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R] "보로미르의 뿔나팔", 섭정가의 가보





반지원정대원 중에서 유일하게

원정 수행 중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이는 곤도르 통치섭정의

후계자 보로미르였습니다.


보로미르의 무용을 상징하는

무구로 다른 원정대원들이

기억했던 것은 바로 섭정가에

대대로 전해내려왔다는 보물,

뿔나팔이었지요.




그 뿔나팔은 곤도르의 섭정

가문에 대를 이어 전해지면서

장자에서 장자로, 즉 왕이 없는

곤도르에서 통치권을 위임받은

섭정 권위의 상징으로 전해지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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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쪽 구석에 아름답고

기품 있어 보이는 한 사나이가

앉아 있었다.




그는 검은 머리에 오만하고 완고한

회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방금 말에서 내렸는지 망토를

두르고 긴 구두를 신고 있었다.




사실 그의 복장은 매우 화려했고

망토 가장자리에는 모피가 둘러쳐

졌지만 오랜 여행으로 때가 많이

묻어 있었다.




그는 하얀 보석이 달린 은목걸이를

차고 머리채를 어깨까지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는 장식 허리띠 위에 달고

있던 은이 박힌 커다란 뿔나팔을

풀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프로도와 빌보를 신기한

눈길로 계속 지켜보았다.






“이 분은 남쪽에서 오신

보로미르입니다.




새벽 일찍 도착했지요.






우리에게 자문을 구하러

오셨답니다.




그 말씀도 들어볼 겸 이 자리에

참석하시라고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엘론드의 회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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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엘론드가 소집한, 절대반지의

처리를 상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소설원작에서는 그의 첫 등장을

세심하게 공을 들여 형상화해

놓고 있습니다.




이 묘사만으로도 보로미르란

사람의 성격과 외모, 그리고

내심까지 추정할 만큼 상세한

묘사입니다.






그가 프로도와 빌보를 신기한

눈으로 계속 쳐다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자문을 구하러

온 꿈 속 예언에 반인족이

등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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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는 안두릴보다는

못 하지만 비슷한 모양의

장검을 차고 있었고

뿔나팔과 함께 방패도

들었다.




“산골짜기에서는 나팔 소리가

크고 맑지요.




그러면 곤도르의 적들은

모조리 달아나고 맙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나팔을 입에

대고 크게 불었다.






나팔 소리는 바위에 부딪혀

온 계곡에 메아리쳤고,

깊은골의 주민들은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




엘론드가 말했다.




“보로미르, 다음에 나팔을

불 때는 신중히 생각하십시오.




당신의 나라에 다시 발을

들여놓았을 때나 아니면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만

불어야 합니다.”




“그러지요.




하지만 전 출정할 때면

항상 뿔나팔을 붑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어두운 곳만

찾아다니겠지만 저는 그렇게

한밤의 도둑처럼 숨지는

않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반지는 남쪽으로]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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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로미르는 반지에

대한 내심을 간직한 채로,

반지원정대의 일원이 되어

마침내 먼 여정에 나섭니다.




그는 이 위대하고 고된

여정으로의 출정을 스스로

자축하기 위해 곤도르 섭정의

뿔나팔을 힘차게 불어제끼고,

그 소리는 리븐델이 자리잡은

협곡을 가득 메울 만큼 우렁찬

소리로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곤도르의 대장다운, 그러나

비밀스런 임무를 위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이었지요.






또한 대국 곤도르의 통치섭정

후계자인 보로미르가 타인에게

무례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가득한 자부심으로 인해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다는 걸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원정대에서 많은

무훈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르고나스를 지나 곤도르

영토로 진입하면서 점차 그의

마음 속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시련에 시달리는

자기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이 욕망으로 변해버린

보로미르는 우연한 기회에

프로도와 단둘이 있게 되자,

그가 절대반지를 차지하면

곤도르를 구원하고 암흑의

군주를 물리쳐 위대한 왕이

될 것이라는 착시에 휩싸여

프로도에게서 강제로 반지를

빼앗으려던 지경에 이릅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그는

사루만이 보낸 오르크 대군에

맞서 곤도르의 대장으로서

마지막 용맹을 불사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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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보로미르가 숲에서

뛰쳐나왔다.






오르크들은 그와 대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로미르가 닥치는 대로

오르크들을 베자 나머지는

뿔뿔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로미르와 메리,

피핀이 길을 되잡아 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오르크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줄잡아 1백 마리 이상 되는

부대였으며, 그 중 일부는

몸집이 매우 컸다.




그들은 화살을 비오듯 쏘아댔다.




그건 모두 보로미르를 겨냥한

것이었다.




보로미르가 커다란 뿔나팔을

불어대자 온 숲이 진동했다.






그러자 오르크들은 허둥대며

순간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응답 없이 메아리만

들려오자 오르크들은 더 흉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피핀이 기억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난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그의 기억에 남은

것은 보로미르가 나무에 기댄

채 몸에 박힌 화살 하나를

뽑던 모습이었다.




그 후의 모든 일들은 어둠에

묻혀 버렸다.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우루크하이]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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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를 안전하게 도주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오르크들을

유인하던 메리와 피핀이 잡힐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구하러

뛰쳐나온 보로미르는 엄청난

용맹으로 오르크의 1차 무리를

물리치지만 곧 수백이 넘는

오르크에 포위당하고 많은

적을 쓰러뜨리지만 비겁한

오르크들의 집중 화살에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나 우루크하이가 다수

포함된 오르크 대군으로도

도저히 보로미르를 당해낼

도리가 없었음을 나중에

우루크하이 무리가 다른

오르크들에게 자랑스럽게

‘인간의 강대한 전사를

쓰러뜨렸다!’는 자랑 속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그의 용맹과 함께 중과부적인

상황을 상징하는 인상깊은

장면이 바로 엘론드가 충고한

대로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불어제낀 뿔나팔 소리였습니다.




수백의 오르크조차 일순간

달아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고 하니 말이지요.




그러나 결국 보로미르는 그의

과오를 대속하듯 장렬한 싸움

끝에 비장한 최후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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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갑자기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뿔나팔

소리가, 웅장하게 쏟아지는

폭포 소리를 제압하고 힘차게

솟구쳐 계곡 전체를 뒤흔들었다.






“보로미르의 뿔나팔이다!




급한 일이 생긴 거야!”




“아! 오늘은 악운이 뻗쳐

하는 일마다 죄다 어긋나는군.




샘은 또 어디 있는 거야?”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점

크게 들리던 오르크 소리는

한결 약해졌고 대신 뿔나팔

소리가 더욱 더 처절하게

울려 퍼졌다.





그런데 오르크들의 비명 소리가

한 차례 휩쓸고 간 뒤, 갑자기

뿔나팔 소리도 뚝 그쳤다.




아라고른은 사력을 다해 다급히

비탈길을 뛰어 내려갔다.




그러나 언덕 기슭에 도달하기도

전에 오르크 소리는 이미

한풀 꺾여 있었다.






그가 왼쪽으로 돌아 소리나는

쪽을 향해 달려가자 그 비명

소리는 잦아들었고, 마침내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번쩍이는 칼을 뽑아 들고

나무들을 헤치며 “엘렌딜! 엘렌딜!”

하고 외치며 돌진했다.




그는 파르스 갈렌에서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의,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작은 숲 빈 터에서

보로미르를 발견했다.




보로미르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처럼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누워

있었다.






그러나 아라고른은 곧 보로미르의

몸 여기저기에 검은 깃이 달린

화살이 숱하게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




보로미르는 칼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그 칼은 손잡이

부근에서 부러져 있었고

그 옆에 두 동강 난 뿔나팔이

놓여 있었다.




죽어 나자빠진 오르크들의 시체가

그 주위에 널려 있었다.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보로미르의 죽음]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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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의 뿔나팔은 원통한

그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마지막 울림 끝에 스스로

갈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로미르는 뒤늦게

도착한 아라고른에게 그의

잘못을 사죄하고 죽음을

맞고 말지요.






곤도르의 동포로서 아라고른의

비통한 애도와 함께 레골라스,

김리를 포함한 원정대의 동료들은

그를 정중하게 배에 태우고

유품을 실어 안두인 대하로

실어보내는 장례를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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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가 지닌 무구(武具)

중에 어떤 특별한 것을

기억하는가?”




“보로미르가 뿔나팔을 가지고

있던 걸 기억하오.”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잘 기억하는군.




정말 그를 본 적이 있는

것처럼.




그렇다면 아마 지금 마음속으로도

그걸 볼 수 있겠지.






동부의 들소를 잡아 만든 거대한

뿔나팔이지.




가장자리엔 은색이 칠해져 있고

고대의 문자들이 새겨져 있어.




오랜 세대에 걸쳐 우리 가문의

장자가 그 뿔나팔을 지녀 왔지.




그리고 옛 영토를 기준으로,

곤도르의 경계 안 어디서든

급박할 때 그것을 불면 그

소리가 헛되이 울려퍼지진

않는다고 하지.




내가 이 유격전을 떠나기

닷새 전, 그러니까 열하루 전

이맘때 난 그 뿔나팔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어.




북쪽에서 울리는 것 같았는데

마치 마음속의 메아리에 불과한

것처럼 소리가 희미하더군.




아버님과 난 나쁜 징조라고

생각했지.




(중략)







배는 마치 무거운 짐이 실린

것처럼 물에 깊이 잠겨 흘러갔고,

내 곁을 지나갈 때 보니 맑은

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어.




바로 거기서 빛이 흘러나오고

있더군.




그리고는 한 전사가 물에 잠긴

채 잠들어 있는 게 보였어.




그의 무릎엔 부러진 칼이

놓여 있었어.




몸에는 많은 상처가 있었지.




내 형님 보로미르의 시신이었어.






난 그의 무구와 칼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의 얼굴을

알아보았지.




한 가지 볼 수 없던 것은

그의 뿔나팔이었어.




또 한 가지 알 수 없던 것은

그의 허리에 두른 황금 이파리를

이어 만든 듯이 보이는 허리띠였지.






난 소리쳤어.




‘보로미르여!




당신의 뿔나팔은 어디 있는 겁니까?




당신은 어디로 가는 겁니까!




오 보로미르!’




그러나 그는 가 버렸어.




배는 방향을 바꿔 물줄기를 타고

희미하게 반짝이며 암흑 속으로

멀어져 갔어.”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서방의 창]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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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가 가지고 있던

섭정의 뿔나팔은 곤도르의

경계 내에서는 어디에서 불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귀한 보물이었습니다.




보로미르의 뿔나팔이 마지막

함성을 쏟아낼 때 그 소리는

미나스 티리스의 도성 안에서도

들렸던 것이며, 파라미르와

그의 부친 데네소르 역시 비록

희미하게나마 뿔나팔 소리가

울려퍼지다 그쳐버린 걸 듣고

불길함에 몸부림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도와 샘 일행을

이실리엔에서 사로잡은 파라미르는

그의 형의 신상에 일어난 일을

알기 위해 엄하게 추궁하면서

의심을 거두지 않지만, 뿔나팔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

보로미르를 태운 배가 대하를

통해 바다로 흘러내려갔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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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는 어렵지만 보로미르의

뿔나팔은 정말로 돌아왔소.






돌아오긴 했는데 도끼나 칼

같은 걸로 인해 둘로 갈라져

있었소.


그 조각들은 각각 따로 강변에

이르렀지.




하나는 북쪽 엔트워시 강의

합류점 아래 곤도르의 경비병들이

있던 갈대숲에서 발견됐고,

또 하나는 강에 볼일이 있던

사람이 강물 위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던 것을 발견했어.




이상한 우연이긴 하지만,

악행은 반드시 드러나는

법이라고 하잖소.






이제 그 장자의 뿔나팔은

소식을 기다리며 높은 의자에

앉아계시는 데네소르 영주의

무릎 위에 두 조각이 된 채

놓여 있다오.




당신은 그 뿔나팔이 갈라진 데

대해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는 건가?”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서방의 창]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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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의 유해는 서쪽나라가

있던 드넓은 대해로 흘러갔지만,

섭정가의 보물은 둘로 갈라져

각각 곤도르의 영토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보로미르 역시 고귀한

서쪽나라의 용사로서 어울리는

죽음을 맞이했으며, 그의 죽음과

함께 통치섭정의 자랑이자 후계의

증거이던 뿔나팔이 부서져 더 이상

섭정가의 통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상징을 전해주는 사건입니다.




즉, 권력에 대한 집착과

왕가의 귀환에 대한 견제에

기울 수밖에 없는 통치섭정

후계자로서의 보로미르의

야망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그 역시 고귀한

서쪽나라 인간의 후예로서

고결한 정신과 장대한 무용은

길이 남겨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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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께서는 그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소.




우리가 오기 전에 그 사실을

알고 계셨소?”




“이걸 받았소.”




데네소르는 들고 있던 막대를

내려놓고 무릎 위에 놓여 있던

물건을 집어 들며 말했다.






그의 두 손에는 중간 부분이

갈라진, 은장식이 달린 들소

뿔나팔이 들려 있었다.




“그건 보로미르가 늘 지니고

다니던 뿔나팔인데!”




피핀이 외치자 데네소르가

말했다.


“그렇소.


그리고 한때는 내가 지녔었지.






이 나팔은 곤도르의 왕가가

끊기기 전, 우리 선조 마르딜의

부친 보론딜께서 아라우의

들소를 사냥하셨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가문의 장자에게

전해 내려온 거니까.




열사흘 전 북쪽 국경에서

나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더니

대하를 타고 깨진 채 내게로

오게 된 거요.




다시는 이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미나스 티리스]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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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나팔이 발견된 결과,

섭정 데네소르는 누가 따로

소식을 전하기도 전에 이미

그가 사랑하던 장남 보로미르의

죽음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는 뿔나팔을 보면서 차남

파라미르처럼 연민과 숙명을

느끼기보다는, 무산되어버린

반지에 대한 소유의 욕망과,

통치섭정의 권력에 대한 집착이

망집으로 화하는 바람에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맙니다.




그러나 차기 섭정이 된

파라미르의 현명한 판단과

통치권의 양도 덕분에 비록

섭정가의 보물은 부셔졌지만,

섭정가는 보론딜이 그 뿔나팔을

만들었던 당시로 돌아가 돌아온

왕을 충실하게 보필하는 역직으로

귀환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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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의 황소 Kine of Araw




가운데땅의 숲과 들을 채운 동물

중에는 기수인 발라 오로메가

데려온 것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아라우의 황소

- 아라우는 오로메의 신다린 이름 -

인데, 바로 룬 내해에 살던 그

전설적인 야생의 흰 황소들이었다.






이 소의 긴 뿔은 사람들이 매우

갖고 싶어하는 값진 것이었다.




곤도르의 초대 섭정인 사냥꾼

보론딜은 그 뿔에 은 장식을

덧입혀 사냥 나팔을 만들었다.






이것이 섭정 가문의 보물로

내려오는 섭정의 나팔인데,

반지전쟁 때 파괴되었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저, 해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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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뿔나팔의 기원은 이상과 같습니다.






과거 곤도르의 통치권이 드넓은

동북방 룬 내해에 이르던

시절, 최초의 통치섭정 마르딜의

부친인 사냥꾼 보론딜이 사냥에

성공한 고대 발라들의 황소의

뿔로 만든 그 나팔이었습니다.






단순히 살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냥꾼과 사냥당하는 짐승과의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의 결과로

남은 이 뿔나팔은 과거 곤도르의

웅대한 국력과 권위를 상징하는

기억의 산물이기도 하였으며,

그들 가문의 힘으로 왕이 떠난

자리를 지탱해온 섭정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정신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by 붉은10월 | 2015/02/03 00:01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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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ryn. at 2015/02/03 01:56
곤도르의 차기 섭정이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조금은 초라한 마지막을 맞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후에 남은 이들에게는 어쩌면 각오나 깨달음을 줬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지금 보니 소설 묘사와 배우님이 참 매치가 잘 되는 것 같네요 *.* 하하하...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2/03 02:03
1. 사실 섭정감은 파라미르였지요. 아마 연민의 감정이
무뎌지고 정치력이 늘면 부친 판박이가 될 타입인지라...
곤도르의 대장으로 총사령관은 보로미르가, 정치와 외교는
파라미르가 맡는 구도로 섭정공께서 잘 조치하셨다면
전쟁만 아니면 왕님 귀환하기가 쉽잖았을 것 같네요.

2. 보로미르는 그 비장한 죽음으로 인해 1부에만 나왔음에도
족적을 남기셨지요. 사실 1부까지만 해도 보로미르가 왕님보다
더 각인되는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3. 소설과 영화 싱크로율이 극강이던 보로미르&콩님입니다.

야심한 시각에 지루하고 장황하기만 한 글 꼭꼭 읽어주셔서
Oryn.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Oryn. at 2015/02/03 02:33
톨킨옹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재밌는 글들인걸요 ^^... 더군다나 요즘은 밤에 잠이 안와서;;; 딱히 소일거리 없는 제겐 단비와 같은 포스팅이랍니다.
곧 올라올(!) 방패처녀 글도 기대하고 있어요. +_+
(부담 팍팍...)
Commented at 2015/02/03 02:24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02/03 02:35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02/03 03:02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02/03 11:07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02/03 13:31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5/02/03 10:03
영화에서 뿔나팔이 언제 갈라졌는지 찾아봤더니 보로미르가 화살 맞을때 그전까지 멀쩡하던게 저절로 갈라지더군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2/03 10:03
영화에서 연출이 괜찮았다고 봅니다.

클로즈업해서 갈라지는 컷을 넣었어도 괜찮았을텐데
그 정도 부각시켜주는 것만해도 상징성이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실피리트 at 2015/02/03 14:49
뿔나팔이 정말 유서깊은 물건이었군요. 영화상에서는 한동안 멀쩡하다가 보로미르가 쓰러질 때 즈음 갑자기 두쪽 나 있길래 어떻게 된 건가 했는데...
다만 역시 뿔나팔이 갈라지는 순간을 보여줬으면 더 이해가 쉬웠을 텐데 말이죠. 장면전환되고 나니 중간단계 다 사라지고 그냥 갈라져 있어서 --;;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02/03 22:48
1. 뿔나팔이 천년도 더 넘은 유서깊은 가보이니까요 -.+

2. 보로미르 진주인공 확정!이 되어버릴 지경이라 그런 컷을
못 넣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비장해지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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