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여전한 맛, 해운대 소고기국밥 골목
해운대 메가박스 뒤편 버스정류장 한켠에는
예전부터 터를 잡고 있는 할매국밥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뜨끈한 국밥으로 배를 채울 수 있어 주머니 저렴한
관광객과 해장 겸 들르는 술꾼들, 그저 가볍게 한끼
해결하려는 이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올해는 워낙에 궁상을 떨면서 영화제를 다녔고,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딱 한 편만 봤기 때문에
국밥도 딱 한번 사먹었습니다.

골목을 따라 가격대와 상호 분위기가 비슷비슷한
가게 여러 곳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맛도 비슷합니다.

저는 그중에 원조할매국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이 그냥 자주 가던 곳에 간 겁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3,500원에 먹었던 기억인데
500원이 올랐네요. 그래도 착한 가격대입니다.

국물 베이스는 거의 동일한데 건더기가
소고기냐 선지냐 차이와, 밥을 토렴해 내느냐
국수 사리를 넣어서 내느냐 차이만 있습니다.

따로국밥 시켜드시는 분은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원조할매국밥집은 다녀간 이들의 기억이 그득합니다.

어딜 가나 식당 벽에 보이는 텔레비전 출연 홍보도
어김없이 있네요. 자세히 보니 예약석이라는 팻말도 있군요.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붙어 있지만 영화제에 온
입장에서 영화배우 정인기 님 사인 부분만 찍어봤습니다.

예전엔 작은 그릇에 나눠서 주던 반찬(리필은 셀프)을
이제는 각 테이블마다 뚜껑을 덮어둔 통에서 직접 꺼내먹도록
변했네요. 이게 차라리 나을 수 있겠습니다.

반찬은 딱 국밥 먹기에 적절한 3종신기.

따로국밥이 아니라 공기밥을 한개 추가로 시킨 겁니다.
선지국밥을 시켰는데 원래 나오는 밥은 선지 아래 살포시
잠수해 있습니다.

고추와 된장 접시는 따로 주시고, 입가심용 요구르트는
이 동네 어느 집 가나 다 나옵니다.

국물과 콩나물, 파 베이스는 똑같고 선지냐 소고기 조각이냐
차이만 나는 주력 양대 메뉴입니다. 저는 선지파입니다.

이렇게 한 그릇 배불리 먹어치우곤 요구르트로 입가심하고
휴지로 입가를 닦은 뒤 극장으로 진입하는 겁니다.

혹은 영화 마치고 나와서 뚝딱 해치우고 갈 길 가는거죠.

국밥 맛은 대동소이하니 이런 미끼 상품도 나옵니다.

이 집도 가끔 가는 곳인데 딱 위의 상에 소세지부침과
계란말이 들어간 반찬그릇 하나 더 추가된다고 보심 됩니다.

그런데 국밥이 반찬이 그렇게 필요없는 메뉴인지라 아주
강한 흡입력은 없어보이는듯...

돼지국밥 먹기 부담스러운 분들이 상대적으로 담백한
소고기국밥집에 많이 오십니다.

올해는 고작 한번 먹었지만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영화볼 일
늘어나면 그때는 더 자주 먹게 되겠지요.



by 붉은10월 | 2014/10/18 00:28 | 2014 BIFF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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