로

갈아타기로 결정함. 시간표 보니 서울에

도착해서 짐 풀고 할 것 고려하면 2회차

정도는 전주에서 더 보고 갈 수 있었음.

캐리어 털털털 끌고 택배 1박스 편의점에서

보내고 영화보기 시작.




1회차

10:30 메가박스 9관

파리의 에릭 로메르

에릭 로메르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수십편의 같고 또 다른 영화 중 한 편에

우연히 출연했던 감독이 에릭 로메르의

영화에 푹 빠져 팬심으로 로메르의 영화와

그 영화가 담고 있는 파리라는 도시를

추적한 작품. 팬심의 모범적인 사례.

아울러 다소 임팩트가 약했던 에릭

로메르의 작품을 찾아보게 고무시킨

좋은 예.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보자!!








※ 중간에 식사는 역시나 한양소바에서 가장 저렴하고
예년에 비해 다소 쌀쌀한 전주 날씨에 맞는 멸치물국수로
마지막을 장식함. 이제 1년 후에 또 돌아올 한양소바.
위의 사진은 멸치물국수와 그냥 인정으로 주신 추가 국수사리.






 

2회차

14:00 메가박스 7관

프리덤 버스

이집트 혁명과정에서 독일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버리고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뭔가를 하려고 나선 한 남자의 스토리.

그는 외국 기금후원을 받아 "프리덤 버스"

라는 이름으로 특정정당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혁명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시골을 다니며 투표의 의의와 중요성을

계몽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 와중에 부모는 그의 선택을 아쉬워하고

외국국적을 가진 주인공의 의도를 불신하는

이들도 끼어들고 하면서 흥미로운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시련을 딛고 수천명의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을
프리덤 버스와 자원활동가들은 함께 했지만
이집트 선거(와 이후 과정들)는 그렇게 흡족한
결과로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



막판에 주인공은 지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독일로 돌아간다. 이때 한 청년의
선의가 좌절하고야 마는가? 라는 나이브한
생각을 품었다.



하지만 그 청년은 독일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고향 이집트로 돌아와 집을 짓기 시작한다.



그의 선택은 참 위태하고 가시밭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멀리서나마 그런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픈 풍경.

역시나 하나의 기록으로서, 또한 이중국적자인

주인공의 방황과 정착과정이 진심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작품. 한국에서도 어떤 형식으로건

사회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는 실존의 문제.

※ 영화제에서 유독 집착하는 게 처음 보는

영화와 마지막에 보는 영화 선택이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체험의 기억을 형성하는데에는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전주에서 2014년 마지막 날에

맞이한 영화들은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좋았다.

<프리덤 버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물품보관소의 지프지기 친구가 "마지막 영화는

어떠셨나요?"라고 물어봐준다. JIFF는 그런

동료애가 아직 남아있는 곳이다.


by 붉은10월 | 2014/05/23 13:17 | 2014 JIFF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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