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R] 앙그마르 왕국의 역사와 몰락






중간대륙으로 돌아온 누메노르인,

‘두네다인’의 북왕국 아르노르의

역사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거의

저주받은 앙그마르 왕국의 역사와

겹쳐집니다.



그만큼 이 앙그마르라는 왕국의

모든 것은 오직 북왕국 아르노르를

향한 적개심과 악의로만 집약된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정점에는 암흑의 제왕

사우론의 심복이자 그 의지의 대리인인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이 있었습니다.








북왕국이 내부 분열로 삼국지를

구현한 후로 아르노르의 역사는

오직 앙그마르와의 투쟁사라고

기록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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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르에 화가 닥친 것은

아르세다인의 말베길 재위

초기였다.



그 당시에 에튼무어 너머의

북방에서 앙그마르 왕국이

발흥한 것이다.








앙그마르의 영토는 산맥의 양쪽에

걸쳐 있었는데, 그곳으로 온갖

사악한 인간들과 오르크들,

그리고 다른 사악한 족속들이

몰려들었다.








그 영토의 영주는 마술사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곤도르가 강성하던

시절에 아르노르 왕국들이

분열될 조짐을 보고 두네다인을

파멸시키기 위해 북쪽으로 온

반지악령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그였다는 것이 훗날에 가서야

밝혀졌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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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왕국 아르노르는 이실두르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발란딜에게서 왕권이 이어져

유지되었습니다만 고작 8대

왕을 거친 뒤 3개의 국가로

분리됩니다.



아르세다인과 카르돌란,

루다우르가 그 나라들이지요.








이들 중 아르세다인이 정통성과

영토, 그리고 아르노르의 여러

성물들(대표적인 게 팔란티르)을

물려받아 종가로서의 권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만 분열된

이후 세 나라의 약화는 필연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대반지가 파괴되지

않고 온전하게 유지됨에 따라

그 반지의 제왕인 사우론의

심복들인 아홉 나즈굴 역시

잠시 흩어졌을 뿐 다시 재기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제일 먼저 다시

복귀한 것이 대장이라 할 만한

마술사왕이었지요.








그러나 그는 나즈굴이라는 것을

숨기고 마술사왕이라는 이름으로

앙그마르에 자리잡습니다.



이것은, 남왕국 곤도르는 매우

강성해서 이제 겨우 재기하기

시작한 사우론의 잔당들이 아직

대적하기 힘들었고 모르도르는

엄중하게 곤도르에 의해 감시를

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분열되어 약체화된 북왕국

아르노르부터 무너뜨린 뒤

남왕국으로 칼날을 돌리겠단

기획이었지요.








그런 계획은 역시 두네다인

내부의 분열과 북왕국의 허약함

때문이었습니다.



노릴 만하니 노린 것이었지요.



북왕국은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 전쟁 시절에는 가운데땅

마지막 요정들의 근거지 린돈과

상대적으로 가깝고, 반대로 적의

근거지인 모르도르와는 상대적으로

멀기 때문에 안전하고 평온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실두르가 함께 통치하던

남왕국 곤도르를 동생 아나리온의

후손들에게 넘기고 북왕국을 자기

근거지로 삼으려 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이후 상황은 바뀌게 됩니다.



곤도르는 모르도르를 감시하며

사방으로 영토와 세력을 확장하게

되지만, 아르노르는 원래

백성의 수가 적은데다 오랜

전쟁으로 인적 피해가 많았고,

초반에는 별 무리 없이 통치가

이뤄졌지만 국력의 확장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인 평화로 인한

나태함으로 두네다인 내부의

권력 다툼이 촉발해 결국에는

세 나라로 쪼개진 것입니다.








그리고 마술사왕은 그 허점을

간파하고 집요하게 쑤셔대기

시작한 것이지요.



항상 가운데땅 자유민 종족들의

어려움의 시작은 그들 자신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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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베길의 아들 아르겔레브의

시절에 다른 두 왕국에 이실두르의

후손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르세다인 왕은 다시금 아르노르

전 영토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했다.



루다우르는 그 주장에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루다우르에는 두네다인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앙그마르와 비밀리에 손잡은

고지인들의 사악한 영주가

통치권을 잡고 있었다.



따라서 아르겔레브는 폭풍산맥을

요새화했지만, 루다우르와

앙그마르와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아르겔레브의 아들 아르벨레그는

카르돌란과 린돈의 도움을 얻어

폭풍산맥에서 적을 몰아냈고,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아르세다인과

카르돌란은 폭풍산맥과 대로

그리고 흰샘강 기슭을 따라

경계선을 구축했다.



1409년 앙그마르의 대군이

강을 건너 카르돌란으로 진입하여

폭풍산을 포위했다.



이때 두네다인이 격퇴되고

아르벨레그가 살해되었다.








아몬 술의 탑은 불에 타 무너졌지만

팔란티르는 화를 면해 퇴각 길에

포르노스트로 이송되었다.











루다우르는 앙그마르에 복속된

사악한 인간들에 의해 점령되었고,

거기 남아 있던 두네다인은

살해되거나 서쪽으로 도주했다.



아르벨레그의 아들 아라포르는

아직 성년에 이르지 못했지만

용맹했고, 키르단의 도움을 받아

포르노스트와 북구릉에서 적들을

몰아냈다.








카르돌란의 두네다인 가운데

잔존한 충신들도 튜른 고르사드

(고분구릉)에서 항전하거나

뒤편 삼림에 은거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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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르의 두네다인들은

적들의 의도를 간파하고

각개 분산된 상황을 유지하면

결국 각자 고립되어 멸망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미 오랜 기간 분리된 채로

유지되던 다른 왕국들은 여전히

안일한 생각으로 재통합에 대해

거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내부 분열과 불신만

더욱 팽배해졌을 뿐이지요.








그리고 사우론의 장기인 현혹과

기만을 통한 분열책은 그 충실한

대리인인 마술사왕도 온전하게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삼국

중 루다우르는 마술사왕의 간접

지배하에 있었으므로 이 상황을

이용한 내부 항쟁은 더욱 기승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앙그마르의 침략 의도가

북왕국 전체의 멸망과 지배란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면서

이미 앙그마르의 수중에 거의

들어가버린 루다우르를 제외한

다른 세력들은 아르세다인과

공조해 방어에 나서 상당한

기간 일진일퇴를 거듭합니다.



그러나 기세를 탄 앙그마르는

이제 루다우르를 통째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북왕국 3분의 1을

완전히 차지합니다.








그리고 집요한 공격이 마치

바닷가 땅을 침식하는 파도처럼

벌어진 결과, 카르돌란 역시

국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수의 잔존세력만 남게

됩니다.








이들의 마지막 근거지가 바로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프로도 일행이 초반 여정 중

톰 봄바딜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고분구릉 일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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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마르는 한때 린돈과

깊은골에서 온 요정들에

의해 정복되었다고 전해진다.



엘론드가 로리엔에서

산맥을 넘어 원군을

데리고 온 것이다.



바로 이 무렵 흰샘강과

큰물소리강 사이의 앵글

땅에 살던 풍채 혈통이

서남쪽으로 피난했다.



전쟁과 앙그마르에 대한

두려움과, 에리아도르의

기후와 풍토가 갈수록

악화되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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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오늘날 영국 런던 날씨와

비슷하게 매섭게 춥지는 않지만

서늘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축축한 편이었을 북왕국이 자리잡은

에리아도르 일대의 기후조건이

한랭해지기 시작한 것도 국력

유지에 장애가 되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요정의 세력이 때로는 반격에

나서는 덕분에 아르세다인을

비롯한 북왕국 세력은 아주 잠깐

한숨을 돌리기도 합니다만,

세력의 강화는 환경의 제약으로

이뤄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북왕국의

통치를 받던 호빗들의 이주가

진행됩니다.





전쟁 같은 건 모르고 살 것

같은 샤이어의 호빗들의 역사

또한 이런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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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겔레브 2세 시절에

동남쪽으로부터 에리아도르에

역병이 돌아 카르돌란 사람

대부분이 죽었는데, 특히

민히아리스에서 피해가

혹심했다.





호빗족과 다른 많은 종족들이

큰 화를 입었으나, 역병은

북쪽으로 갈수록 그 기세가

약해져 아르세다인 북부

지역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








카르돌란의 두네다인이

종말을 맞고 앙그마르와

루다우르의 악령들이

인적없는 흙무덤들로 들어와

살게 된 것이 그 때였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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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병’이라 불리는 재앙이

들이닥쳐 두네다인의 왕국

모두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특히 곤도르의 경우 강성하던

국력이 쇠잔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북왕국의 경우 전염병의 특성상

한랭한 기후에선 상대적으로 그

위력이 감소해 아르세다인의

경우는 지나가는 돌림병 수준의

피해로 그친 반면, 이미 소수로

명맥만 유지하던 카르돌란의

잔존 집단의 경우 고립된 상태로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파멸적

피해를 입어 사실상 전멸하고

맙니다.








오랜 세월 암울한 상황에서도

굳센 의지와 용기로 지탱하던

북왕국의 한 세력이 어이없는

종말을 맞은 셈이지요.



이렇게 북왕국의 또다른

3분의 1이 소멸되고 맙니다.



이제 남은 3분의 1은 오직

아르세다인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앙그마르 역시 그

속성상 보건의료정책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심한 피해를 입어 불난집

도둑질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곧 종말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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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베두이 왕은 점차 쇠약해져

가는 군세로 앙그마르의 공세를

막느라 분투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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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세다인의 국력이 오직

앙그마르와의 전쟁에만

쓰여지고 국가의 정비가

방치되는데다 자연조건이

안 도와주니 그 백성들은

흩어져 각자 살길을 찾게

되면서 국가방위를 위한

국력 유지는 더욱 힘든

악순환이 거듭 반복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부정적인

조건이 완비되는 순간부터 결국

파멸에 이를 때까지 무한동력처럼

알아서 굴러가게 마련이지요.



아르세다인의 두네다인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조건이 다

갖춰진 멸망을 향한 태엽시계

바퀴는 알아서 잘 굴러가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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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내 1973년 가을

아르세다인이 크나큰 곤경에

처했으며, 마술사왕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갈이

곤도르에 전해졌다.





그러자 에아르닐은 할애할 수

있는 최대의 군사를 동원해

아들 에아르누르의 지휘하에

함대를 최대한 신속하게

북으로 보냈다.








그러나 때는 너무 늦었다.





1974년 앙그마르의 세력이 다시

크게 일어나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마술사왕이 아르세다인을 습격했다.





그는 에아르누르가 린돈 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포르노스트를

점령하고 남아 있던 두네다인

대부분을 룬강 너머로 축출했다.








마술사왕은 아르세다인을 정복했고,

아르베두이는 전사하고 말았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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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마술사왕은

최후의 대공세를 준비합니다.





이미 쇠퇴한 린돈의 요정 세력과

소규모인 리븐델의 요정 세력의

지원만으로는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대규모 공세였기 때문에 결국

남왕국 곤도르로 급하게 지원요청이

갑니다만 상대적으로 먼 지리적 위치

때문에 원군의 도착 전에 속도전으로

아르세다인의 수도 포르노스트를

공략당하고 맙니다.








왕자들은 린돈 등으로 피신하지만

최후까지 항전하던 마지막 왕

아르베두이는 북쪽 극지방으로

도망쳐 은신하다가 돌아오던 중

폭풍으로 죽고 맙니다.





이렇게 마지막 3분의 1인

아르세다인도 멸망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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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아르누르가 회색항구에

도착하자 요정들과 인간들은

기뻐하며 크게 놀랐다.



그의 함대가 워낙 대규모여서

하를론드와 포를론드 두 항구를

가득 채우고도 정박할 곳이

모자랄 정도였던 것이다.



전함들에서는 위대한 왕들의

전쟁에 걸맞은 물자와 식량을

비롯하여 엄청난 군대가

내려왔다.



이는 곤도르 전 병력 가운데

소규모 파견대에 지나지

않았지만 북왕국 사람들에게는

엄청나 보였다.



무엇보다도 군마들이 찬사의

대상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말들이 안두인 계곡에서

온 데다 헌칠한 기수들과

로바니온의 의기 높은

영주들이 대동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키르단은 린돈이나

아르노르에서 가능한 모든

병력을 소집하여 출정 준비가

끝나자 룬강을 건너 북쪽으로

행군해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에게

도전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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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마르가 아르세다인을

정복한 것은, 인근 자유민

종족들에게도 심각한 위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쟁은

아르세다인이 멸망한 이후에도

거듭됩니다.



앙그마르의 세력이 북왕국

일대에 자리잡는다면 린돈과

리븐델도 결국 멸망할 위기가

분명해 보였으니까요.



늦게 도착한 곤도르의 지원군은

강성한 곤도르의 위세를 보여주듯

엄청난 규모였고 여기에 힘을 얻은

린돈의 키르단과 리븐델의 엘론드를

위시한 요정들도 총결집해 진군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마치 그 전 시대의 요정과

인간의 동맹을 축소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니, 과거에 린돈이 사우론의

공세에 위기를 겪던 시절에

서쪽에서 누메노르인들이

지원군을 보내 그 침략을

격퇴한 것의 재현으로 여겨질

듯한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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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마술사왕은 사악한

무리들을 가득 모아, 그곳

왕들의 궁전과 법도를 유린하며

포르노스트를 거점으로 삼고

있었다.



그는 자만심에 찬 나머지 요새에서

적의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예전에

그런 것처럼 그들을 일거에 룬강으로

쓸어버릴 요량으로 적군을 맞으러

달려 나왔다.



그러나 서부의 대군이 저녁어스름

언덕에서 뛰쳐나와 그를 덮치면서

네누이알과 북구릉 사이의 평원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구릉을 돌아온 기병의 주력 부대가

북쪽에서 쏟아져 내려 자신들 진영을

유린하자 앙그마르의 군세는 이미

전의를 상실해 포르노스트를 향해

퇴각하기 시작했다.



마술사왕은 간신히 살아남은

패잔병을 이끌고 자신의 영토인

앙그마르를 향해 북쪽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카른 둠의 피신처에

도달하기도 전에 그는 에아르누르가

선봉에 선 곤도르의 기병대들에게

따라잡혔다.



동시에 요정 영주 글로르핀델

휘하의 군대가 깊은골에서

몰려왔다.








앙그마르는 철저히 궤멸되어

산맥 서쪽에는 앙그마르의

인간이나 오르크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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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 년간에 걸친 자신의 노력이

이룩한 위업에 취한 것처럼

마술사왕은 치밀하고 간교한

그의 면모를 잃은 채 정면으로

결전에 나섭니다.








마술사왕이 비록 강력하고 사악한

마법과 인간을 초월한 권세를

가진 자였지만, 결국 그의 출신이

인간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허약한 북왕국과의

전쟁에만 익숙했던 마술사왕이

남왕국의 위력을 아직 제대로

겪어보지 못했다는 점 또한

우회적으로 보여줍니다.





인간이 짧은 경험으로 오만해져

현실인식이 왜곡되면 항상 실패로

치닫게 마련이지요.








아직 누메노르의 기억과 힘을

간직한 곤도르의 대군과 함께

서쪽요정의 진가를 발휘하는

요정 군대가 포위 섬멸을 행한

포르노스트는 함락되고 본거지로

퇴각할 것을 노린 추격전이 성공해

앙그마르의 강대한 세력은 마치

신기루처럼 멸망해 사라지고

맙니다.








이렇게 해서 앙그마르는 거짓말처럼

가운데땅에서 사라져버리고 그곳에

자리잡았던 오르크들은 안개산맥

곳곳으로 흩어져 숨어들었으며,

던렌딩 계열의 갈래로 알려진

에튼무어의 고지인들은 절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마술사왕의 목적은

오직 북왕국과 그곳의 두네다인

세력을 멸망시키는 것 뿐이었기

때문에 마술사왕 자신은 전혀

애석하거나 비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암흑의 세력과 동맹한 다른

종족들의 운명은 고작 그렇게

장기말처럼 이용되는 것에

불과했으니까요.








아마 앙그마르가 멸망하지

않고 유지되었더라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술사왕의 통치는 정상적인

국가의 그것이 아니라 오직

북왕국을 침공하고 괴롭히기

위한 것에 한정되었을 테니

국력을 다른 데 쏟거나 하는

것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을

테니, 앙그마르의 체제는 오직

전쟁을 준비하고 뒷받침하는

군벌 형태에 불과했을 겁니다.








그리고 경제 역시 약탈과

노예 노동 위주였겠지요.









지리적 조건으로보나, 그 기후나
환경으로 보나 앙그마르가 독자적인
왕국으로 자립해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오직 침략과 약탈로만 유지되는 체제가
그렇게 오래 유지되고, 한때 강성했던
왕국들을 멸망시켰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조건을 만들고 유지해온 마술사왕의
강대한 마법과 권능이 절대적 요소였을
것입니다.










대신에 그만큼 주변 지역에 입힌 피해는
재앙 수준이었을테지요.




물론 마술사왕에게는 그 지역 일대를
황폐하게 만드는 것 또한 목적이자
수단이었을 것입니다.



 

북왕국이라는 숙주가 있었기

때문에 앙그마르라는 그 토대가

부실하고 허약한 세력이 유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북왕국이 몰락했으니

아마 앙그마르는 멸망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하더라도

모르도르처럼 상대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운영되는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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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밝혀진 바지만,

이렇게 해서 마술사왕은

에아르누르의 재위시에

북쪽으로부터 모르도르로

도주했다.





거기서 그는 다른 반지악령들을

불러모았으며, 그들 중 그가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들은 미나스 이실을 2002년에

점령하고 탑 안에 있던 팔란티르를

수중에 넣었다.





제3시대가 지속되는 동안 누구도

그들을 그곳에서 축출하지 못했다.








이제 미나스 이실은 공포의 땅이

되었고, 이름도 미나스 모르굴로

바뀌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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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서 사라진 마술사왕은

곧바로 모르도르로 귀환한 뒤,

앙그마르에서의 경험치를 살려

이번에는 곤도르 공략의 대업을

추진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는 사루만에 의해

창조된 우루크하이 족이지만

실제로 이 거대 오르크 혹은

호브고블린 종족은 마술사왕이

북왕국에 비해 몇 배는 강성한

남왕국 곤도르 공략을 위해서

새롭게 창조한 전투종족이었지요.








이 우루크하이 대군을 양성해

세력이 마련되자 마술사왕은

곤도르의 5대 도시 중 하나로,

곤도르의 대 모르도르 봉쇄망의

주축인 미나스 이실을 공략해

오랜 포위 끝에 마침내 함락하는

데 성공합니다.



포르노스트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하는, 마술사왕에겐

영광스런 보복의 순간이었겠지요.








이 성과는 거대한 것으로,

곤도르의 모르도르 봉쇄가

풀리고 이후로는 지금까지

곤도르가 모르도르를 가두던

상황이 역전되어 모르도르가

곤도르를 공략하는 공수역전이

되었고, 반지전쟁 시기까지

이 공격과 수비 구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려 천년간 지속되는 전쟁의

시작인 것이지요.



※ 100년 전쟁이 아니라,

1000년 전쟁입니다!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은 이제

멸망해 사라진 옛 왕국은

헌신짝처럼 갖다버리고 새로

그가 지배하게 된 아름다웠던

‘달의 탑’ 미나스 이실을 그의

취향에 맞게 기괴한 마법이

넘실거리는 ‘미나스 모르굴’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모르굴의 마술사왕’으로

새롭게 칭왕하게 되지요.





그리고 곤도르에게는 거대한

재앙으로 제3시대 마지막 천년을

군림합니다.








북왕국에서 700년,

남왕국에서 1000년 동안

오직 두네다인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의 의지로 보낸 것이지요.





이쯤 되면 처녀귀신의 원한

따위는 비교도 안 되는 끔찍한

원념에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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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년에 에아르누르가 왕위를

계승하자 미나스 모르굴의 왕은

그가 과거 북방 전투에서 감히

자기 앞에 나서지 못했다고

조롱하며 1대 1로 싸우자고

도전했다.





그때는 섭정 마르딜이 왕의

분노를 진정시켰다.





에아르누르가 왕위에 오른 지

7년이 되었을 때, 모르굴의

영주는 나약한 젊은이가 이제는

노쇠해지기까지 했다고 빈정거리며

다시 도전을 했다.





이번에는 마르딜도 더 이상

왕을 만류할 수 없었다.





왕은 소수의 기사들만 호위대로

대동하고 미나스 모르굴의

성문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 일행에 대한 소식은

두 번 다시 들리지 않았다.





왕의 죽음을 목격한 이가 아무도

없었기에 섭정 마르딜은 오랜

세월 동안 왕을 대신하여 곤도르를

다스렸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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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왕국을 멸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 왕가의 씨를

말리는데는 부득이하게 실패한

마술사왕은 그 교훈을 살려

이번에는 적의 우두머리부터

제거하는 술책을 부립니다.





심리학적 분석력이 탁월했던

마술사왕은 과거에 그의 왕국을

멸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곤도르의 새 국왕 에아르누르의

자존심을 긁는 방식으로 계속

도발합니다.








※ 에아르누르는 결혼도 하지

않고 오직 무예에만 집착했던,

대단한 무용을 가진 무인이었다

전해집니다. 아마 보로미르가

죽지 않고 섭정이 되었다면

에아르누르의 재림처럼 보였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도발은 성공해

마치 제1시대의 요정왕

핑골핀이 그랬던 것처럼

단신으로 미나스 모르굴로

돌격한 에아르누르 왕은

핑골핀의 최후처럼 무의미한

죽음을 맞고 곤도르의 왕가는

단절되고 맙니다.








다행히도 섭정들이 유능해서

곤도르는 이후로 1000년을

더 유지합니다만, 데네소르가

열받은 것처럼 말도 안 듣고

자기 고집만 부리다 나라가

엉망이 된 기억을 간직한

섭정가문으로서는 왕의 귀환이

탐탁찮을 만 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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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어족은 전란에 휩쓸렸지만

살아남았다.





대부분이 달아나서 숨었던 것이다.





그들도 왕을 돕기 위해 궁수들을

보냈지만 돌아온 자는 아무도

없었다.








또 일부는 앙그마르를 물리친

전투에 가담하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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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럽지만

샤이어의 호빗들 또한 역사적인

포르노스트 전투에 참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앙그마르 왕국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을 이 반인족

씨를 말리지 않은 것을 아마

마술사왕과 그의 주군 사우론은

저승에서 땅을 치고 후회하며

영겁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오직 복수와 파괴를 위한

거대한 기계로 작동했던

앙그마르의 역사는 소름끼치게

단순합니다.



살의, 파괴, 모함, 교란, 보복...



이것뿐이었거든요.



※ <호빗> 3부작에서 간달프가

내내 강조하는, 적의 세력이 고대

앙그마르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영화에서의 긴장감과

<반지의 제왕>과의 연결고리로

차용했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 앙그마르의 전략적 의미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거든요.

북왕국이 자리잡았던 드넓은

에리아도르 일대에서 반지전쟁

직전, 제대로 사람이 사는 동네는

호빗들의 샤이어와 브리 일대,

요정들의 린돈과 리븐델을

제외하면 찾아보기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 아마 사우론은 당연하고

마술사왕조차 거기에 뭐 공격할

것이나 남아 있나? 했을 겁니다.

그만큼 마술사왕이 그 동네에

미친 해악과 재앙은 끔찍하고

도착적으로 보일 정도로

집요했으니까요.




by 붉은10월 | 2015/01/24 15:17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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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ryn. at 2015/01/25 03:09
해설편을 안 읽으니 이거 전혀 새로운 이야기네요 ^^;
안 그래도 본편 읽으면서 아라곤은 왜 뜬금없이 유랑하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의문이 풀렸네요!
참...올해는 정말 질러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25 03:27
사실 제3시대의 첫 1000년 이후 2000년 동안은 이분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크신 분입니다.

아라곤 집안의 신세가 이 모양 이 꼴이 되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기도 하지요.

미들어스 타임지 선정 제3시대의 인물 top 순위권에 들 게
분명하신 나름대로 위인이라는 -_-:::

얼릉 해설편을 지르셔야 해요 ~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5/01/26 15:12
아무리 사악한 성향을 지녔다지만 과연 근본이 인간인 자들과 오르크가 잘 공존했을지는 모르겠구만요 음.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26 16:18
서로 경쟁을 붙여서 이득을 봤겠지요.
아르노르 시골마을 두개 골라서 누가 더 노략질
많이 하고 많이 목 베어오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굳이 서로 잘 지낼 필요가 없겠지요 그 군주로서는...

어차피 잘 챙겨서 국민국가 만들 생각도 없던 계획이니
으르렁대건 말건 전쟁과 침략에만 잘 동원되면 오케이했을
것 같네요.

저런 식의 약탈원정하는 군사집단 국가는 과거에도
유라시아 대륙 혼란기에 종종 볼 수 있었으니까요.
Commented by AyakO at 2015/01/30 10:42
Tolkien Estate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설정이 아니긴 하겠지만, Lord of the Rings Online의 Epic Book I의 스토리도 한 번 접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에아르두르 왕의 실종 후 그와 마술사왕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at 2015/01/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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