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R] 카르돌란의 검, 마술사왕을 찌르다!






실체가 없이 ‘거대한 눈’으로만

군림하는 사우론의 조건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암흑의 세력들을

지휘하고 지령을 내리고 적들을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활약을 도맡아 한 자는 나즈굴의

우두머리인 마술사왕이었습니다.



사우론의 현신인 듯한 강대한

마법과 권능, 그리고 생령인

존재 자체로 대면하는 자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사악한

힘을 가진 존재였지요.








실제로 제3시대 중반 이후

2천년간 마술사왕은 그들의

가장 큰 적, 북왕국 아르노르의

세 분국을 멸망시켰고, 남왕국

곤도르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가는 등의 큰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런 그의 최후는 너무나 허망한

것이었던 바, 그를 몰락하게 한

결정적 요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마술사왕

Witch-king



반지악령 나즈굴 대장.



마술사왕은 원래 마술사였던

왕으로서 제2시대에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아홉 반지 중

첫 반지를 수여받았다.








그는 나즈굴, 즉 반지악령들의

대장이 되었다.





제2시대 동안 그는 사우론의

군대를 지휘하고 그의 전투를

치렀지만, 반지의 제왕이

몰락하고 절대반지가 박탈되면서

그 역시 어두운 연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절대반지는 파괴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천 년 후 사우론은 그를 다시

어둠에서 불러냈다.







제3시대 1300년, 그는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의 모습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거의 7세기 동안 북왕국

아르노르에 끝없이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마침내 1974년에는

아르노르의 마지막 요새인

아르세다인이 함락되기에

이르렀다.







그 이듬해의 포르노스트

전투에서는 그의 군대가

참패하고 앙그마르 왕국이

멸망했다.



두네다인의 북왕국은

파괴되었으므로,

2000년 그의 관심은

남왕국 곤도르로 향했다.








그는 미나스 이실을 공격하고

점령했으며 그것을 미나스

모르굴이라 새로 이름했다.



모르굴의 마술사왕으로서,

그는 이후 천 년 동안

곤도르 왕국을 침략하고

유린했다.








3018년, 그는 흑기사로

변장하고, 다른 악령들을

이끌고 절대반지를 찾아

샤이어를 탐색했다.



그리고 마침내 바람마루에서

반지의 사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깊은골 여울목까지 그를 추격했다.








3019년, 마술사왕은 모르굴의

대군과 하라드림 동맹군을

이끌고 백색탑에 공격을 가했다.








그리고 펠렌노르 벌판 전투에서

세오덴 왕을 죽였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마술사왕은

결코 인간 장정의 손에 죽지

않는다는 예언이 기묘하게

성취되는데, 바로 로히림의

처녀수비군 에오윈과 마법칼로

무장한 호빗 강노루 집안의

메리아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저, 해나무 출판)



--------------------








마술사왕은 힘의 반지가

만들어진 뒤, 인간종족에게

수여된 9개의 반지를 받은

자로서, 그것도 맨 처음으로

받는 영예(?!)를 얻은 자입니다.








특이하게도 그는 인간으로서

마법에 탐닉한 군주였다고

하는 바, 2인자인 동부 출신

카물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명칭이 없는 반지악령 나즈굴

중에서 유일하게 ‘마술사왕’

이라는 칭호로 불립니다.







그는 힘의 반지로 인해 더욱

강력해진 권세로 영화를 누리고

보통의 인간으로선 얻을 수 없는

긴 삶을 살았기 때문에 범용한

자들이 보기에는 영생을 누리는

존재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의 반지로 인한

사우론에 대한 속박과 함께

비정상적인 긴 수명으로 인해

그의 존재는 점점 반지에게

구속되어 결국에는 다른

나즈굴들과 마찬가지로

반지에 들러붙은 생령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인간이던 시절부터 다른

반지의 소유자들에 비해

훨씬 우월한 힘과 권능을

가진 자였기 때문에 그는

사우론에게 중용되어 때론

대리자로서 활약하게 되는

권세를 얻습니다.



하지만 제2시대 말까지는

뚜렷한 행적이 남아있진

않은데 이는 사우론이 잠시

누메노르로 (고의로) 포로가

되어 끌려갔을 때를 빼면

그가 독자적으로 활약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사우론이 자리를 비운 동안

그의 임무는 세력이 흩어지지

않게 관리하고, 기회를 틈타

모르도르에 반기를 드는 자를

멸망시키는 관리자 역할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우론이 반지를

빼앗기면서 일시적으로

그의 주인처럼 소멸해버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를 모으고

있던 것이고(무려 1000년이나

걸렸습니다), 다시 부활한 그는

주인 사우론의 귀환을 돕기 위해

그야말로 주인 대신 막대한 힘을

발휘하고 세력을 모으고 영향력을

확장해 갔습니다.



특히 같은 인간 중에서 그에게

대적할 만한 자는 없었기에

인간들 사이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했을 것입니다.








그를 가장 증오하고 두려워한

자들은 역시 가장 큰 라이벌인

곤도르와 아르노르 연합왕국의

두네다인들이었을 것입니다.



나즈굴 중 3명 이상이 이른바

‘검은 누메노르인’이라 불리는

자들이었고, 인간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종족이

누메노르 계열이었기 때문에

아마 마술사왕 역시 이 종족

출신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검은 누메노르인들은 그들과

입장이 다른 동족인 두네다인을

경계하고 라이벌 의식을 가져

오랜 기간 적대적 관계로

경쟁했기 때문에 생령이 된

그이지만 이들 왕국에 대한

적개심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오는 그의 적들

사이에서도 동일했을 것입니다.



--------------------








1409년 앙그마르의 대군이

강을 건너 카르돌란으로

진입하여 폭풍산을 포위했다.



이때 두네다인이 격퇴되고

아르벨레그가 살해되었다.








아몬 술의 탑은 불에 타

무너졌지만 팔란티르는

화를 면해 퇴각 길에

포르노스트로 이송되었다.






카르돌란의 두네다인

가운데 잔존한 충신들도

고분구릉에서 항전하거나

뒤편 삼림에 은거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아르세다인과 카르돌란,

루다우르 삼국으로 분열된

북왕국 아르노르를 1차

목표로 잡고 이를 위해

앙그마르 왕국을 건국한

마술사왕은 7백 년에 걸쳐

오직 북왕국 씨를 말리는데

집중했고 이 강대한 자의

집착적인 전쟁 도발에 의해

서서히 재통합을 이루지 못한

북왕국의 갈래들은 하나둘

멸망의 길로 접어듭니다.



루다우르는 일찌감치 내부

분열로 인해 앙그마르의 속국

신세가 되었고, 가장 강대한

아르세다인은 치열하게 전쟁을

거듭했습니다.








카르돌란 역시 갈등을 끝내고

아르세다인과 협력해 전쟁을

치르는 편에 섰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국력으로 인해 국가를

유지하는데 한계를 드러냅니다.








왕국으로서의 영역을 잃고

잔존세력들은 여기저기에

은신처를 두고 게릴라전 등

장기항전에 돌입했습니다.








--------------------



아르겔레브 2세 시절에

동남쪽으로부터 에리아도르에

역병이 돌아 카르돌란 사람

대부분이 죽었는데, 특히

민히아리스에서 피해가

혹심했다.



호빗족과 다른 많은 종족들이

큰 화를 입었으나, 역병은

북쪽으로 갈수록 그 기세가

약해져 아르세다인 북부

지역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








카르돌란의 두네다인이

종말을 맞고 앙그마르와

루다우르의 악령들이

인적없는 흙무덤들로 들어와

살게 된 것이 그 때였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하지만 용전분투한 보람과

굳건한 기백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힘겨웠던 이들 망명집단은

가운데땅 전역에 재앙을

몰고 온 ‘대역병’에 의해

전멸하고 맙니다.








오랜 기간 항전한 보람도

없이, 이들의 몰락은 제대로

기억해주는 이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마치 이들의 최후를

조롱하듯이 앙그마르의 힘이

강화되면서 에리아도르 일대로

침투한 사악한 정령들에 의해

카르돌란의 잔존세력들이

최후로 은거했던 제1시대의

유적지인 고분구릉 일대가

침식되고 맙니다.








고분구릉 일대에서 죽어간

카르돌란 후예들의 유해와

무덤 곳곳에 사악한 정령이

깃들어 고분구릉의 악령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들 정령은

주변을 지나는 여행자들에게

그들의 사악한 힘과 더불어

카르돌란의 원한을 담아서

환각을 보게 만들고 정신을

사로잡아 목숨을 빼앗고 가진

것들을 탈취하곤 했습니다.








--------------------








그러나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모든 것을 잃은 뒤에 마술사왕

자신이 검은 옷차림에 검은 복면을

쓴 채 검은 말을 타고 갑자기

나타났다고 한다.



그의 모습을 본 이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하지만 증오에 찬 그는 오로지

곤도르의 대장만을 노리고 오싹한

괴성을 지르며 곧장 달려들었다.






에아르누르는 그와 맞서고자

했으나,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그의 말이 그 무시무시한 돌격을

견디지 못하고 길에서 벗어나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자 마술사왕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 소리를 들은 이들은 그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결코

잊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 글로르핀델이

백마를 타고 다가서자

마술사왕은 웃음을 거두고

도주하여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전장에 어둠이 깔렸기에 그의

종적을 알 수 없었고,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에아르누르가 다시 말을 타고

돌아왔을 때 글로르핀델은

짙어가는 어둠 속을 응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자를 뒤쫓지 마시오!



그는 이 땅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그의 운명의 날은 아직 한참

멀었소.



그리고 그는 사내의 손에

결코 쓰러지지 않소.”






많은 이들이 이 말을 기억했다.



그러나 자신의 치욕을

갚고 싶은 일념 뿐이었던

에아르누르는 분해서 몸을

떨었다.



앙그마르의 사악한 왕국은

이렇게 종말을 맞았다.



그렇게 해서 곤도르의 대장

에아르누르는 마술사왕의

증오를 샀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마술사왕은 끝내 마지막 남은

아르세다인까지 멸망시키지만,

그 이듬해 북왕국의 잔당들과

린돈과 리븐델의 요정군대,

샤이어 호빗들의 파견대와

주력으로 활약한 곤도르의

지원군이 연합한 대군에 의해

패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껏 이룬 위업을

송두리째 날려먹게 된

울분으로 인해 연합군의

지휘관인 곤도르의 왕자

에아르누르에게 돌격하게

됩니다.







에아르누르는 굳건하고

강한 무용의 소유자로서

마술사왕과 1대 1 대결을

피하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의 말이었지요.



말이 겁에 질려 도망가는

바람에 에아르누르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고

한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 출신인 마술사왕은

제1시대에 발로그도 쓰러뜨린

강력한 요정 용사 글로르핀델의

존재를 깜박하고 있다가 그의

출현에 놀라 도망치고 맙니다.



글로르핀델은 그의 예지력으로

인간종족 중 장정으로서 그 자를

해치울 사람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예언을 무시했던

에아르누르는 훗날 마술사왕과

결투하러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아니라) 왕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마술사왕은 앙그마르 대신에

미나스 모르굴에 군림하는

군주로 이후 천년 동안 내내

곤도르를 공격하는 군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 마술사왕을

처단하거나 쓰러뜨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시기였지요.



--------------------







톰은 무덤 위로 올라가

보석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는 그것들을 모두 풀밭 위에

반짝반짝 빛나게 쌓아 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는 모든

생물들, 곧 새와 짐승, 요정과

인간, 그리고 모든 선한 피조물들이’

보석들을 공짜로 가져갈 수 있게

내버려두었다.








그렇게 해야만 무덤의 주문이

풀리고 어느 고분악령도 다시

찾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보석더미에서 자기 몫으로

아마꽃이나 파랑나비의 날개처럼

여러 빛깔이 나는 푸른 보석이

박힌 브로치를 골랐다.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던 그는

마치 어떤 옛 일을 회상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 톰과 그 부인을 위한

예쁜 장난감이 있군!








먼 옛날 어깨에 이것을 달았던

여인은 무척 아름다웠겠지.



금딸기가 이제 이것으로 치장을

할 테니, 우린 그녀를 잊을 수

없겠군.”



그는 호빗들에게 각각 섬세한

장인의 솜씨임이 확연한,

나뭇잎 모양의 길고 예리한

단검을 골라 주었는데, 거기에는

적황색의 뱀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그가 검을 칼집에서 뽑자

햇빛이 칼날에 부딪혀

섬광이 일었다.



칼집은 가벼우면서도 탄탄한

진귀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듯 했고, 내화석이 박혀 있었다.



칼집이 훌륭해서인지

아니면 무덤 속을 떠돌던

주문 때문인지는 몰라도

칼날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녹이 슬지 않았고 햇빛에서

예리하게 번득였다.





“옛날 칼이 호빗들이 쓰기에

길이가 알맞지.



샤이어의 친구들이 동쪽이든

남쪽이든 혹은 어둡고 위험한

먼 나라로 떠난다면 좋은 칼이

꼭 있어야만 할 걸세.”








그리고 나서 그는 그 칼들이

먼 옛날 서쪽나라 사람들이

만든 것이고, 그들이 암흑의

군주의 적이었기에 앙그마르의

카른 둠의 마왕에게 패배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젠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사라진

왕들의 몇몇 후손들이 외로이

방황하며 악의 무리에서 착한

사람들을 구해주고 있다네.”








호빗들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영겁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한 시대의 환영이 보였다.








어둠이 깔린 거대한 평원이

나타났고, 그 평원 위로

빛나는 칼을 든 채 엄숙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키 큰

사람들이 있었으며 맨 뒤에는

이마에 별을 단 사람이 오고

있었다.



곧 환영은 사라지고

호빗들은 다시 환한

햇빛 속으로 되돌아왔다.



다시 떠날 시간이었다.



호빗들은 짐을 꾸려 말에

싣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들은 새로 얻은 무기를

윗도리 속 가죽 허리띠에

매달았으나 매우 어색한

느낌이었고 언제 써먹을

때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들이 위험 천만의 탈출을

감행한 후 아직 싸움이라 할

만한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고분구릉의 안개]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영화에서는 바람마루(아몬 술)

에서 아라곤이 호빗들에게

몸을 지키라며 4자루의

단검을 줍니다.







그들은 그 검으로 아몬 술을

공격한 나즈굴들과 단 1합이나마

겨루게도 되지요.








그러나 검들은 이름없는

대량생산품이라 그런지

나즈굴들에게는 아라곤의

횃불만큼도 타격을 입히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그 검들의 소식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그들이 검을 갖게 된 건

반지원정대가 출발하면서입니다.



프로도는 빌보에게서 명검

스팅을 물려받아 사용했고,

샘은 프라이팬을 주력무기로

활용하던 중, 키리스 웅골에선

잠시 주인 프로도의 검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스팅은 좋은 검이었습니다)








메리와 피핀은 로스로리엔에서

갈라드리엘의 선물로 놀도르의

단검을 받게 되지요.








그러나 이들이 사루만이 보낸

우루크하이에게 포로로 잡힌

뒤 이 검들의 행방은 묘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피핀은 곤도르의 기사,

메리는 로한(마크)의 기사가

되면서 무장과 검을 다시 갖춘

상황이었으므로 이들은 전투에

나설 때 각자 곤도르와 로한의

검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영화에서

생략된 고분구릉에서의 위기

당시에 괴인(!) 톰 봄바딜이

호빗 4명을 구해주고 무덤에

있던 보물들을 꺼내어 햇빛에

소독(?)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각자 몸을 지키라며 4자루의

단검을 주었는데 프로도야

명검 스팅을 받았으니 그걸

사용했겠지만 나머지 호빗은

이 북왕국의 단검을 계속

사용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처럼 메리와 피핀은

포로로 잡히기도 했으나

사루만의 엄명으로 이들

2명은 보호받는(?!) 상황이라

빼앗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루만은 자신이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절대로 손도 대지 말고 멀쩡한

완전체로 호빗들을 데려오라

했기 때문이지요.



그 결과로 카르돌란의 마지막

두네다인들이 머물렀던 이

고분구릉의 단검은 온전하게

메리와 피핀 소지품으로

등재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은 이 단검들에는

사연이 꽤 있었습니다.



--------------------








분노에 가득 찬 키 크고

위협적인 암흑의 기사가

일어서서 그녀 정면으로

탑처럼 육중하게 다가들었다.



마치 독약처럼 귀를 찌르는

증오의 외침과 함께 그는

철퇴를 내리쳤다.





그녀의 방패가 산산조각으로

갈라졌고 팔이 부러졌다.



그녀는 무릎이 떨려 비틀거렸다.








그가 암운처럼 그녀에게 몸을

숙일 때 그의 눈은 빛을 발했다.



그는 그녀를 죽이려고 철퇴를

높이 쳐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암흑의 기사는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비틀거렸고, 그의 철퇴는

그녀의 몸에서 빗나가 땅에 꽂혀

버렸다.



메리의 칼이 등 뒤에서 검은

망토를 찢고 갑옷마저 꿰뚫었다.








그의 단단한 무릎 뒤쪽을 찌른

것이다.



메리는 울부짖었다.



“에오윈! 에오윈!”



그녀는 비틀거리며 마지막 힘을

다 짜내 그 거대한 몸체가 자기

쪽으로 기우는 순간 그의 왕관과

망토 사이로 칼을 찔러 넣었다.








칼은 불꽃을 튀기며 산산조각이

났다.








왕관은 덩그렁 울리며 굴러

떨어졌다.



에오윈은 앞으로 쓰러진 적

위로 넘어졌다.



그러나 그 망토와 갑옷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들은 찢어진 채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듯 형체없이 땅바닥에

널려 있었다.







그러자 떨리는 대기 속으로

찢어질 듯한 울부짖음,

죽어 육신없이 말라 비틀어진

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

올라가며 차차 사라져 다시는

이 세상 이 시대에서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잊지 않을 중요한 장면 중 하나,

“나는 남자가 아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로한의 왕녀 에오윈이 그

누구도 원한은 그득할지언정

처치할 수는 없었던 마술사왕을

죽이는 장면입니다.





에오윈은 압도적인 위력의

마술사왕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철퇴 공격에 당해

팔까지 부러진 상황이었지요.



에오윈의 숨통을 끊으려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다가가던

마술사왕은 조그마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호빗 메리가

종아리를 단검으로 후벼대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에오윈이 찔러넣은 검에

숨통이 끊어지며 사라져버리고

말지요.








그의 최후는 곧이어 다가올

사우론의 종말과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권세와 위엄을 떨쳤지만 결국

허무하게 소멸해버리고 마는

운명이었지요.



그런데 도데체 아무리 방심을

했다지만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당한 것일까요.



에오윈의 경우에는 글로르핀델이

예언한 것처럼, 인간 남자가

아닌 자의 공격을 마술사왕이

받을 상황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도 못 하다가 당해버린

셈이지만 메리의 일격은 무척

뜻밖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메리가 마술사왕에게

칼침을 놓은 단검의 비밀이

드러나야 할 때입니다.



--------------------



호빗 메리아독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눈물로 범벅이

된 눈을 껌벅이며 서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으며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








그는 눈물을 훔치고 허리를 숙여

에오윈이 준 초록색 방패를 집어

들어 등에 멨다.



그리고는 떨어뜨린 칼을 찾아

보았다.



그는 타격을 가한 후 팔이

마비되어 칼을 떨어뜨렸고,

지금도 왼팔밖에는 쓸 수

없었다.








칼은 찾을 수 있었지만 놀랍게도

그건 마치 불 속으로 던져진

나뭇가지처럼 연기를 뿜으며

꼬이고 작아지다가 완전히 재로

변해 버렸다.



이렇게 서쪽나라 사람의 작품인

고분구릉의 칼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아직 오래 전 두네다인이

아직 초창기였고 앙그마르의

죽음의 왕국과 그 마왕이 그들의

가장 큰 적이었을 때, 북왕국에서

오래 전부터 천천히 그 칼을

벼려온 사람이 그것의 운명을

알았더라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다.



비록 힘이 약한 자가 사용하긴

했지만, 그 칼 덕분에 적에게

이렇게 치명적인 상처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죽지 않는 육체를 가르고

보이지 않는 근육과 그 의지를

연결하던 주문을 깨뜨린 것이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



고분구릉의 악령들이 수집한

컬렉션 중 하나인 그 단검은

톰 봄바딜이 장래를 예견하고

호빗들에게 준 것이었던 만큼

유서깊은 사연이 있는 무구인

것이었습니다.








아르노르의 두네다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한 앙그마르의

마술사왕과 절망적인 투쟁을

벌이면서 그의 권능에 대적하기

위해 서쪽나라의 기술과 함께

두네다인의 원념과 의지를 담아

벼려낸 카르돌란 유신들의

단검은 단순한 기예가 아니라

두네다인의 힘과 마법이 서린

검이었고, 수천년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그 검을 벼렸던

자들의 뜻을 이뤄낸 것입니다.






톰 봄바딜의 예언대로,

그 검은 꼭 쓰여야 할 곳에서

그 검을 사용할 적임자의 손에

들려진 채로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우론의 절대반지만이 자기

의지를 가진 건 아니었던

것입니다.








가운데땅 역사에 등장한

유서깊은 무구들의 경우,

주인과 대화하거나 자기

의지를 발휘하는 경우가

곧잘 있었던 바, 이름모를

두네다인 장인의 결실인

이 단검은 주인들의 복수를

이뤄낸 것이지요.



비록 영화에서는 그냥

로한의 단검처럼 보이지만

원작에서의 단검은 그처럼

비범한 내력을 가진 것으로,

아르노르의 두네다인들의

복수가 1천여 년이 흘러

마침내 이뤄진 것입니다.




by 붉은10월 | 2015/01/24 21:29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redoctobor.egloos.com/tb/52645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Oryn. at 2015/01/25 03:20
오 에오윈이로군요 +_+
마술사왕과 사우론이 인간들 씨를 먼저 말리려고 했던 건 역시 전투 때 반지를 빼앗겼기 때문일까요...? 참, 원작을 보고있으면 거의 애증에 가까운 집착인 것 같아요 ㅎ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25 03:31
집착할수록 멀어지는 반지... 라고나 해야 할까요.

이토록 애타게 반지와 그 주인은 서로를 찾아헤메는데
왜 이리도 그 둘은 만나기 힘든 것인지 사실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반지는 주인에게 돌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존재인데
영 재수가 없어서 끝내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말지요.

1. 골룸은 안개산맥 골짜기에 은신해서 몇백년을 버티고
2. 기껏 골룸 손아귀 벗어났더니 하필 반지의 마력에 가장
저항력이 강한 호빗 삼인조(빌보-프로도-샘)에게 걸려든:::

어떻게 보면 사우론과 그의 반지는 존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악의일지언정)을 다했으나 절대자가 정한
운명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마는 비운의 영웅 캐릭이라고
전복적으로 재해석할 수도 -_-

ps. 에오윈 특집은 아직은 곤란합니다. 기다려주시와요 ㅠㅠ
Commented by Oryn. at 2015/01/25 17:53
호호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나이다 *ㅇ*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25 18:09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더 무섭습니다 훌쩍 ㅠ.ㅠ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5/01/26 15:22
무적인 것 같던 마술사왕의 호빗의 무릎 칼빵에 틈을 보일 줄이야..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1/26 16:19
호빗이란 존재 자체가 어찌 보면 서쪽 군주들의 비장의
별동부대였다는 생각이...

거의 북유럽 신화에서 발두르 목숨을 빼앗던 겨우살이
수준 아니겠습니까 이건 뭐 최종병기급이지요 -_-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