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it] 반지전쟁 시절 스란두일의 활약과 무훈





이번 제목은 낚시 목적이 좀 강합니다.


스란두일님의 무용담이 펼쳐지는 건 아니고

다섯군대의 전투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반지전쟁 때는 어떻게 활약했는지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정리를

해보자는 취지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


다섯군대의 전투가 <호빗>에서 취급되는

건 1차 세계대전의 지옥 같은 서부전선

참호전을 치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톨킨이 근 20년이 지나 당시 서구사회에서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으로

받아들여지던 그 대전쟁의 결과로 더 이상

유럽에선 그런 미친 짓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억지 희망을 품던 시기의 바로

그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결국

그 경험이 교훈이 되고, 남은 이들에겐

온당한 결말이 되었다는 식의 적당한

해피엔딩 교훈극이 된 셈이지요.


그러나 같은 사건을 다루지만 다시

근 20년이 흘러 출간된 <반지의 제왕>

해설편에서 취급되는 다섯군대의 전투

참전용사(?!)들의 후일담은 그 정도로

데이고도 전쟁을 끝내지 못한 채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한 전 유럽이 불타버린

2차 세계대전의 참화의 흔적이 종이에

갇힌 채 드러나는 것처럼 읽힐 정도입니다.






그 과정에서 다섯군대의 전투와 그 전투를

치렀던 이들의 반지전쟁에서의 전쟁기록은

다소 소소했던 국지전과 구역 싸움이었던

전장을 세계대전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말 중요했던 전역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아래 <반지의 제왕> 해설편의 기록들을

보신다면 실감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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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탑이 붕괴되고 사우론이 사라진 후

그에게 대적했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누르던

어둠은 걷혔지만, 그의 부하들과 동맹자들에게는

공포와 절망이 엄습했다.


로리엔은 세 번이나 돌 굴두르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 땅 요정들의 용맹은 차치하더라도

그 땅에 깃든 권능이 너무도 막강하여,

사우론이 직접 공격해 오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범할 수 없었다.






변경의 아름다운 숲들이 통탄할 만한 손상을

입기는 했지만 적의 공격은 매번 격퇴되었다.


어둠이 물러가자 켈레보른이 로리엔의 대군을

이끌고 많은 배에 태워 안두인 대하를 건너갔다.






그들이 돌 굴두르를 점령했고, 갈라드리엘이

그 성벽을 부수고 지하요새를 파헤치니 숲이

깨끗하게 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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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로스로리엔은 아홉 나즈굴 중

서열 2위(1위는 앙그마르의 마술사왕, 위치킹)

인 동부인 출신의 나즈굴 카물이 지휘하는

돌 굴두르 방면군의 침공을 3차례나 방어하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 부분은 과거 제1시대에 켈레보른과

갈라드리엘이 실제로 경험했던 신다르

요정왕국 도리아스에서 마이아 출신 왕비

멜리안이 그녀의 권능으로 결계를 걸었던

시대를 오마쥬하는 느낌입니다.






갈라드리엘은 <다섯군대 전투> 돌 굴두르

장면에서 사우론과 대결할 때 아주 조금

보여주셨던 네냐의 권능을 발휘해 그녀의

왕국을 수호합니다.






성공적인 방어전을 치러낸 후 정세가 급변하자

켈레보른의 지휘하에 안두인 대하를 도하해

돌 굴두르를 직접 공략해 함락시키는 대단한

무훈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돌 굴두르 방면군은 철저하게 숲속요정왕국만

공격하기 위해 편성된 군단이었지요.


서쪽으로는 로스로리엔, 북쪽으로는 스란두일

왕국을 공략했으나 결국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3천년은 가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영락해도 요정군주들의 위광 앞에는 나즈굴

정도로는 대적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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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에서도 전쟁과 재앙이 있었다.




스란두일의 영토가 침공당했고

숲은 긴 전쟁에 따른 전화들로

크게 황폐해졌다.




그러나 결국에는 스란두일이

승리를 거두었다.






요정들의 새해 첫 날에 켈레보른과

스란두일은 숲 한가운데서 만나 어둠숲을

개명하여 에륀 라스갈렌 즉 ‘초록잎의 숲’

이라고 했다.






스란두일은 숲 속에 우뚝 솟은 산맥에

이르기까지 북부 지역 전체를 자기 영토로

삼았고, 켈레보른은 애로 아래의 남쪽 숲

전체를 차지하고 그곳을 동로리엔이라

불렀다.






두 영토 사이의 광대한 모든 숲이

베오른족과 숲속사람들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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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굴두르의 강력한 적군을 무찌르고

숲 한 복판에서 만나는 켈레보른과

스란두일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그저

두근두근거리는 심정입니다.




사우론이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

전쟁에서 패망한 후 처음으로 돌아온

땅이 바로 돌 굴두르였고 그때부터

아름다웠던 초록큰숲이 타락하고 망가져

수천년을 쇠락해온 것을 다시 정화하는

역할은 역시 숲속요정들에게 어울리는

몫입니다.







사라져가는 운명의 요정들이지만

그들은 이렇게 마지막까지 가운데땅을

정화하는데 힘을 쏟고 그들을 도와준

인간들에게도 아낌없이 선심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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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몇 해 뒤 갈라드리엘이 떠나고

난 뒤 켈레보른은 자신의 왕국에 싫증을

느끼고는 임라드리스로 가서 엘론드의

아들들과 함께 살았다.




숲의 요정들은 초록숲에서 평화롭게

살았지만, 로리엔에서는 예전의 주민들

가운데 얼마 안되는 이들만이 처량하게

남아 살고 있었고 카라스 갈라돈에는

더 이상 불빛과 노래를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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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지전쟁을 통해 요정들은

자신들의 가운데땅에서의 역할이

종결되었음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에

켈레보른처럼 서서히 물러나게 됩니다.




물론 엘다르가 아닌 숲속요정들은

여전히 숲 속에서 자신들만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계속합니다만 갈라드리엘이

떠나면서 그녀의 권능이 사라진 로스로리엔은

제1시대의 도리아스가 그랬듯이 세월의 흐름에

소멸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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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 숲은 ‘초록큰숲’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그 넓은 마당과 샛길은

많은 짐승들과 맑은 노래를 부르는 새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그리고 떡갈나무와 너도밤나무 밑에는

스란두일 왕의 요정왕국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시대의 3분의 1이

흘렀을 즈음, 어둠이 남쪽에서부터 슬그머니

숲 속으로 밀려들면서 그늘진 숲 속의 빈터에는

공포의 기운이 감돌았다.






또 사나운 짐승들이 쫓아다니고 잔인하고

사악한 것들이 올가미를 놓았다.






그리하여 숲은 이름이 변해 ‘어둠숲’이 되었다.






밤의 그림자가 그곳에 깊이 내려앉으면서,

스란두일의 백성들이 적을 여전히 저지하고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는 숲 속에 들어서려는

이가 없었던 것이다.




어둠의 출처가 어딘지 아는 사람이 없었고,

지혜자들마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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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이 걸려 부흥한 초록큰숲은

스란두일과 켈레보른에 의해

‘에륀 라스갈렌’, 즉 초록잎의 숲으로

원래의 이름을 되찾습니다.





의미심장한 이름이지요.




스란두일이 에레보르에 세공을 맡겼다가

돌려받지 못한 보석은 라스갈렌의 별빛을

담은 보석입니다.






즉, 단순히 스란두일이 보석을 애호하는

게 아니라 초록큰숲의 정수를 담은 상징인

보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셈입니다.




자기 왕국과 영토를 상징하는 보물을

돌려받지 못한 스란두일이 분노하는

것도 별로 무리는 아닌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그의 아들인 레골라스 왕자는

"Green Leaf"입니다. 초록잎이지요.


숲속요정들에게 숲의 부활과 유지는

인간이 느끼는 고향에 대한 사랑보다

몇 배는 더 강하고 오래 가는 기억일

것입니다.


레골라스는 김리와 함께 불사의 땅으로

떠났지만, 스란두일에 대해서는 거취가

불확실합니다.


어쩌면 그는 숲속요정의 군주답게

그의 백성들과 함께 숲 속에서의 조용한

삶을 지속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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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대군이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했을

무렵과 동시에 오랫동안 브란드 왕의

국경을 위협해 왔던 사우론의 동맹군이

카르넨 강을 건너자 브란드 왕은 너른골로

쫓겨났다.


거기서 그는 에레보르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하여 산기슭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전투는 사흘간 계속되었으나, 결국

브란드 왕과 다인 왕이 전사하고

동부인들이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들은 성문을 탈취할 수는

없었다.


수많은 난쟁이들과 인간들이 에레보르에

피신하여 거기서 공격에 저항했다.






남쪽에서의 대승 소식이 전해지자

사우론의 북군은 온통 당혹감에

휩싸였다.




포위되었던 이들이 몰려나와 그들을

무찌르자 잔존 병력이 동쪽으로 달아나

더 이상 너른골을 괴롭히지 못했다.




브란드의 아들 바르드 2세가 너른골의

왕이 되었고, 다인의 아들 돌투구 소린

3세가 산밑 왕국을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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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군대의 전투가 벌어졌던 너른골의

폐허와 에레보르 성문 앞은 78년 후에

또다시 전장이 되었습니다.






다섯군대의 전투에서도 활약했던

무쇠발 다인은 이제 노구를 이끌고

용맹을 떨치다 그의 사촌 소린처럼

쓰러졌고, 바르드의 손자 브란드 역시

그의 조부의 용맹에 부끄럽지 않은

위용을 떨치고 산화해갔습니다.




그러나 78년 전, 에레보르의 성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과 다르게 반지전쟁

시절의 에레보르 성문은 자유민 종족들에게

희망의 피난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용맹히 싸우다 전사한 두 왕의 후계자가

각각 바르드와 소린이라는 작명센스도

추억을 더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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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엘렛사르 왕의 대관식에

사절을 보냈으며, 이후 두 왕국과

곤도르의 우호관계는 그들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지속되었다.


그들은 서부왕의 왕권과 보호 아래로

들어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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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자유민 종족간의 굳건한

연대는 반지전쟁 전체의 향방에 중대한

역할을 했으며, 엘렛사르 왕은 그 중대한

의미를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란두일이 영화적 긴장을 위해 억지로

쇄국주의 엘프가 되고, 제대로 지휘를

못해 자기 백성을 떼죽음당하게 했다는

오명은 기록으로나마 전해지는 반지전쟁

당시의 무훈과 승리로 상쇄될 것입니다.




돌 굴두르의 사우론 군단을 도륙하는

스란두일과 숲속요정들의 활약을

상상속에서나마 그려보는 것도 즐거운

몽상이겠네요...



by 붉은10월 | 2015/01/02 23:53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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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5/01/03 09:21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는 왕의 귀환 확장판에서 레골라스의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쪽에도 전쟁이 있다는것을 암시했었죠.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03 11:23
그렇습죠. 피터호빗을 깔지언정 그가 원작 이해도가 대단히
높은 호빗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특히나 확장판 버전에는 정말 깨알처럼 원작의 구절들이
마치 오디오북처럼 들려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까요.

<스마우그의 폐허> 확장판 버전도 보다 보면 확실히
추가된 부분들의 맛이 팍팍 살아나는 느낌이더군요.

그저 <다섯군대 전투> 확장판 나오기만 올해 후반까지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야지요 ㅠ.ㅠ
Commented by ^^ at 2015/01/03 23:25
잘보고갑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03 23:29
변변찮은 졸문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ㅎㅎ at 2015/09/30 02:27
굳입니다. 정말재밌는자료가많습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11/10 21:49
주인장이 게으르다 못해 나태하게 방치해 다 녹아가는 얼음집에 무슨 그런 과찬의 말씀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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