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it] 제3시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브리”




“브리”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가운데땅 북서쪽, 과거에 아르노르

왕국이 번성했으나 멸망 후 대부분

황무지로 변한 에리아도르 평원에서

몇 안 남은 조금 큰 마을입니다.


과거엔 교통의 요지였던 곳입니다만

큰 특징은 없어 보입니다.


호빗들의 고장 샤이어와 가깝긴 합니다만.






그런데 이 동네의 <달리는 조랑말 여관>

이라는 곳에서 제3시대 말 가운데땅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건이 몇 번이고

발생했습니다.


이 동네 이 여관을 가지고 가운데땅

방송국이 연속드라마를 기획해도

충분히 흥행할법한 사연들이 가득한

브리 마을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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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두린 가문의 모든 운명을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더욱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사건이 우연히 벌어졌다.


그것은 바로 간달프와 소린의 만남이었다.







언젠가 소린은 여행을 떠났다가 서쪽으로

돌아오던 중 브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곳에는 간달프도 있었다.


간달프는 거의 20년 동안이나 찾지

못한 샤이어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지쳤기에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많은 근심거리 가운데서도 그는

북방의 위태로운 형세가 걱정되었다.






그는 사우론이 전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힘을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하면 즉시

깊은골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앙그마르의 땅과 산맥의 북쪽

고원을 되찾으려는 동부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철산의

난쟁이들뿐이었다.


그리고 철산 너머에는 용이 사는

황무지가 있었다.






사우론은 용을 무시무시한 용도로

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스마우그를 어떻게 처치할

수 있을 것인가?


마침 간달프가 자리에 앉아 이 일을

궁리하고 있을 때 소린이 그의 앞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간달프 선생,


척 보고도 당신인 것을 알겠소.


이렇게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정말 반갑구려.


이상하게도 당신을 꼭 만나야 할 것처럼

요즘 들어 당신 생각이 자주 났소.


사실 당신이 어디 계신지만 알았더라면

벌써 당신을 찾아갔을 것이오.”






간달프는 놀란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


(중략)


그 만남의 성과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기술되어 있다.


즉 간달프가 소린을 돕기 위해 세운

이상한 계획과, 소린과 그 동지들이

샤이어로부터 예측치 못한 위대한

결과를 낳은 외로운산으로의 원정에

나서게 된 사연은 다른 곳에서 알 수

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중

<두린 일족>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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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 <호빗>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후속작 <반지의 제왕> 소설 해설편에

등장하는 일화입니다.


간달프와 참나무방패 소린이 만나서

에레보르 원정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그저 조상의 가보와 터전을

찾으려 떠났던 원정에 대해 중간계

세계관과 역사가 완성되어 가면서

톨킨 자신이 설정을 엄청나게 수정한

셈입니다.


어찌 보면 간달프의 치밀한 계획과

여러 가지 포석들은 007을 방불케 하는

국가간 첩보전과 외교전이 벌어졌던

당대의 반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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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렌노르 평원의 전투를 생각할 때

너른골에서의 전투와 용맹한 두린 일족을

잊어선 안 돼.


그들이 없었다면 일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 보라고.


용의 화염과 에리아도르 야생인들의

칼날들, 깊은골의 밤을 말이야.







그랬더라면 곤도르에 왕비도 없었을 거야.


우린 지금 여기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돌아갈 곳은 폐허와 잿더미밖에 없을

것이고 말이야.


그러나 실제론 그런 사태를 면했지.


내가 어느 봄날 브리에서 참나무방패

소린을 만났기 때문이야.


그건 가운데땅에서 흔히 말하듯

우연한 만남이었다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중

<두린 일족>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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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자유민 동맹의 핵심고리는

역시 외로운산 에레보르의 두린 가문

드워프들이었습니다.


모리아 이후 고립주의로 기울었던

그들의 역사적 과오를 만회하게 된

전환점이기도 했구요.


그런 두린 가문의 오랜 고난의

거의 절정을 찍었던 시기,

아자눌비자르 전투의 참담한 결말

이후 정통 후계자 스라인이

실종되고 참나무방패 소린이

동분서주하며 좌절과 역부족을

체감하던 시절에 그와 가신들이

자리잡았던 곳은 과거 그들의 친족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의 드워프

왕국이 존재했던 청색산맥의 잔존부,

에레드 루인이었습니다.






간달프는 궁전이라 하고, 소린은

겸손하게 망명지의 누추한 거처라

일컫는 곳이죠.






여기에서 소린 일행이 철산이나

다른 드워프 가문들과 교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바로

브리 마을입니다.






그만큼 이 마을은 별 것 없어 보이지만

가운데땅 서북부 전체를 연결하는 동맥

역할을 하고 있었던 곳이지요.


이 마을에서 간달프는 소린과 만나서

에레보르 재탈환 원정을 논의했고,

프로도 일행은 절대반지를 운반하는

여정의 동반자인 성큼걸이를 만나게 되고,

(영화에선 생략되었지만)

고향 샤이어를 침략한 사루만 일당의

만행을 처음 듣게 됩니다.






브리 마을에 대한 소개는 <반지원정대>

소설 원작에서 꽤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원문을 발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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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브리 지방의

중심이 되는 마을인 브리는 주변을

빙 둘러 황량한 땅이 펼쳐져 있어서

마치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것 같았다.


브리 근처에는 언덕 반대쪽으로

스태들이, 좀더 동쪽의 깊은 골짜기

속에 쿰이 자리잡았고 쳇우드

언저리에는 아쳇이 있었다.






브리 언덕과 마을 부근에는 작은

규모의 농경지와 폭이 5, 6킬로미터에

불과한 벌목지가 있었다.


브리 사람들은 갈색 머리칼에,

키는 작지만어깨가 벌어진 쾌활하고

독립심이 강한 이들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다른 큰사람(인간)들보다는

호빗이나 난쟁이, 요정들을 비롯한 인근의

주민들과 꽤 친하게 지냈다.(지금도 그렇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땅에 최초로 정착한

사람들이며, 가운데땅의 서부지역에 최초로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제1시대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해를 건너 다시 돌아온 제왕들은

그때까지도 브리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옛 왕들의 기억이 이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오늘날까지도 그들은

여전히 브리에 뿌리를 박고 살고 있는

것이었다.


옛날에는 서쪽 외곽지역에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았다.






샤이어까지 5백 킬로미터에 걸친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은 그들뿐이었다.


브리 외곽의 황야에는 신비한 방랑자들이

떠돌아다녔다.






브리 주민들은 그들을 순찰자들이라고

불렀지만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들은 브리 사람들보다 키가 더 크고

더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시각과 청각이 놀랄 만큼 뛰어나

짐승이나 새들의 소리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들은 남부지역, 심지어는 안개산맥까지

마음대로 활보하고 돌아다녔는데, 어쩐

일인지 최근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이 나타날 때는 대개 먼 지방 소식을

가지고 와서 사람들이 잊어버린 이상한

옛날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브리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그들과 가까이 지내려 하지는 않았다.


브리 지방에는 호빗 집안도 여럿

정착해 있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호빗 부락, 즉 호빗들이 브랜디와인 강을

건너 샤이어를 개척하기 전에 세워진 곳이

바로 이곳 자기들 마을이라고 주장했다.


브리에 정착한 호빗들도 있긴 했지만

대개는 스태들에 모여 살았고, 특히

사람들의 주택 위쪽 높은 언덕 기슭에

집을 지었다.






큰사람과 작은사람들

(그들은 서로를 이렇게 불렀다)은

사이가 좋았고, 상대편의 고유한 관습을

인정해 줌으로써 서로를 당연히 브리에서

없어선 안 될 구성원으로 여기게 되었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이처럼 특이한

(그러나 훌륭한) 친교가 맺어진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크고 작은 브리인들은 여행을 자주 하지

않았고, 네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만이

그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간혹 브리의 호빗들이 노룻골이나 더 멀리

동파딩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그들이 사는 그 작은 땅은 브랜디와인

다리에서 조랑말로 하루 거리 밖에 되지

않는 곳에 있었지만 샤이어의 호빗들은

거의 그곳을 찾지 않았다.


가끔 노룻골이나 툭 집안 호빗들이

여관에 들러 하루 이틀 묵고 가는 일도

있었지만 그것도 점점 드물어졌다.


샤이어의 호빗들은 브리 주민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경계 밖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이방인이라 불렀고, 따분하고 천박한

사람들이라 여겨 그들에게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당시 서부지역에는 아마 샤이어의

호빗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방인들이 떠돌아다녔을 것이다.


그 중에는 분명히 유랑객이나 다름없는

뜨내기들도 있어, 그들은 마음에 들기만 하면

아무 산기슭이나 굴을 파고 거기에서 살았다.


하여튼 브리 지방의 호빗들은 매너가

세련되었고 살림살이도 괜찮았으며,

대부분 ‘안쪽’의 먼 친척들만큼 문화적

수준도 유지했다.


샤이어와 브리 사이에 왕래가 빈번한

적도 있었음을 기억하는 이들도 아직은

많았다.


그리고 여러모로 따져 보면 강노루네

주민들 중에는 브리 쪽 혈통이 섞인

호빗들도 꽤 있었다.






브리 마을에는 사람들이 사는 1백 채

가량 되는 석조 건물이 있는데,

대개 대로 위쪽의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서쪽을 향해 창문을 내었다.


산을 빙 둘러 반원 모양의 깊은 도랑이

마을을 감싸고 있고, 안쪽으로는 빽빽한

생울타리가 마을을 에워쌌다.


동부대로는 이 도랑을 건너면서 방죽길과

만나고, 생울타리를 지나는 곳에는 커다란

대문이 세워져 있었다.




대로가 남쪽으로 마을을 빠져나오는

곳에도 대문이 있었다.


해가 지면 문은 대개 폐쇄되었고

문 안쪽엔 문지기들의 작은 초소가

있었다.


길 아래쪽으로 산기슭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곳에 커다란 여관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동부대로의 교통량이 지금보다

훨씬 많던 옛날에 세워진 것이었다.


과거엔 브리가 교통의 요지였다.






마을 서쪽의 도랑 바깥쪽으로

동부대로와 교차하는 옛날 도로가

하나 더 있는데, 과거에는 인간이나

요정, 호빗들이 분주하게 다니던

길이었다.


동파딩에서는 아직도 ‘브리에서 온

소식처럼 이상한’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동쪽, 남쪽, 북쪽의 모든 새

소식들이 여관에 몰리고 샤이어의

호빗들도 종종 소식을 들으러 가던

과거부터 내려온 속담이었다.





그러나 북쪽지역은 이미 오래 전에

황폐해졌고, 따라서 북부대로는

이용되지 않은 지 오래 되어 잡초만

무성했다.


브리 주민들은 그 길을 초록길이라

불렀다.


그러나 브리 여관은 여전히 열려 있었고

주인은 마을의 유지였다.






그 여관은 네 마을에서 수다스럽고

호기심 많은 한량들이 모이는 장소였으며

순찰자들과 다른 방랑자들, 동부대로를

따라 안개산맥까지 오가는 여행객들

(대개는 난쟁이들)이 묵어 가는 곳이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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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브리 마을은 규모에 비해

매우 긴 분량으로 정교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민한 독자라면 톨킨이 묘사한 부분을

머리 속에서 시각화할 수 있을 정도란

느낌입니다.


그만큼 브리 마을에 대한 설정 관련

공을 들였겠지요.


이 마을은 보잘것 없어 보이는 외관에

비해 엄청나게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그만큼 지리적인 조건이 중요한 곳입니다.






※ 현재 세계를 봐도 사람이 살 만하고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개척되고 몇 차례 쇠락하거나 몰락해도

다시 재건되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리가 가운데땅 서부, 에리아도르 지방에선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가운데땅 거의 전역에서

호빗과 ‘큰사람’들이 어울려 융합된

유일무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사우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자유민 종족들간의 교류와 소통이

희미해져가던 시절, 특히 아르노르가

멸망하고 제대로 된 연대가 부재한

에리아도르 지역에서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지역이 남아 있다는 것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신비로운 일입니다.


요정 군주의 권능이나 비밀스런

난쟁이의 요새가 수호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에 못지 않은

수호자들이 버텨주긴 했지만요)






수호자들은 바로 고대 왕국

아르노르의 후계자와 그 가신들,

바로 북부의 순찰자 두네다인이었고,

그들을 이끌던 3시대 말 우두머리는

바로 후에 엘렛사르 텔콘타르라고

불리게 된 “성큼걸이” 아라곤이니

말입니다.


그들이 브리 마을을 배후에서

방어하는데 전력한 것은 그만큼

이 제1시대부터 유지되어온

작은 마을의 효용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노고에 대해 정당한

보상과 찬사를 받지는 못했지만요.


많은 이들로 하여금 <반지의 제왕>

원작소설 읽기에서 절망하게 만드는

악명높은(하지만 좋아하는 이들은 그저

열광하며 읽는) ‘호빗에 대하여’ 묘사에

못지 않은 상세한 브리 마을 전경에 대한

기록은 설정에 관한 한 완벽주의를 지향한

톨킨의 집념이기도 하지만, 톨킨이 여러번

밝혔던 영국의 신화를 창조하고 자신이

긍정적으로 봤던 영국의 시골 풍경과

근면한 소시민들을 풍자한 것이라는

사견을 조금 덧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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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


전하는 바로는 던랜드의 인간들에 의해

태양 제2시대에 세워졌다고 하는 브리는

브리 지방의 중심 마을이었다.

(다른 마을로는 쿰, 아쳇, 스태들이 있다)


이 마을은 동부대로와 남북로의 교차

지점에 있었는데, 이곳은 샤이어 동쪽

방향으로 과거 아르노르 왕국 영토의

심장부에 해당하며, 수백 명 가량의

호빗과 인간들이 사는 곳이었다.






반지전쟁 시기의 브리는 아르노르의

전성기에 비해 규모나 중요도에서

상당히 왜소해져 있었다.


하지만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의 손에

의해 아르노르가 파괴된 규모를 감안하면

브리가 도대체 살아남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는 북부의 순찰자들의

보호 때문이며, 또 부분적으로는

원래부터 두 개의 주요 교역로의

교차 지점이었다는 전략적 위치

때문이라는 점은 의심할 바 없다.







이 두 길을 여행하는 많은 이들에게

브리는 ‘달리는 조랑말’ 여관으로 매우

유명했는데, 이곳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이자 원근 각처에서 오는

모든 소식과 소문을 얻어듣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저, 해나무 출판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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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의 주민들은 <반지의 제왕>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죽은 자들의 군대나

로한을 습격하는 야생인들의 무리와

기원이 같은 이들입니다.


※ 역시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공존과 분수를 터득한,

학문은 없으되 삶의 지혜를 묵묵히 쌓은

이들입니다.


물론 그들 역시 편견을 갖고 있고

겁도 많고 자기 이익을 챙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브리 주민들은 온후하고

공정한 사람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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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대개는 그냥 덩치만 크고 멍청한 줄

알았거든요.






버터버처럼 친절하면서 멍청하거나,

고사리꾼 빌처럼 멍청하면서 성질이

고약하거나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브리 사람들을

빼놓곤 인간들에 대해 잘 모르는가

봅니다.”


“만일 보리아재를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면

자넨 아직 브리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되지.


그는 나름대로 충분히 지혜로운 사람이야.





생각하기보다 말을 더 많이 하고 또

느림보지만, (브리식으로 말하자면)

때가 되면 돌담 뒤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이지.”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씨앗을뿌리는사람 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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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끝에 리븐델에 도착한 프로도가

간달프와 재회해 그간의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입니다.


프로도는 우연히 만난 성큼걸이에 대한

칭송을 거듭하면서 달리는 조랑말 여관의

주인장 버터버 씨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간달프는 그런 프로도의 말이 편견이라는

점을 지적해줍니다.


실제로 영화에선 생략된 원작의 묘사들을

보면 버터버 씨는 프로도 일행이 브리를

떠날 때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 그들을

도왔고, 그 결과로 의도하지 않은 보상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버터버 씨는 톰 봄바딜이 믿고

추천해준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중요한 점은, 프로도가 사실

‘큰사람’들을 샤이어 인근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는 겁니다.


당시 샤이어가 자리잡은 가운데땅

서북부의 광대한 에리아도르 일대는

인간이 거의 씨가 마른 상태였거든요.






황무지의 야생인 군소 부족이나

떠돌이들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중에서 자리를 잡고 살면서 다른

종족들과 교류할 정도의 기반을 갖춘

동네가 브리 마을 정도 밖에 없다는

건 이 변두리(실은 교통의 요지 금싸라기

땅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만) 마을과

무식쟁이 주민들이 알고 보면 꽤나

나름대로의 비범함을 갖췄다는 걸

간달프 옹은 일찌감치 터득하고 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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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은 또한 연초의 빼어난 감식가들이었다.






그들은 브리와 남 파딩의 연초를 가장 질

좋은 것으로 꼽았다.






그 외에 지른골초, 토비 영감, 남쪽별,

남녘들 등의 연초가 있었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저, 해나무 출판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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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브리 마을은 부지런한 호빗들

덕분에 뛰어난 담배 품종으로도 알려진

곳이지요.




이걸 보면 동네 위치상으로 봐도

토지가 비옥하고 날씨가 온화한

지역이라는 걸 알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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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렌딩 Dunlendings


태양 제2시대 백색산맥 아래 비옥한

골짜기들에 키가 크고 머리가 검은

인간들이 살고 있었다.


전해지기로 그들은 수세기 동안

다른 민족들과 별개의 문명을

건설하고 돌로 만든 많은 위대한

요새들을 건립했다고 한다.


어떤 역사도 그들의 운명에 관해

말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서 사라졌고,

던렌딩이라 불리는 그들의 후손들만이

그 땅에 남게 되었다.


두네다인이 곤도르와 아르노르 왕국을

건설하기 오래 전에 던렌딩은 세력이

약해져 있었다.


그들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었다.


검산오름에 남아 있던 부족은

곤도르인과 동맹을 맺었고,

다른 부족은 북으로 이주하여

브리에 평화롭게 정착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던렌딩은 던렌드의

산지와 벌판으로 은신하여 군소 유목

집단이 되었다.






비록 고유한 언어를 지니고 있었고

또 여전히 사나운 무사들이었지만,

그들은 미개한 족속이 되었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저, 해나무 출판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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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브리의 ‘큰사람’들의 기원이

<반지의 제왕> 영화 내내 부정적으로

묘사된 던렌딩이라는 점은 이례적인

부분이지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가운데땅 선한

자유민 종족은 원래부터 그랬거든요.


어쩔 수 없는 중세풍 판타지물의

특성상 사기적 가문의 영광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설정 와중에도

톨킨은 샤이어나 브리 주민들처럼

변변찮아 보여도 소박하고 연민을

가진 성실한 ‘보통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그런 이들이 정말

중요한 일도 해낼 수 있음을 종종

강조하곤 합니다.







버터버 집안이 달리는 조랑말 여관을

브리 마을에서 대를 이어 운영하지

않았다면 북부의 순찰자들과 샤이어의

호빗들, 그리고 회색의 마법사들은

맛있는 맥주와 허기를 채워주는 맛난

식사, 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침대를

제공받지 못했겠지요.






※ 사실 브리 마을의 달리는 조랑말

여관은 이후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서

ctrl C +ctrl V 수백만 번 이상 써먹은

RPG 장르의 중세풍 여관 컨셉의 알파이자

오메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여관의

설정 짜임새는 완벽 그 자체거든요.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모험과 일화들은 살이 덧붙여지면서

이후로도 가운데땅의 여행자들에게

저녁 모닥불가에서 투박한 시와

음정박자 틀려먹은 노래들로 계속

전승되었을 것입니다.


이곳 여관 단골손님들 중에

왕과 영주들이 여럿 나왔고,

그들은 이 여관의 맥주 맛을

아는 이들이었다고 말이죠...




by 붉은10월 | 2015/01/03 13:04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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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5/01/03 15:39
영화에서는 브리에 사는 호빗들은 나오지 않아서 그냥 인간들만 사는 마을 처럼 나왔었죠.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관 종업원이 '놉', '봅'이라는 호빗들이었는데 스마우그의 폐허 프롤로그에서 종업원으로 호빗 여성이 나온건 그 대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03 15:44
놉과 봅이 프로도 일행 출발할 때 사과도 선물해주고 그랬는데
빠져서 무척 아쉬웠지요.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달리는조랑말여관에 손님과
종업원으로 호빗들이 등장한건 그래서 무척 더 반갑더군요 ^^

그리고 <반지원정대>에서도 호빗들에게 맞는 침실 정도는
배치가 되어 있기도 하구요 ^^

가운데땅 다른 곳에선 아예 호빗의 존재 자체가 은폐될
정도인데 브리 마을은 참 특이한 곳이지요.
Commented by Oryn. at 2015/01/05 16:40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이런 중세풍 RPG 여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부모님이랑 여행 갈 때 여관에 들렸다가 그게 와장창 깨지는 충격을 받았죠 =.,=
암튼 소설에서 호빗들이 브리에 머물러 있을 때 이야기가 긴박했지만 꽤 유쾌했는데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05 18:02
"달리는 조랑말 여관"은 정말 RPG 게임버전 중세풍 여관의
완성태라 할 수 있겠지요.

모든 필수 기능과 부가 기능(모험, 음모, 정보 및 첩보 등등)
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잖습니까 ㅋ

거기에다 밤마다 모여드는 멤버들만 봐도
인간&호빗&드워프&마법사까지 총출동하는...

톨킨이 일부러 표준모델 지정해놓은 것 아닌가 하는
상상마당을 열어놓을 지경입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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