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it] "다섯 군대"의 전투 Guide


호빗 영화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바로
다섯 군대의 전투입니다.


다섯 군대는 톨킨의 원작소설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다섯 군대 중 한 축을 담당하는 존재가
축소되고, 대신에 어둠의 군단에 여러 다양한 지원군이 가세한
것으로 묘사되어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원작을 기반으로 세력 구도를 보면 의외로 쉽게 정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소설에서 언급하는 다섯 군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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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전투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다섯군대 전투'라고 불리는데,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 쪽에는 고블린들과 야생 늑대들이 있었고, 다른 쪽에는
요정들과 인간들 그리고 난쟁이들이 있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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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군단에 원작에서도 흡혈박쥐 등의 지원군이 있지만
다섯 군대에 해당하는 것은 고블린(오르크)과 야생 늑대
(와르그) 양대 세력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적하는 자유민 종족은 역시나 숲속요정 왕국의
엘프와 호수마을의 인간, 그리고 에레보르와 철산의
드워프 세 세력이지요.





어둠의 세력은 산을 뒤덮을 만큼 무수히 많았다고
심플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민 종족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치가 확인되고 있지요.


1. 드워프


철산의 다인이 데려온 드워프는 500명이 진군했다고
소설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전투 후반에 가세한
소린과 12가신을 포함하면 딱 들어맞지요.





뭐 영화에서는 500명보다는 훨씬 많아 보이게 등장합니다.
최소한 1,000명은 되어 보이더라구요.


2. 엘프


소설에서는 스란두일이 수천의 엘프 창병과 궁수를
데리고 참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영화에서는 대립하고 있던 드워프들보다도
두배 이상 많아 보이는, 숫적으로 자유민 종족 군대에서
주력군이라 할 수 있을 세력입니다.


3. 인간


가운데땅 종족들 중에서 오르크 다음가는 번식력을 자랑하는
인간이지만 남쪽 곤도르에 비해 현저히 인구 밀도가 낮은
북부지방에서, 특히나 방금 스마우그에게 파괴당한 호수마을
유민들을 주축으로 한 인간 군대의 세력은 보잘것 없습니다.





소설 원작에서도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호수마을
규모를 봐서나 영화에서 나오는 걸로 봐서나 200명 플러스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요.


여기에 후반이 되면 안개산맥의 위대한 독수리들과
베오른이 가세합니다만 그 이전까지는 세 종족의 세력을
다 합치더라도 영화에서 두 배 이상 원작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할지언정 수천 규모에 불과합니다.


자유민 종족의 전투방식은 소설 원작에서도 종족별
특성에 맞게 일정부분 묘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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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이 선제공격에 나섰다.


고블린에 대한 그들의 증오심은 차갑고 격렬했다.


그들의 창과 칼은 어둠 속에서 냉기가 도는 희미한 불꽃으로
빛났고, 그것을 손에 쥔 그들의 분노는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적군이 골짜기에 밀집하자마자 그들은 빗발치듯 화살을 쏘아 댔다.


화살은 불침이라도 달린 듯 깜박거리며 날아갔다.


화살 공격에 이어 수천 명의 창병들이 뛰어내려가 공격했다.


고함 소리는 귀청을 찢을 정도였다.


바위들은 고블린의 피로 검게 물들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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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의 전투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엘프 군대가 장창을 사용하지 않고
장검(언월도 형태)을 휘두르는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엘프 역시 (장창은 아닙니다만) 단창
(짧고 일대일로 겨루기 용이한 형태)을 구사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가운데땅 마지막 놀도르 대왕으로 사우론의 손에서 반지를
빼앗은 최후의 동맹 전쟁 때 전사한 길갈라드의 주 무기가
아이글로스 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계열인 로스로리엔의 갈라드림 군대가
<반지의 제왕> 헬름협곡 전투에서 보인 무구와 장비와
유사한 모습으로 숲속요정왕국 군단도 표현되었기 때문에
소설과 영화의 싱크가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궁수가 일제사격으로 적의 기세를 꺾고 유리한 조건에서
백병전으로 돌입해 다른 종족에 비해 긴 수명 만큼 충분한
수련을 쌓았을 엘프 용사들의 일대일 대결에서의 우위로
끌고 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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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의 공격이 멈추고 기습을 당한 고블린들이 갑작스런
습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골짜기를 가로질러
굵은 함성이 들렸다.





철산의 난쟁이들이 "모리아!", "다인, 다인!"을 외치면서
곡괭이를 휘두르며 적에게 돌진했다.


그들 옆으로 긴 칼을 든 호수인간들이 함께 나타났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다인의 전사들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강철 갑옷을 입고
있었고, 다리에는 섬세하고 신축성이 있는 금속 그물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그것을 만드는 비법은 다인의 부족만이 알고
있었다.


난쟁이들은 키에 비해 대단히 힘이 세지만, 다인의 부하들은
대부분 보통 난쟁이들보다도 힘이 셌다.


전투에 나가면 그들은 손잡이가 두 개 달린 무거운
곡괭이를 휘둘렀다.


옆구리에는 짧고 넓은 칼을 차고 있었고 둥근 방패를
등에 매달고 다녔다.


수염은 두 갈래로 나누어 땋아서 허리띠 아래로
밀어 넣었다.


그들의 모자는 쇠로 만들어졌으며,
쇠구두를 신었고 얼굴은 험상궂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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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마을 인간들은 아무래도 숫자가 적다 보니
특별한 전법이나 독자적인 작전행동은 다섯군대 전투에서
선보이지 못하고 숫적으로 많은 엘프나 드워프의 보조전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휘관인 바르드나 호수마을의 경비대는 궁술도
뛰어났지만 이 전투에선 주로 장검으로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이었기도 하구요.


다인이 데려온 철산의 드워프는 영화에서 장창을 든
풍경은 좀 낯설긴 하지만 중장보병으로서의 이미지는 크게
차이나지 않게 묘사되었습니다.





실제로 자유민 동맹군에서도 가장 희생이 큰 최전선에서
돌파당하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주는 역할을 맡으면서
다른 동맹군의 기동전을 지원하는데 충실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구요.





영화 확장판에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산양에 승마한
드워프 창기병이나 발리스타 등을 사용하는 야전포병
역할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겠지만 드워프 군대의
본령은 역시 바위처럼 탄탄한 포진과 참전한 모든 종족들
중 가장 중장비를 갖춘 일대일 전투력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적들의 모습을 묘사한 대목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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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지 않아 전위 부대가 산자락을 소용돌이치듯 돌아서
너른골로 돌진해 왔다. 이들은 가장 빠른 늑대 기사들이었고,
이미 그들의 고함과 아우성 소리는 멀리서 대기를 잡아 찢는
듯 했다...


...늑대들은 고블린에게 대들어서 죽은 자와 부상당한 자들을
찢어 놓고 있었다...


...고블린들은 다시 골짜기에 집결했다.
그곳에 먹이를 찾는 와르그들과 볼그의 수비대들이 함께
몰려왔다. 그들은 강철 언월도를 든 엄청나게 큰 고블린들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늘에 어둠이 몰렸고, 커다란 박쥐들이
요정들과 인간들의 머리와 귀 옆에서 맴돌면서 사상자들에게
흡혈귀같이 달라붙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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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언급되듯이 오르크와 동맹한 와르그 늑대들은
말을 훈련시켜 기병전력으로 활용하는데 익숙한 엘프나
인간 종족에 비해 취약한 기마병을 와르그와의 동맹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 두개의탑>에서 헬름협곡으로 피난가는
로한인들을 습격하는 반오르크와 와르그 습격대의 모습이나,
<호빗>에서 여러 번 소린 일행을 기습하는 아조그 수하의
오르크와 와르그 일당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경우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재의 늑대와 경쟁하다 도태된 거대 늑대들도
덩치에 비해 뇌가 상대적으로 작아 사냥기술이나 지혜에서
밀려 사라진 것처럼 이 와르그들은 사악하고 강력한 존재이지만
훈련된 행동보다는 살육 본능에만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잘
훈련시킨 말들보다 군대로서의 활용도는 떨어져 보입니다.


이 와르그 늑대들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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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그 Wargs


태양 제3시대 로바니온에 산 오르크들과 동맹을 맺은
사악한 늑대 족속이 있었다.


이들은 와르그라고 불렸으며 전장에 나갈 때면
늑대기수들이라 불리는 오르크들과 함께 자주 나갔는데,
늑대기수들은 이들을 말처럼 타고 다녔다.


반지전쟁에서 이들 무리는 전멸하다시피 했고,
그후 가운데땅의 역사에는 더 이상 이 존재들에 대한
어떤 기록도 전해지지 않는다.


<톨킨 백과사전>(해나무 출판사, 데이비드 데이)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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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의 일반적인 늑대 - 지금도 지구상에 존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 와 다른 이 거대한 늑대 종족은
어쩌면 제1시대에 존재했던, 사우론의 주군 모르고스의
수하인 사악한 악령들이 깃든 늑대인간들의 후예일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보병 위주의 오르크들에게 기병전력과 정찰대
역할을 제공했지요.


<호빗> 영화에서는 이들의 종족으로서의 특성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트롤이나 박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바람에 그냥 늑대로만 비춰져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군다바드에서 오르크 대군이 출병할 때 하늘을
뒤덮었던 박쥐들에 대한 설명도 조금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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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Bats


멜코르(모르고스)가 어둠 속에서 번식시킨 많은
생물들 가운데 피를 빨아먹는 박쥐가 있었다.


박쥐의 욕망과 생태는 사악한 목적에 매우 잘 부합했으며,
옛 전승들은 멜코르의 가장 강력한 부하도 위기가 닥치자
박쥐의 형태로 둔갑했다고 말하고 있다.


흡혈박쥐 수링웨실이 박쥐의 모습이었으며,
사우론조차 톨인가우로스의 몰락 때 도망을 나오면서
거대한 날개를 가진 박쥐로 변신했었다.


호빗의 이야기 역시 태양 제3시대 다섯 군대의 전투 때
박쥐들이 폭풍우의 먹구름처럼 몰려와서, 오르크 및
늑대의 군대와 더불어 인간과 요정과 난쟁이의 군대에
맞섰던 일을 말하고 있다.


<톨킨 백과사전>(해나무 출판사, 데이비드 데이)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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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쥐 또한 그냥 박쥐가 아니라 모르고스의 손길이
닿은 악령과 관련있는 존재로 설명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그냥 박쥐가 아니라 무슨 흡혈귀의
변신형태 수준으로 괴수화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이 가능합니다만 원작에서는 하이에나처럼
부상자들을 괴롭히는 존재로만 표현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등장해 날뛴다면 대적할
공중에서의 원군이 없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상대로 너무 뻥튀기되어버린 셈이죠.


그리고 영화에선 트롤들의 활약과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등장합니다.


트롤의 경우에도 그 기원은 오르크와 같이 사우론의
주군 모르고스가 '비틀린 생명체'로 자신의 권능을
발휘해 만든 피조물이므로 오르크를 지원하는건
그리 무리수는 아니게 보입니다.





거기에 영화에선 원작과는 다르게 사우론의 의지가
작용한 전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트롤들의 대규모
참전은 좀 더 설득력이 있지요.


그리고 오르크들 중에도 작고 약한 존재들은
'고블린'이라 불리며 영화 속에서는 용병으로
표현되고 아조그와 볼그의 수하들인 군다바드의
오르크들은 마치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던
우루크하이 급으로 등장합니다.





다섯군대의 전투에 참전하는 오르크들은
아조그와 볼그의 지배하에 있는 가운데땅
북부 안개산맥의 오르크들로 그들의 수도이자
중심지는 군다바드입니다.


군다바드는 원래 오르크의 도시가 아니라
드워프들의 성지였지요. 그래서 영화 속에서
군다바드 정찰에 나선 레골라스가 군다바드를
바라보여 짓는 표정이나 말들은 무게감이 실려
있습니다.


전설에는 드워프의 최초의 일곱 선조가 깨어난
곳이 군다바드 동굴 속이라는 언급도 발견되는
정도이니까요...


대부분 사우론의 수하들에 의해 조종되는
수준에 그치는 오르크들에 비해 아조그와 볼그에
의해 통제되는 군다바드의 오르크들은 좀 더
국가에 가까운 면모를 보입니다.





모리아나 여러 지하에 숨어 사는 작고 약한
고블린에 비해 훨씬 강대한 전사들로 보이고
실제로도 그런 능력을 선보이지요.


<반지의제왕> 영화에서는 사루만이 아이센가드에서
직접 우르크하이를 만든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
우르크하이 족에 속하는 거대 오르크들은 사우론에 의해
만들어졌고 미나스 모르굴 점령전 등에서 그 파괴적인
위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약한 고블린들과 군다바드의 주력인 거대 오르크들
사이의 관계는 <두개의탑>에서 모르도르의 오르크와
아이센가드의 우루크하이 간의 관계나 갈등구조와
비슷하게 유추하면 될 것입니다.


여러 설정에서도 우르크하이는 자연스레 그들보다
약하고 열등한 오르크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했다고
전해지니 이미 제3시대 2475년에 최초로 등장해
다섯군대의 전투 당시 이미 500년 가깝게 번식한
우르크하이가 군다바드 일대에서도 주류가 되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아조그와 볼그의 리더십과 능력치는
영화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걸 감안하지 않더라도
원작소설에서만 봐도 뭔가 급수가 다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소모품에 불과해 보이던 오르크들에게서
보기 드문 캐릭터라 할 수 있겠지요.





다시 소설 원작에서의 전투 묘사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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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커다란 함성이 들리더니 성문에서 나팔 소리가
울렸다. 그동안 잊고 있던 소린이었다!


성벽의 일부는 지렛대로 밀려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서지며 웅덩이에 빠졌다.


산아래의 왕이 뛰어 나왔으며 그의 동료들도 그를 따랐다.


그들은 두건과 망토를 벗고 빛나는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눈에서는 붉은빛이 번뜩였다.


어둠 속에서 그 커다란 난쟁이는 잦아드는 불 속의
황금처럼 빛났다.


높은 곳에서 고블린들이 바위를 던졌지만 소린 일행은
계속 전진해서 폭포 밑으로 뛰어내린 다음 전장으로
돌진했다.


늑대와 고블린들이 그들 앞에서 쓰러지거나 달아났다.


소린은 힘차게 도끼를 휘둘렀다.


그를 해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 같았다.





"내게! 내게로 오라! 요정과 인간들이여!
내게 오라! 오 내 친족들이여!"


그는 이렇게 소리쳤고 그의 목소리는 뿔피리처럼 떨리며
계곡에 울려 퍼졌다.


다인의 난쟁이들은 대장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모두 소린을 도우러 달려갔다.


수많은 호수인간들도 돌진했다.
바르드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요정 창병들도 수없이 달려 나갔다.


이들은 골짜기에 있던 고블린들을 또다시 공격했다.


너른골은 무더기로 쌓인 고블린들의 시체로 시커멓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와르그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소린은 곧바로 볼그의
수비대를 향해 돌진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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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처럼 자유민 동맹군이 위기에 빠졌을 때
마침내 에레보르 성문을 박차고 소린과 그의 가신들이
떨쳐나옵니다.


소린이 외치는 부르짖음에 드워프는 물론,
엘프와 인간들이 함께 하는 소설 속 묘사는
<왕의 귀환>에서 세오덴 왕이 로히림의 돌격을
이끄는 모습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장대함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 장면은 확장판에서
좀 더 보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오르크의 군세는
이 정도 돌격으로도 쉽게 뚫을 수 없는 수준으로
우주방어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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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소린)는 그들의 대열을 파고들 수 없었다.


소린의 뒤에는 죽은 고블린들 사이로 벌써 많은 인간과
난쟁이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숲에서 즐겁게 살 수 있었을 아름다운
요정들도 많이 죽었다.


그러나 골짜기가 넓어질수록 그의 공격 속도는 점차
느려졌다. 그들의 숫자가 너무 적었던 것이다.


그들의 측면은 아예 무방비 상태였다.





이내 공격자들이 공격을 받게 되었고 도처에서 다시
반격에 나선 고블린들과 늑대들에게 포위되어 커다란
고리처럼 둥글게 서서 사방을 바라보며 맞서게 되었다.


볼그의 호위대가 으르렁거리며 그들에게 달려들었고,
모래 절벽 위로 파도가 밀려오듯이 그들의 대열에
돌진해 들어갔다.





그들의 친구들도 그들을 도울 수 없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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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는 전체 군대를 이끈 돌격,
영화에서는 아조그의 지휘부를 해치우기 위한
소수 정예 돌격이지만 양상은 비슷합니다.


단기 결전을 꾀하는 소린 일행과 달리
아조그(볼그) 세력은 종심 방어 형식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측면을 공격해 선두를
고립시키는 작전으로 나오지요.





이 작전은 주효하고 예비대를 숨겨둔 오르크
군대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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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크게 소리질렀다.


가슴을 뛰게 만든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멀리서 타오르는 노을 빛을 등지고 날아오는
검은 형체는 작지만 당당해 보였다.


"독수리! 독수리야! 독수리들이 오고 있다!"


빌보는 소리쳤다.


빌보의 눈은 거의 틀린 적이 없었다.





수많은 독수리들이 줄지어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있었다.


북쪽땅에 있는 모든 둥지에서 불러모은 듯
수많은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독수리들은 오래 전부터 고블린들이 집결하고
있다는 의혹을 품어 왔다.


산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은 어떤 것이든
독수리들의 빈틈없는 감시망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독수리들도 안개산맥의 위대한 독수리의
지휘를 받아 대규모로 집결했다.


마침내 멀리서 전쟁의 냄새를 맡고 독수리들은
질풍을 타고 급히 날아 아슬아슬한 때에 도착한
것이었다.


산비탈에서 고블린들을 몰아낸 것은 바로
독수리들이었다.


고블린들을 절벽 위로 내던지거나,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놈들을 한 군데로 몰아갔다.


머지않아 독수리들이 외로운산에서 고블린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마침내 산비탈에 있던 인간과 요정들은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원조하러 갈 수 있게 되었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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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화를 보았지만 원작을 접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다섯 군대의 마지막 고리로 독수리들을
언급하곤 합니다.


실제 영화에서의 비중으로는 독수리들이 포함되어도
마땅할 정도의 활약을 보이는 게 맞습니다.


아마 피터 잭슨을 보고 다섯 군대를 영화적으로
정의내리라고 하면 어쩌면 영화에서는 독수리가
맞다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원작은 원작이니까요.


가운데땅 북쪽 안개산맥의 독수리들은 다른
독수리들과는 그 크기부터 차이나는 것은 물론
단순한 동물군이 아니라 체계와 역사를 갖춘
"종족"에 해당하는 영물들입니다.


그들의 기원과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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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Eagles


아르다의 날개 달린 생물 중 가장 고귀한 것은
독수리였다.


그들은 두 위대한 발라,
공기의 군주 만웨와 대지의 여왕 야반나에 의해
생겨난 족속이었기 때문이다.


독수리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지혜로운 종족의
하나였다.


그들은 만웨의 변함없는 전령이자 시종이었으며
모든 푸른 세상 위를 날아다녔다.


그들은 만웨의 눈이었으며 그를 대적하는 무리 위로
벼락처럼 내려 덮쳤다.


태양 제1시대에 독수리의 한 강대한 부족이
벨레리안드에 살았다.


그들은 에워두른 산맥의 독수리라고 불렸으며
크리사이그림 산정 위 높은 요새에 살고 있었다.


이 독수리들은 보석(실마릴)전쟁에서 세운 위훈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들의 군주는 소론도르였으며, 그는 모든 독수리 중
가장 크고 가장 위엄 있었다.


그는 날개폭이 서른길에 달했으며 가장 빠른
바람마저도 앞질렀다.


소론도르와 그의 무리는 분노의 전쟁에서 가장 큰
명성을 떨쳤다. <퀜타 실마릴리온>이 전하듯
이 독수리들은 대전투에서 가장 끔찍한 재앙인
날개 달린 화룡들을 물리친 것이다.


태양 제3시대에는 바람의 왕 과이히르가 가운데땅의
독수리들을 다스렸다.


비록 제1시대의 독수리들에 비하면 가장 작은
자보다도 더 작았지만, 제3시대의 표준으로 그는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독수리였다.


과이히르의 무리인 안개산맥의 독수리들은 매우
용맹했고 어둠의 세력들이 몹시 두려워하는 대상이었다.


반지전쟁에서 과이히르는 그의 동생 란드로발과
날쌘 메넬도르와 함께 자주 자신의 독수리 군단을
이끌고 전장으로 나갔다.


그들은 다섯 군대의 전투에서 오르크 무리를
퇴치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마법사 간달프와 반지를 운반하는 호빗들을
도왔으며, 모르도르의 암흑의 문 앞에서 벌어진
반지전쟁의 마지막 전투에 동참했다.


<톨킨 백과사전>(해나무 출판사, 데이비드 데이)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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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장면에서 활약하는 독수리들은
실은 드워프나 앤트와 마찬가지로 발라에 의해 만들어진
종족입니다.






* 엘프와 인간은 중간계 신화에서 유일신이라 할 수 있는
에루(일루바타르)에 의해 창조된 종족입니다.


* 그리스 신화의 올림푸스 산 위의 신이라 할 발라들에
의해 만들어진 종족은 만웨가 만든 독수리,
아울레가 만든 드워프, 야반나가 만든 앤트입니다.


* 모르고스가 창조한 종족은 오르크와 트롤, 용입니다.
발로그는 모르고스가 창조한 게 아니라 반신족인 마이아
중 모르고스에 동조한 자들이 취한 형체입니다.


제1시대의 위대한 독수리 군주 소론도르는 심지어
모르고스에게 상처를 입혔으며 제1시대 말 분노의 전쟁에서
에아렌딜과 함께 출격해 모르고스의 마지막 결전병기
날개 달린 화룡들과 그 우두머리 흑룡 앙칼라곤을 물리치는
용맹을 떨친 바 있습니다.


소론도르는 그 공로로 불사의 땅으로 건너갔다고
전해질 정도이니까요.


만약 제1시대의 독수리들이 그대로 건재했다면
스마우그를 처치하는데 힘을 쓸 필요도 없지 않냐는
우스개소리도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굳이 그 점을 빼더라도 독수리들의 도움은
정말 긴요하고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의 적의 군세는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독수리들의 도움으로 위기는 넘겼지만 전세가 완전히
뒤집어지지는 않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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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수리들을 포함시켜도 그들은 아직 수적으로 열세였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베오른이 나타났다.


그가 어떻게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혼자서 곰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분노하여 거인만큼이나
체구가 커진 것 같았다.


포효하는 베오른의 목소리는 북과 대포 소리를 합친 것보다 컸다.





그는 앞을 가로막고 있는 늑대들과 고블린들을 지푸라기와
깃털처럼 내던져 버렸다.


천둥처럼 콰르릉거리며 그들의 후방을 공격하여 포위망을 뚫었다.





난쟁이들은 아직 둥글고 낮은 언덕에서 대장들을 둘러싸고
싸우고 있었다.


그 때 베오른은 몸을 굽히고 창을 맞아 쓰러진 소린을
들어올려서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곳으로 데려갔다.





베오른은 금방 돌아왔다.


그의 분노는 갑절로 격렬해져서 어떤 것도 그에게 저항할
수 없었고, 어떤 무기도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수비대를 쫓아 버리고 볼그를 끌어내려 뭉개 버렸다.





그러자 고블린들은 경악하여 사방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고블린의 적들은 새로운 희망을 얻어 피로함을 떨치고
그들을 바짝 추격하여 대부분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는강으로 고블린들을 몰아갔으며,
서쪽과 남쪽으로 도망간 고블린들을 숲속강 근처 늪지대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도망자들은 대부분 그곳에서 죽었고,
숲속요정들의 영토로 달아난 자들은 거기서 살해되거나
길도 없는 어둠숲의 오지로 들어가 거기에서 죽었다.


노래에 따르면 북쪽땅 세 지역의 고블린 전사들이 그 날
죽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산악지역은 여러 해 동안 평화를 누렸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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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크의 재앙이라 할 베오른이 홀연히 등장해
군주 볼그는 물론 친위대를 싹쓸이해버리다시피 하면서
전세는 갑자기 확 기울어집니다.


베오른의 캐릭터는 톨킨이 좋아하고 참고했던 북유럽
바이킹들의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광전사 -
베르세르크 혹은 버서커 - 를 떠올리게 합니다.


북유럽의 광전사들은 곰이나 늑대 가죽을 뒤집어쓰고
마치 그런 야수가 된 것처럼 흥분 상태에서 선봉에 서
돌격하며 부상이나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피에
굶주린 활약을 펼쳤다고 하지요.





영화에서도 아주 짧게 후다닥 지나가지만 독수리와
베오른의 활약으로 군다바드에서 도착한 볼그의
대규모 예비대를 박살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마 이 부분도 확장판에서 대폭 추가되겠지요)


이렇게 전투는 막을 내립니다.


오르크와 그들의 동맹군은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그 결과 다섯군대의 전투가 벌어진 2941년부터
반지전쟁이 일어난 3019년까지 70여 년 간 비교적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북부지역의 자유민 동맹이 발전하고 사우론의
동맹군들을 방어할 여력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결국 반지전쟁이 끝난 뒤에야 다섯 군대의 전투가
그 전초전으로서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었음이
증명됩니다.


그 문제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고민했던 이는 역시나
간달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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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근심거리 가운데서도 그는 북방의 위태로운 형세가
걱정이었다.


그는 사우론이 전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힘을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하면 즉시 깊은골(리븐델)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앙그마르의 땅과 산맥의 북쪽 고개들을 되찾으려는
동부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철산의 난쟁이들
뿐이었다.


그리고 철산 너머에는 용이 사는 황무지가 있었다.


사우론은 용을 무시무시한 용도로 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스마우그를 어떻게 처치할 수 있을 것인가?


<반지의 제왕 - 해설편 / 두린일족>
(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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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달프의 고민은 잃어버린 조상의 왕국을 되찾으려는
소린과 브리의 달리는조랑말 여관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것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소린의 원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다섯군대의 전투로 결착을 맺어 결실을 맺습니다.


북부의 방어선을 재건한 덕분에 반지전쟁 직전까지 사우론과
그 수하들은 샤이어를 침공해 빌보를 잡지도 못했고 리븐델을
공략해 엘다르 군주들과 어린 시절의 아라곤을 해치지도
못했으니까요.


지도를 봐도 답이 나오지만 다섯군대의 전투 결과에 따라
철산-에레보르(+너른골, 숲속요정왕국)-리븐델/로스로리엔으로
이어지는 방어선을 정비하느냐 아니면 돌 굴두르-에레보르-
군다바드-앙그마르로 이어지는 진출로를 빼앗기느냐 싸움이
된 게 바로 다섯군대의 전투였던 것입니다.


로한과 곤도르에서의 결전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서
다섯군대의 전투의 중요성과 의의는 <호빗:다섯군대전투>
영화 내내 이어지는 전투 비중보다도 훨씬 더 가치있고
중차대한 것이었습니다...


by 붉은10월 | 2014/12/24 21:23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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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4/12/25 12: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12/25 12:38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4/12/26 21:38
호빗 주석판의 설명에 의하면 호빗에 나오는 독수리 왕과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람의 왕 과이히르는 별개의 존재라고 합니다. (운명의 산에서 프로도와 샘을 구하기 위해 간달프가 과이히르를 타고 가면서 그전에 두번 태워주었다고 언급하는데 그 두번이 언제인지는 반지의 제왕 내에서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호빗의 독수리는 별개의 캐릭터라는 거죠.)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4/12/26 22:14
더글라스 앤더슨이 그렇게 주석을 달았는데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시간차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독수리의 수명이 갈가마귀보다 짧은지도
의문이라서 의외인 대목이었습니다.

물론 더글라스 앤더슨이 십수년 간 휴튼 미플린이라는
서구권에선 권위있는 톨킨 저작 공인 출판사에서 관련
편집에 종사한 인물이므로 꽤 신뢰성 있는 주석본이라
봅니다만 저로선 당최 수긍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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