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it] 아자눌비자르 전투 이야기






두린 일족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상징하는 사건은 아자눌비자르 전투입니다.



물론 전투에서는 승리했다 할 수 있지만,

이 전투가 벌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전투를 위해 포기했던 여러 가지 가능성들,

그리고 전투 이후 에레보르 원정에 성공하기

전까지의 일화들은 후일 부흥한 두린 가문의

역사에서 가장 고난에 찬 시기로 오래오래

전해질 것들입니다.



이 시기의 역사에 대한 해설은 다른

모든 자료들보다 <반지의 제왕> 말미에

소개된 해설편 중 두린 일족의 연대기

부분이 가장 정확하고 적절할 것입니다.



우선 에레보르를 빼앗기고 난 뒤

스로르 왕이 모리아로 귀환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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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보르의 막대한 부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나가 용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마침내 당대 최고라는 황금빛 스마우그가

떨치고 일어나 불시에 스로르 왕을 덮치고

온 산을 불태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영토가 파괴되고

부근의 너른골도 폐허가 되어 버렸다.






스마우그는 대궁전으로 들어가 황금침대

위에 누웠다.





스로르의 종족들은 대부분 약탈과 화재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스로르와 그의 아들 스라인 2세가 비밀문을

통해 궁전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왔다.





그들은 남쪽으로 가솔을 이끌고 길고도

정처 없는 유랑길에 올랐다.





그 중에는 스라인 2세의 자식들인

참나무방패 소린과 프레린, 디스가 있었다.





소린은 당시 난쟁이들의 기준으로 볼 때

어린애였다.





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처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종족들이

산 밑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철산으로 갔다.





그들의 친족과 충직한 추종자(일부)가

그들과 동행했다.





몇 년 후 이제 늙고 가난하며 절망에 빠진

스로르는 그 때까지 간직하고 있던 유일한

보물인 일곱 반지 중 마지막 반지를 아들

스라인에게 건네 주고는 나르라는 이름의

늙은이 하나만을 벗삼아 어디론가 떠났다.





그는 헤어질 때 스라인에게 그 반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록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이 반지는

언젠가 새로운 부귀의 기반이 될 것이다.





하지만 황금을 늘리려면 밑천이 될

황금이 필요한 법이지.”





“아버님께서는 설마 에레보르로 돌아가시려는

건 아니겠지요.”





“이 나이에 돌아갈 수는 없지.





스마우그에 대한 복수는 너와 네 아들들에게

남기겠다.





그러나 난 가난과 인간들의 조소에 넌더리가

났다. 가서 뭘 찾을 수 있을지 살펴봐야지.”





그는 어디로 가는지 끝내 말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노령과 불행, 그리고 선조들이

모리아에서 누린 영화롭던 시절을 지나치게

생각하느라 정신이 좀 오락가락 한 건지도

몰랐다.





어쩌면 주인이 잠을 깬 이 때 반지가 악행에

착수하여 그를 어리석음과 파멸의 길로

몰아간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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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스로르 왕과 그 후계자들이 겪어야

했을 영락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였을

것입니다.





소린은 에레보르 원정을 위해 모인 빌보의

집에서 이렇게 그 시절을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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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우린 그곳을 떠나 여기저기

헤매면서 대장장이 일이나 심지어 석탄

광부 같은 비천한 일을 하여 연명해야

했네...





<호빗>(씨앗을뿌리는사람출판사 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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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힘의 반지 때문에 재물에 대한

집착과 탐욕이 마음을 병들게 한 상황에서

모든 부와 왕국을 빼앗기고 망명지에서

그들의 부와 권세가 전성기 시절에는

굽신거렸을 인간과 다른 종족들에게

조소와 비아냥을 당한다는 것은 실로

스로르 왕에게는 끔찍한 일이었음을

상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스로르 왕은 조상들이 겪은

‘두린의 재앙’을 애써 외면하면서

드워프에게 수여된 일곱 반지 중

마지막 남은 하나를 아들 스라인에게

넘기고 정처없는 방랑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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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거하고 있던 던랜드를 떠나

나르와 함께 북쪽으로 갔다.





그들은 붉은뿔 고개를 지나 아자눌비자르로

내려갔다.





스로르가 모리아에 도착해 보니 성문이

열려 있었다.






나르가 조심해야 한다고 간청하다시피

했지만, 그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돌아온 후계자답게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그 문을 살아서 나오지 못했다.





나르는 몇 날 며칠이고 가까운 곳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어느 날 요란한 고함과 함께 나팔 소리가

울리더니 계단 아래로 시체 하나가 굴러

떨어졌다.





그는 혹시 스로르가 아닐까 두려워하며

가까이 다가갔다.





그 때 성문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너라. 이 수염쟁이야!





우린 네 놈을 다 볼 수 있어.





하지만 오늘은 두려워할 것 없다.





네 놈을 전령으로 쓸 테니까.”





나르가 다가가 보니 그건 정말

스로르의 시체였다.





그러나 목이 잘려 얼굴이 땅을 보고

누워 있었다.











나르가 무릎을 꿇자 어둠 속에서

오르크의 웃음 소리가 터져 나오고,

좀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거지가 문간에서 기다리지 않고

몰래 기어 들어와서 훔치려 한다면

이런 꼴이 된다고.





네 족속 중 누구라도 그 더러운 수염을

여기 다시 들이민다면 똑같은 꼴을

당할 거야.





어서 가서 그렇게 일러라!





저 놈의 가족이 지금 이곳의 임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면 그 놈

얼굴을 보면 된다.





내가 거기에 이름을 써 놓았어!





내가 그 놈을 죽였다!





내가 이곳의 주인이야!”





나르가 잘린 머리를 돌려 보니

이마에 난쟁이들의 룬 문자로

아조그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 이름은 나르의 가슴에, 그리고 후에

모든 난쟁이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었다.





나르가 몸을 굽혀 머리를 안아들려고

하자 아조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건 거기 놔두고 꺼져 버려!





네 수고비는 여기 있다. 수염거지야!”





그 소리와 함께 작은 꾸러미가 그에게 던져졌다.





그 안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동전 몇 닢이

들어 있었다.





나르는 울면서 은강 가를 달려 내려왔다.





도중에 한 번 돌아보니 오르크들이 성문에서 나와

도끼로 시체를 난도질하여 그 조각들을 시커먼

까마귀들에게 던져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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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로르 왕은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제1시대의 요정왕들처럼 차라리 불가항력이

될지언정 두린의 재앙, 발로그와 일기토라도

치뤘다면 덧없는 무용담으로 남았을까요.





하지만 한때 가운데땅에서 가장 부귀를

누렸던 드워프 군주이자 두린 가문의

최장로였던 스로르는 까마귀 먹이로

종말을 맞습니다.





그리고 ‘아조그’라는 이름은 저주받은

존재일지언정 가운데땅 전체에 악명을

남기게 되지요.





이미 가운데땅 북부지역에서

나즈굴의 수장이 정체를 숨긴 채

칭했던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이

사우론을 대신해 활약하며 대부분의

과거 사우론의 수하들이 재결집하는

상황에서 이 독자적인 군다바드를

거점으로 한 북부 지방 오르크들의

군주는 실로 이채로운 존재입니다.








어느 오르크의 우두머리도 이렇게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 심각한 전쟁과

복수를 불러일으킬 도발을 쉽게 하진

못할 테니까요.





오르크는 사실 사우론의 심복이라기보단

두려움에 떨며 복종하는 존재였는데

사루만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아이센가드의 우루크하이 군대도 아닌

군다바드 지역 보스 수준의 오르크

(물론 아조그 일족은 우루크하이 계열로

추정됩니다만) 군주(사실 군주라는 호칭이

붙을만한 오르크는 아조그와 그의 아들

볼그 뿐입니다) 아조그는 훗날 반지전쟁에서

보이는 종복으로서의 오르크 무리와는 꽤

다른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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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는 스라인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다.





스라인은 수염을 잡아뜯으며 울부짖더니

이윽고 잠잠해졌다.





이레 동안 그는 꼼짝 않고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벌떡 일어나 부르짖었다.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난쟁이와 오르크 간의 그 길고도

무시무시한 전쟁의 시초였다.





그 전쟁은 대부분 땅 밑 깊은 곳에서

치러졌다.





스라인은 곧장 북쪽과 동쪽과 서쪽으로

전령들을 보내 그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난쟁이들이 군세를 결집하는 데는

3년이 걸렸다.








두린 일족은 가능한 모든 무리를 끌어

모았고, 방계의 가문들에서도 대규모

군대를 보내 주었다.





자기네 종족 최연장자의 후계자가 당한

그런 치욕에 난쟁이들은 몸을 떨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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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부친을 잃고 스라인은 1주일 동안

침묵했다고 합니다.





아마 스라인은 그 1주일 동안 자신이

해볼 수 있는 생각과 궁리는 다 해 봤을

것입니다.








에레보르를 잃고 망명자 신세인 상황에서

긍지높은 두린 가문의 드워프로서 복수를

선언하지 않았을 때의 비참함과 함께,

두린 가문에게 남은 여력이 빤한 상황에서

과거 그들 선조가 모리아에서 쫓겨나

다른 근거지에 정착하기까지의 고통스런

전승을 떠올리며 여전히 ‘두린의 재앙’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모리아를 침공해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은 1주일로도 부족했을 것입니다.





결국 피의 복수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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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가 갖추어지자 그들은 공격을 개시해

군다바드에서 창포강에 이르는 오르크의 모든

요새들을 하나하나 파괴해나갔다.





양쪽 모두 무자비했고, 밤낮 없이 죽음과

잔혹한 행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결국 강한 전력과 무적의 병기,

그리고 타오르는 분노로 무장한 난쟁이들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들은 산 아래의 모든 동굴을 뒤지며

아조그를 찾았다.








마침내 난쟁이들에게 쫓긴 모든 오르크들이

모리아에 몰려들었고, 난쟁이들의 대군도

그들을 쫓아 아자눌비자르에 당도했다.








그곳은 켈레드자람 호수에 인접한 산맥들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한 계곡으로,

옛날에는 크하잣둠 왕국의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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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동맹과 준비,

6년간의 대전쟁을 통해 겨우

드워프 군대는 조상들의 땅,

모리아 입구 아자눌비자르에 도착합니다.





전쟁 준비와 기간, 양상들은 제2시대 말,

인간과 요정의 최후 동맹 전쟁 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입니다.





다만, 훗날 무훈과 위업으로 모든 종족에게

전해지고, 그 결과가 오랜 세월 영향을 미친

최후의 동맹 전쟁과 그 결말은 너무나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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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턱에 위치한 옛 궁전의 성문을

보자 난쟁이들은 천둥 같은 함성을 질렀다.





그 소리는 계곡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적군이 그들

머리 위의 경사지에 포진해 있었고,

아조그가 최후의 결전을 위해 아껴둔

수많은 오르크들이 성문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는 전황이 난쟁이들에게 불리했다.





해도 없는 음침한 겨울이어서 오르크들은

주저하지 않은 데다 수적으로도 난쟁이들을

압도했고, 고지를 점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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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대폭 주인공 급으로 격상된

아조그의 위상이지만, 다소 비중이 적은

소설 원작에서도 아조그의 교활함과 전술은

일개 오르크 우두머리로 두기엔 아까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재해석한 아조그의

역할, 반지전쟁의 전초전으로서 다섯 군대의

전투를 총지휘하는 사령관으로서의 면모는

그리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가정은 불필요합니다만 펠렌노르 전장에

아조그가 있었다면 미나스 티리스는 함락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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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아자눌비자르 전투

(요정어로는 난두히리온 전투라고 한다)가

시작됐는데, 지금도 그때의 이야기가 나오면

오르크들은 몸을 떨고 난쟁이들은 흐느껴

운다.





첫 공격에 나선 스라인의 선봉대는

손실을 입고 퇴각했고, 스라인은

켈레드자람에서 멀지 않은 거대한

숲으로 쫓겨났다.





거기서 그의 아들 프레린이 전사했고,

친족 푼딘과 많은 병사들 그리고 스라인과

소린 둘 다 부상을 당했다.





전설에 의하면 소린은 방패가 깨지자

내던지고 도끼로 참나무 가지를 베어

왼손에 들고 적의 공격을 막기도 하고

곤봉처럼 휘두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게 참나무방패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른 곳에서도 전투는 밀고 밀리며

계속되어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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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린의 아버지 스라인과,

드왈린과 발린의 아버지 푼딘

(푼딘 역시 두린 왕가의 일족입니다)은

중상을 입었고, 소린의 형제인 프레린은

전사하고 맙니다.









고귀한 왕가의 혈통들이 떼죽음당하는

지경이니 그 인명손실은 실로 막대한

것이었고, 엘프 못지 않게 인구 보전이

힘든 드워프 종족이 상대방인 오르크에

비해 손실 후유증이 몇십 배는 더했을

게 분명합니다.







※ 오르크는 가운데땅 주요 종족들 가운데

가장 번식력이 뛰어난 족속이지요. 참고로

인간이 그 다음으로 인구 불리기가 용이합니다.

반대로 수명이 자연적으로 불멸인 엘프와,

역시 300년 정도의 긴 수명이 가능하지만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적고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많은 드워프의 인구 손실은

인간에 비해서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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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마침내 철산에서 달려온

난쟁이들이 전세를 결정지었다.





전투에 막 참가해 힘이 넘치는 갑옷의

전사들은 그로르의 아들 다인의 선도하에

적진을 마구 헤집어 오르크들을 모리아의

문턱까지 몰아 붙였다.








그들은 아조그! 아조그! 를 외치며

거치적거리는 자들은 모조리 자귀로

내리쳤다.





이윽고 나인이 성문 앞에 서서 우렁찬

소리로 외쳤다.





“아조그! 안에 있거든 썩 나오너라!





계곡에서의 싸움을 보니 겁이 났단 말이냐?”





그 말에 즉시 아조그가 나타났다.





그는 머리에 엄청나게 큰 무쇠 투구를 쓴

오르크로, 몸집이 거대하면서도 민첩하고

강인했다.








그와 함께 비슷하게 생긴 다수의 호위병들이

나와 나인의 부하들과 교전을 벌였다.





그 때 아조그가 나인에게로 몸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뭐야? 또 다른 거지가 문간에 와 있어?





네 놈에게도 낙인을 찍어줄까?”








그 말과 함께 그가 나인에게 돌진하여

격전이 벌어졌다.








그런데 나인은 분노로 반쯤 제정신이

아닌 데다가 연이은 전투로 지쳐 있던

반면, 아조그는 팔팔할 뿐만 아니라

사납고 아주 교활했다.








나인은 남은 힘을 다해 크게 칼을

휘둘렀지만, 아조그는 날렵하게 옆으로

비키며 나인의 다리를 걷어찼다.





자귀는 아조그가 서 있던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고 나인은 앞으로 비틀거렸다.





그러자 아조그가 재빨리 칼을 휘둘러

그의 목을 베었다.





나인의 목을 둘러싼 철갑이 칼날을

막아내긴 했으나 워낙 강력한 타격이어서

나인은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그걸 보고 아조그는 통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쳐들고 승리의 우렁찬

함성을 내지르려 했다.





그러나 그 함성은 목구멍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자신의 전 부대가 계곡에서 패주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난쟁이들은 산지사방으로 추격하여

닥치는 대로 내리쳤고, 간신히 살아남은

오르크들은 비명을 지르며 남쪽으로

부리나케 달아나고 있었다.





바로 곁에는 그의 호위병들이 전부

죽어 널브러져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성문을 향해 달아났다.





그 뒤를 쫓아 난쟁이 하나가 붉은

도끼를 들고 계단을 뛰어올랐다.





바로 나인의 아들 무쇠발 다인이었다.





그는 성문 바로 앞에서 아조그를 따라잡아

단칼에 그의 머리를 베어 버렸다.










실로 대단한 무훈이었다.





다인은 난쟁이들의 기준으로 볼 때

아직 풋내기에 불과했다.





그는 그 후로 장수를 누리며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마침내 반지전쟁에서 노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굴하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했다.





그런데 그는 강인하고 분기충천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문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은 엄청난 공포에 휩싸인

사람처럼 잿빛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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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의 두린 가문 지원군이 당도하면서

전세는 겨우 역전되지만, 이 싸움에서

또다시 두린 가문은 큰 손실을 입습니다.





스로르의 형제 그로르의 아들 나인은

스라인의 사촌인데 아조그와의 일기토에서

영화에서라면 스라인 왕이 맡은 희생역으로

전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화에서 스로르 왕과 소린의

역할은 실제로 원작에서라면 나인 군주와

아들 다인의 몫이 되는 셈이지요.









나인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아조그의

목을 베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만 그날

참전한 드워프 중 유일하게 모리아의 입구

너머로 안을 들여다본 그는 무엇인가를

깨달았거나 혹은 목격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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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전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살아남은

난쟁이들은 아자눌비자르에 집결했다.





그들은 아조그의 머리를 가져와 입 속에

푼돈이 든 꾸러미를 처박은 다음 말뚝에

꽂았다.





그러나 그날 밤에는 어떤 연회나 노래도

없었다.








슬퍼할 수조차 없을 만큼 전사자의 수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전군의 겨우 절반

정도가 겨우 설 수 있거나 치유의 희망이

있는 부상자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튿날 아침이 밝자

스라인이 그들 앞에 나섰다.








그는 한쪽 눈이 영영 멀어 버렸고,

다리에 입은 부상으로 절뚝거렸다.





그가 말문을 열었다.





 

“훌륭했어! 우린 승리했다.

크하잣둠은 우리 것이다!”





그러나 난쟁이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두린의 후계자일지는 모르나,

아무리 한쪽 눈밖에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태를 좀 더 또렷하게 봐야 할 거요.





우리는 복수를 위해 이 전쟁을 치렀고,

결국 원수를 갚았소.





그러나 결과는 유쾌하지 못하오.





만일 이런 것이 승리라면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오.”





두린 일족이 아닌 난쟁이들도 이렇게 말했다.





“크하잣둠은 우리 선조의 터전이 아니었소.





보물이 있으리라는 희망이 아니라면 그게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소?





이제 우리가 아무런 보상이나 대가도 없이

떠나야 한다면, 되도록 빨리 우리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소.”





그러자 스라인이 다인을 보고 말했다.





“설마 친족인 자네마저 날 저버리진 않겠지?”





“그럼요. 당신은 우리 종족의 큰 어른이시고,

우리는 당신을 위해 피를 흘렸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크하잣둠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당신도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성문 안으로 어둠만이 보일 뿐입니다.





그 어둠 너머에서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두린의 재앙입니다.








세상이 바뀌고 우리가 아닌 다른 힘이

나와야만 비로소 두린 일족이 다시

모리아를 거닐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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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린 가문은 명예를 걸고 전체 드워프

종족을 결집시켜 복수에 성공했지만,

이 전쟁의 끔찍한 결말과 전리품의 부재는

이후 드워프 종족을 결집하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됩니다.





두린 가문을 제외한 다른 여섯 가문이

에레보르 원정에 그렇게 비협조적이었던

건 이런 이유에서 기원한 것이겠지요.








직계인 두린 가문이 아닌 방계의 다른

드워프 왕가라면 상대적으로 복수에서

오는 명예심도 희박할 것이고, 모리아를

혹시 재탈환해서 얻을 보상에 대한 기대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말 드워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게 그들다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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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난쟁이들은 아자눌비자르에서

다시 흩어졌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그들은 고된 작업이지만

오르크들이 와서 가져가지 못하도록

전사자들의 많은 무기와 갑옷을 회수했다.








그 전쟁터에서 돌아온 모든 난쟁이들은

무거운 짐으로 허리가 휠 정도였다고 한다.





그 다음 그들은 곳곳에 장작을 쌓아

동지들의 시신을 화장했다.





그 때문에 계곡에 있던 나무를

무수히 베어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 숲은 헐벗은 채로 남아 있었다.





시신을 태우는 연기는 저 멀리 로리엔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죽은 이들을 이런 식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난쟁이들은 비통해 했을 것이다.





화장은 그들의 장례 방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습에 따라 무덤을 만들었다면

(그들은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돌집을 세워

안치한다) 여러 해가 걸렸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동족의 시신들을 야수나 새

또는 썩은 고기를 먹는 오르크의 먹이가

되도록 방치하느니 차라리 화장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자눌비자르에서 전사한 자들은

영예롭게 기억되어 오늘날까지도 난쟁이들은

그런 자신의 선조를 두고 화장되신 분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한다.





그 한 마디로 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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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눌비자르 전투와 그 전체를 총칭하는

대전쟁은 드워프 종족에겐 “피로스의 승리”

(이겼지만 희생이 너무 큰 승리)가 되었고,

북부지역의 오르크들은 한동안 씨가 마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다섯 군대의 전투에서

볼그가 재건한 군다바드의 오르크 군대를

보면 이 전쟁의 손익 계산은 명백하게

드워프 종족에게 손해임이 분명했고,

이후 에레보르 원정에 이르기까지 두린

가문의 대외 활동력은 심각하게 손상을

입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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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불길이 사그라들어

잿더미만 남자 동맹군은 제각기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무쇠발 다인은 부친의 족속을 이끌고

철산으로 돌아갔다.





그때 아조그의 머리가 꽂힌 거대한

말뚝 곁에 서 있던 스라인이 참나무방패

소린에게 말했다.





“이 머리통 하나를 얻고자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야!





적어도 우린 이것 때문에 왕국을 내던진

셈이니까.





너는 나와 함께 대장간으로 돌아가겠느냐,

아니면 부잣집 문간에서 빵을 구걸하겠느냐?”





“대장간으로 가겠습니다.

연장을 만드느라 망치를 두드리다 보면

팔뚝이라도 튼튼해질 테고, 그러면 다시 더

날카로운 연장을 휘두를 수 있겠지요.”





스라인과 소린은 살아남은 추종자들

(그 중에는 발린과 글로인이 있었다)을

데리고 던랜드로 돌아갔다.





그들은 얼마 후 그곳을 떠나 에리아도르를

방랑하던 중 드디어 룬강 건너편 에레드

루인의 동쪽에 망명 왕국을 세웠다.





당시 그들이 벼려낸 광물은 대부분

철이었으나 그럭저럭 번성했고 인구도

조금씩 불어났다.





그들에게는 여자가 아주 적었다.





스라인의 딸 디스도 거기 있었는데,

그녀는 에레드 루인에서 필리와 킬리를

낳았다.








소린에게는 아내가 없었다.





그러나 스로르가 말한 대로 반지가 황금을

늘리려면 먼저 황금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황금은커녕 다른

귀금속도 거의 없었다.(중략)





참나무방패 소린이 두린의 후계자가 되었지만,

그에겐 아무 희망도 없었다.





스라인이 실종되었을 때 소린은 95세로

위풍당당한 위대한 난쟁이였다.









그럼에도 그는 에리아도르에 머무는 데

만족한 듯 보였다.





그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힘들여 일하고

교역을 해서 웬만큼 부를 이루었다.





 

그가 서쪽에 터전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방랑하던 두린 일족이 찾아와

백성의 수도 크게 늘었다.





이제 그들은 산중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많은 재화를 모았다.





그들의 삶은 그리 고달파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노래 속에서 내내 저 멀리 있는

외로운산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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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망명지를 전전하며 대장장이와

광부 일로 연명하던 스라인과 소린

일행은 충직한 가신들과 함께 겨우

임시 터전을 잡지만 다시 이번에는

스라인이 원정을 떠났다 실종되고

맙니다.





이 원정에는 글로인과 드왈린,

발린 등이 함께 했지만 어둠의 군주에게

사로잡혀버린 스라인을 끝내 찾지 못한

채 다시 소린 곁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후 스라인이 겪었던 불운은 영화

(확장판)에서 다소 차이는 나지만 큰

무리 없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후계자가 된 소린은 망명지의

터전을 굳히는데 힘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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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많이 흘렀다.





자기 가문에 가해진 악행들과 과업으로

물려받은 용에 대한 복수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소린의 가슴에 묻혀 있던

불씨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대장간에서 커다란 망치를 두드리면서

무기와 군대와 동맹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나 군대는 흩어져 버렸고,

동맹은 깨졌으며,

백성들의 무기도 얼마 되지 않았다.









모루 위에 벌겋게 단 쇠를 내려치는

그의 가슴 속에는 아무 희망도 없는

거대한 분노가 이글거렸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씨앗을뿌리는사람출판사 판) 중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 두린 일족]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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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린의 마음 속에서 계속 불씨로 타고 있던

모험은 어느날 브리 마을 달리는 조랑말

여관에서 마주친 간달프와의 대화로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말을 소설 <호빗>과

영화 <호빗> 삼부작을 통해 눈으로 귀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소린이 그렇게 재물에 집착하고 독선적인

존재가 되고 말았는지, 위대한 군주의 후계자가

어찌할 수 없는 조상들의 그릇된 오만과 병폐에

타락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두린 가문의 고난과

그 대표격인 사건인 아자눌비자르 전투의 전후

사정을 통해 약간이나마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붉은10월 | 2014/12/27 17:24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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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ryn. at 2014/12/27 23:10
호빗 한 권만 보고 나서 영화를 보니 소린이 너무 영웅화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부록과 해설에 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 해설도 전부 챙겨봐야 할런지...
호호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4/12/27 23:12
드워프 종족 중 가문의 혈통과 개인의 고난을 통한 성장을
겸비한 인물이므로 영웅이라 할 만한 분임은 분명하죠.

아라곤 같은 완전무결형 영웅보다는 오히려 보로미르 같은
인간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처럼 소린을 지지하는 분들은
그런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이지만 이해할만한 과거가 있는
이 난쟁이왕님께 끌리는 것 같습니다.

온갖 인터넷 잡글보다는 역시 반지의 제왕 해설편 단행본
1권이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출중하지요. 원작이 제일입니다.
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4/12/28 08:36
1. 호빗 영화에서 아조그를 죽지 않게 하고 왼팔만 잃게 한건 이해가 가지 않는 각색이었습니다. 그냥 원작 대로 죽게 하고 볼그를 악역으로 전면에 내세워도 문제가 없었거든요. 각자의 아버지, 아들의 대를 이은 원한 관계 성립으로 대립구도는 충분했습니다.

이전에 공개되었던 자료들로 추정컨데 볼그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건 영화 제작 후반에 들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 개봉전에 공개된 사진에서 볼그는 머리카락이 길고 털이 복실한(?) 모습이었는데 2편 부터 나온 볼그는 머리털이 없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영화 개봉전에 나왔던 볼그의 모습은 별개의 오크로 설정되었는지 1편의 아자놀비자르 전투 장면에서 드왈린에게 당하는 오크로 나왔고 3편에서는 돌굴드르에서 간달프를 감시하던 간수 오크로 나오더군요) 2편 티저 예고편에서 아조그가 어둠숲 엘프들을 습격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오크로 바뀐것도 제작 후반의 각색 과정 잔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 2편 확장판에 나오는 스라인 등장 장면은 뭔가 이상한것 같습니다. 1편에서 스라인은 분명히 외눈이었는데 2편 확장판의 스라인은 왼쪽눈이 멀쩡하거든요. 제일 이상한건 1편에서는 왼쪽 눈에 상처가 확연히 보이고 눈꺼풀이 뭉개진 상태로 붙어 있어서 뜰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2편의 아자놀비자르 전투 회상부터는 눈이 멀쩡하게 떠져 있습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4/12/28 09:26
1. 뭐 아예 원작에는 안 나오는 캐릭터도 끼워넣거나
탄생시키는 마당에 그 정도 각색이야 감독 마음대로려니
합니다.

2. 3부작을 동시에 촬영한건데 왜 그런 미스가 나왔는지
저도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어쩌면 에레보르 회상씬이
영화상으로는 맨 처음 등장하지만 촬영 때는 후반부였다거나
그런 비하인드가 있겠죠.
Commented by 뿌잉뿌잉 at 2015/02/16 01:19
확실히 호빗에서 아조그는 반제에 오크들이랑은 달라보였어요ㅋㅋ 반제소설 일부분 읽었는데 김리가 영화에서보다 아라곤한테 많이 존중받더군요 원정대새로 구성하는부분에서도 들어가는걸 보면 싸움에도 남다른거같고. 이런걸보면 드워프가 전투에서 꽤나 강한종족인듯한데 영화에서 소린은 아조그한테 매번 개박살나는걸보면...재미를 위해 좀 각색한거겠죠?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2/16 04:34
원래 오르크는 개별적으로는 다른 전투종족(!)들에 비해
약한 존재입니다. 아조그와 그의 아들 볼그의 경우는
거의 확실하게 우르크하이 프로토타입(?)이라 봐야 할
테니 전투력 측면에서 인간이나 드워프 전사들과 맞짱 뜰
정도는 될 테구요.

그리고 반지원정대 구성은 엉뚱하게 듣보잡 종족 호빗이
거의 절반에 육박해서 그렇지 당시 엘론드의 회의에 모인
종족 대표급 전사들이 분배된 구성이기도 합니다.

인간 2, 엘프 1, 드워프 1, 마법사 1에 뜬금없이 호빗 4죠.

요정왕자에 드워프 왕족, 인간 대국 섭정공 후계자에
숨은 왕족 구성이니까요. 김리가 개그 캐릭을 맡아서
그렇지 충분히 신분이나 자격 면에서 다른 대원들과
동급으로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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