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R] “팔라스림”, 조선공 키르단의 백성들



가운데땅을 떠나지 않은 요정들은

장구한 역사 동안 많은 족적을

중간대륙에 남겼습니다.



요정들은 인간들에게 중간대륙의

운명을 넘겨준 뒤 그들을 위해

예정된 불사의 땅으로 사라졌지만,

여러 다른 종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지요.



특히 그들 중에서 단 한번도 같은

종족이건 다른 종족이건 선하고

정의로운 이들을 배척하지 않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은 언제나

도우며 순기능만 했던 집단으로

바다요정 “팔라스림”들이 있습니다.



이 팔라스림의 군주는 바로 저

유명한 조선공 키르단이며, 그

군주가 어마어마한 세월 동안

걸어간 길을 그의 종족 역시

함께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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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 Falas





벨레리안드의 회색요정 왕국

중에는 팔라스라고 하는 서부

벨레리안드의 해안지대가 있었다.





이곳은 키르단 왕의 지배를

받는 바다요정들인 팔라스림의

고장으로, 이들은 가운데땅에서

최초로 조선술을 습득한 자들이었기

때문에 키르단 왕은 훗날 조선공

키르단으로 불렸다.





팔라스(‘해안’이란 뜻의 요정어)의

주요 항구로는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가 있었는데,

이 도시들은 보석전쟁 동안

장기간 저항을 하긴 하였으나

검은 적 모르고스의 세력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팔라스는 넘어갔으나 팔라스림

요정들은 키르단이 흰 배에 태워

안전하게 발라르 섬으로 데리고

갔기 때문에 멸망하지는 않았다.





훗날 벨레리안드 전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때 키르단의 백성들은

다시 한번 배를 타고 남쪽 룬 만까지

가서 회색항구라는 새로운 항구를

건설하여 살아남았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씀, 해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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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름인 “팔라스림”은 처음

그들이 종족으로서 정착한 제1시대

벨레리안드 서쪽 해안 일대의 이름을

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운데땅 요정들의 운명처럼

그들은 끊임없는 전쟁에 시달렸고,

제1시대 후반에는 모르고스에 의해

끝내 팔라스 해안에서 쫓겨나 훨씬

남부 해안 연안에 있던 거대한 섬,

발라르로 옮겨가야 했지요.





그리고 제1시대 말을 결정지은

‘분노의 전쟁’의 결과로 일어난

엄청난 대격변으로 벨레리안드

전역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어렵게 건설한 발라르 섬 역시

수몰되는 바람에 다시 팔라스림은

린돈 지방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수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과연

바다요정이란 칭호답게 이 요정

종족은 한번도 중간대륙의 서쪽

해안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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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림 Falathrim





팔라스의 요정들.





이들은 별빛의 시대와

태양 제1시대에 벨레리안드의

해안에 머물러 살았다.





키르단이 그들의 왕이었다.





원래 텔레리의 일족이었던

그들은, 대양의 군주 울모가

해안으로 그들을 마중나왔을 때

불사의 땅으로의 마지막 여정에

오르기를 포기하고 텔레리의

주류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다.





키르단이 만든 배들은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가운데땅과 불사의

땅이 영원히 나뉘게 된

세상의 대변동이 있은

뒤에도, 그의 배는 불사의

땅으로의 그 먼 여행을

완수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텔레리가 불사의 땅으로

떠난 후 한동안은, 그들은

홀로 벨레리안드 해안에

머물면서 에글라레스트와

브리솜바르라는 거대한

두 항구도시를 세웠다.





그러나 곧 그들은 같은

우마냐르에 해당하는

또 다른 요정 부족이

팔라스의 동쪽에 연한

도리아스 숲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자라난 것을

알게 되었다.






* "우마냐르"은 아만에
속하지 않은 이들, 즉
발리노르에서 나무의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을 뜻합니다.
반대 의미는 "아마냐르"입니다.




그 부족의 왕은

엘웨 싱골로였다.





키르단과 팔라스림은

이 형제 부족 회색요정들과

다시 알고 지내게 되었고,

서로 동맹을 맺었다.





태양의 떠오름과 함께 도래한

분쟁의 시대에 팔라스림은

북부에서 일어난 적 모르고스에

대항해 회색요정들의 편에서

싸웠다.





태양 제1시대에 팔라스림은

한동안 오르크들의 공격을

받았고 그보다 더 뒤에는

항구들마저 모르고스의 손에

빼앗겼다.





그러나 팔라스림은 그들의

배를 타고 발라르 섬으로

도피했으며, 분노의 전쟁

때까지 안전하게 머물렀다.





그러나 분노의 전쟁의 결과

앙그반드가 몰락함과 동시에

온 벨레리안드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었다.





이에 팔라스림은 다시 그들의

배를 타고 남하하여 린돈의

룬 만으로 갔다.





이곳에서 키르단은 가운데땅의

마지막 요정 항구를 건설했다.





그것은 회색항구라 불렸으며,

이후 가운데땅 최후의 요정의

배가 유한한 생명들의 땅으로부터

마지막 항해를 떠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씀, 해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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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괄적인 팔라스림의 역사입니다.





그들이 왜 그 좋다는 서쪽으로

떠나지 않고 요정들에겐 팔자가

오죽이나 드센 땅, 중간대륙에

남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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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모는 발라들의 권고에 따라

가운데땅 해안으로 와서,

검은 파도를 바라보며 그곳에

머물고 있는 엘다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을 위한 그의 설득과

소라고둥 나각으로 연주한

그의 음악으로 인해 바다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은 오히려

갈망으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울모는 일루인이

쓰러질 당시의 혼란 이후로

양쪽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오랫동안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떠 있던 어느 섬의

뿌리를 뽑았다.





그리고 시종들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마치 큰 배처럼 움직여서

시리온 강물이 흘러드는 발라르

만에 정박시켰다.





그러자 바냐르와 놀도르는
그 섬에 올라타고 바다를 건너
마침내 아만산맥 아래 긴 해안에
도착했고, 발리노르에 들어가
그곳의 축복을 누렸다.





그러나 섬의 동쪽 돌출부는
시리온 하구의 모래톱에 깊숙이
좌초하는 바람에 섬에서 떨어져
뒤에 남게 되었다.





이 섬이 발라르 섬이 되었다고

하는데 훗날 옷세가 이곳을 종종

방문하였다.





그러나 텔레리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동벨레리안드에

머물고 있었고, 울모의 부름을

너무 늦게 들었기 때문에

가운데땅에 계속 남아 있었다.





더욱이 많은 이들이 아직도

그들의 왕 엘웨를 찾아다니며

왕이 없이는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잉궤와 핀웨,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무리가 떠났다는

것을 알고는 많은 텔레리가

벨레리안드 해안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이후로 떠나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시리온 강 근처

어귀에 살았고, 엘웨의 동생

올웨를 그들의 왕으로 세웠다.





그들은 서해 바닷가에 오랫동안

머물렀고 옷세와 우이넨이

그들을 찾아가 도왔다.





옷세는 땅 끝과 가까운 바위

위에 올라앉아 그들을 가르쳤고,

그들은 그에게서 갖가지 바다의

전승과 바다의 음악을 배웠다.





그리하여 원래 물을 사랑하였고,

또 요정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가수였던 이들 텔레리는 이후로

바다에 매혹되었고 그들의 노래는

해변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로

가득했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울모는

놀도르와 그들의 왕 핀웨의

간청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텔레리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것을 안타까워하며,

텔레리가 원한다면 아만으로

데려와 주도록 그에게 부탁했다.





사실 그들은 이제 대다수가

아만에 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텔레리를 발리노르에

데려가기 위해 울모가 벨레리안드

해안에 돌아오자, 옷세의 슬픔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그가 맡고 있는 곳이 가운데땅

바다와 ‘이쪽 땅’ 해안이기

때문에, 텔레리의 음성을 그의

영지 내에서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기분이 상했던

것이다.





그는 그들 일부를 설득하여

그곳에 남게 했는데, 이들이

팔라스림, 곧 ‘팔라스의 요정들

’이다.





이들은 훗날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의 항구에

정착하였고, 가운데땅

최초의 선원이자 최초로

배를 만든 이들이었다.





조선공 키르단이 그들의

군주였다.





<실마릴리온>

[퀜타 실마릴리온]

{엘다마르와 엘달리에 군주들}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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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원래 서쪽으로의 장정에

나선 엘다르의 세 분파들 중에

가장 수가 많고 그 때문에 뒤쳐진

텔레리의 일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왕 엘웨 싱골로를

잃어버린 뒤 텔레리 분파는 스스로를

‘에글라스’(버려진 자들)라 칭하며

가운데땅 서부 해안에 눌러앉아

그들의 왕을 기다리며 대기하게

됩니다.





결국 엘웨의 동생 올웨를 필두로

상당수의 텔레리는 동포들을

그리워한 놀도르들의 부탁을

받은 발라 울모의 전언으로

드디어 서쪽으로의 장정을

재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울모의 심복(?!),

마이아 옷세는 이들 텔레리

일족과 그동안 너무 정이 들어

감히 발라들의 지침과 정반대로

이들 텔레리들을 자기 곁에

두려 했었고, 옷세의 끈질긴

설득에 일부 텔레리들은 그냥

가운데땅 서쪽 해안에 죽치고

눌러앉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팔라스림”이 됩니다.





※ 울모도 발라들 중에선 무척

통제를 받지 않고 따로 행동하는

편이라 그런지, 그의 심복 옷세

역시 마이 웨이 스타일입니다.





그렇게 팔자가 바뀐 이들

텔레리의 일파는 이후 가운데땅

험난한 세월을 마치 바닷바람처럼

맞아가며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1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

제4시대가 열릴 때까지 그들의

운명은 정말 진저리날 정도로

가운데땅의 운명과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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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는 팔라스 요정들을

제외한 시리온 강과 바다

사이의 벨레리안드 모든

요정들의 대군주가 되었다.





팔라스에는 아직도 배를

사랑하는 신다르 요정들이

살고 있었고, 조선공 키르단이

그들의 군주였다.





키르단과 핀로드 사이에는

친선과 동맹이 맺어져 있었고,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

항구는 놀도르의 도움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높은 성벽 뒤로 두 도시는

아름다운 번화가와 석재로

다듬은 선창과 잔교(棧橋)를

갖춘 항구로 변했다.





핀로드는 에글라레스트 서쪽의

곶 위에 서해 바다를 감시할

수 있도록 바라드 님라스 탑을

세웠으나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왜냐하면 모르고스는 배를

짓는다거나 바다에서 전쟁을

벌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부하들은 모두 물을

멀리했고, 누구도 극히

위급한 상황이 아닌 한

선뜻 바다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았다.





두 항구 요정들의 도움으로

나르고스론드의 일부 주민들은

새로운 배를 만들었고, 혹시

재앙이 닥치면 최후의 피난처를

준비할 생각으로 배를 타고 나가

거대한 발라르 섬을 탐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 산다는 것은

그들의 운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마릴리온>

[퀜타 실마릴리온]

{벨레리안드와 그 왕국들}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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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들의 동포였던 ‘회색요정’

신다르의 왕국 도리아스가 요정

종족들간의 파워게임 밀당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쇄국정책을

펴던 상황에서, 키르단이 이끄는

팔라스림들은 맨 처음 모르고스의

공격 당시 귀환한 놀도르들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도 있고 해서

적극적으로 놀도르와 친교를

맺으며 공존하는 노선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신다르의 가장 큰 세력이자

종가에 해당되는 도리아스

왕국이 놀도르의 군주들,

특히 페아노르의 아들들과

냉전 수준으로 일관하면서

절실해진 두 종족간의 가교

역할을 맡은 것이 신다르

계열에선 키르단과 그의

팔라스림 백성들, 놀도르

계열에선 모계가 텔레리인

피나르핀의 자식들이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친교 덕분에

제1시대 전반기의 앙그반드

공성 시기에 벨레리안드의

엘다르들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서로 협력하게 됩니다.





특히 핀로드와 투르곤,

키르단의 백성들은 놀도르와

신도르라는 차이를 넘어 거의

한 백성으로 합쳐지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조금만 더 긴 시간이 그들에게

주어졌다면 종족간 융화를 통해

모르고스를 제압하긴 어려웠더라도

굳건한 봉쇄망을 유지하며 대치하는

형국을 유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해서는 안되는 역사의 가정도

괜히 하고 싶은 시절이네요.





특히 피나르핀의 장자이자 당시

영토 범위로는 벨레리안드의

군주들 중 가장 드넓은 판도를

자랑했던 나르고스론드의 핀로드와

팔라스의 키르단은 우애로 맺어져

많은 협력을 주고받았습니다.





모르고스는 그의 후계자 사우론과는

달리 해군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것은 모르고스가 부하

사우론보다 전략적 시야가 낮은

것이라기보단, 당시만 해도 거의

유일하게 가운데땅에 귀환한 놀도르

종족에 대한 우려와 보살핌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유지하고 있던 발라

울모의 세력권이 바다는 물론이요

벨레리안드의 큰 강 일대에 여전히

건재했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낯선 해군 분야에 발을 들여

봐야 울모가 자기 영역 침범하는

모르고스의 세력을 가만 둘 리가

없었으니까요.





그 점 때문에 바다에 능한 이들

팔라스림 세력은 더욱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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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신다르

사이에는 놀도르가 벨레리안드에

오기 전의 행적이 소문으로

떠돌기 시작했다.





소문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고약한

실상은 거짓말에 의해 과장되고

왜곡되었다.





하지만 신다르는 아직 조심성

없이 소문을 잘 믿었고,

(그러니 당연히) 모르고스는

이렇게 자신의 악의적 공격을

위한 첫 대상으로 그들을

선택했던 것이다.





요정들은 아직 그를 잘

알지 못했던 셈이다.





키르단은 이 우울한 소문을

듣고 마음이 심란했다.





왜냐하면 그는 지혜로운

자였고, 사실이든 거짓이든

소문이 악의적으로 이 시점에

퍼뜨려졌다는 점을 재빨리

간파하였다.





다만, 그는 그 악의를 가문들

사이의 질투에서 비롯된

놀도르 군주들의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사자들을

싱골에게 파견하여 자신이

들은 것을 모두 알려 주었다.





<실마릴리온>

[퀜타 실마릴리온]

{벨레리안드의 놀도르}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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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족살해라는 씼을 수 없는

죄상을 저지른 놀도르, 특히 페아노르

일족에게 씌여진 저주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먹은 모르고스의 간계에 의해

놀도르와 신다르 간의 불화로 점점

드러나게 됩니다.





키르단은 이를 염려했지만 그 역시

신다르의 상급군주인 엘루 싱골을

섬기는 입장인지라 이런 이야기를

보고할 수밖에 없었으며 안그래도

놀도르를 경계하던 싱골은 더욱 더

쇄국정책을 구사하게 되고 결국

두 종족간의 화합은 저 멀리 너머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이제 엘다르의 쇠퇴와 몰락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참담하고

끔찍한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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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나이스 아이노이디아드는

끝이 났다.





히슬룸에 밤이 찾아들었고

서녘에서부터 강력한 폭풍이

불어 왔다.





많은 이들이 이때 해안의

항구들로 달아나 키르단의

성벽 안에 은신하였고,

선원들은 해안을 오르내리며

신속하게 상륙하여 적을

괴롭혔다.





하지만 다음 해 겨울이 오기

전에 모르고스는 엄청난

병력을 히슬룸과 네브라스트에

출전시켰고, 그들은 브리손 강과

넨닝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팔라스 전역을 초토화시키고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

성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그들은 대장장이와 광부,

화공(火攻) 전문가를 대동하고

와서 거대한 병기를 제작하였고,

완강하게 저항하는 두 성을

결국 함락시켰다.





그리하여 항구들은 폐허가

되고 바라드 님라스 탑은

쓰러졌으며, 키르단 무리의

대다수는 목숨을 잃거나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일부는 배를 타고

바다로 탈출하였고, 그들

중에는 핑곤의 아들 에레이니온

길갈라드가 있었다.





다고르 브라골라크 전쟁 이후

부친이 그를 항구에 보낸

것이었다.





이렇게 살아남은 자들은

키르단과 함께 남쪽으로

항해하여 발라르 섬에

이르렀고, 그곳으로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위해 피난처를

만들었다.





그들은 또한 시리온 하구에

근거지를 마련해 두었는데,

그곳에는 가볍고 빠른 선박들이

숲처럼 우거진 작은 만과 강물

사이에 여러 첫 숨어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투르곤은

시리온 하구로 사자를 보내어

조선공 키르단에게 도움을

청했다.





투르곤의 요청에 따라

키르단은 빠른 배 일곱

척을 건조하였고 그들은

서녘을 향해 항해를 떠났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떠난

한 척을 제외하고는 어느

배도 발라르 섬에 다시

소식을 전해 오지 못했다.





그 배의 선원들은 오랜

세월 동안 바다를 헤맸으나

결국 절망 속에 돌아오게

되는데, 가운데땅 해안선이

보이는 곳에서 거대한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고 말았다.





선원 가운데 한 사람만 울모의

도움으로 옷세의 진노를 피할

수 있었고, 그는 파도에 실려

네브라스트 해안까지 밀려왔다.





그의 이름은 보론웨였고

투르곤이 곤돌린에서 사자로

파견한 자들 중의 하나였다.





<실마릴리온>

[퀜타 실마릴리온]

{다섯째 전투 :

니르나이스 아리노이디아드}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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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단은 비록 싱골의 도리아스가

마에드로스의 동맹마저 시큰둥하게

거부하는 바람에 가진 전력을

총동원하지 못한 대전쟁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습니다.





실제로 신다르 계열 요정 중에서

가장 큰 전력을 파견했을 곳이

팔라스림이었지요.





그리고 요정에겐 재앙이 된

다섯 번째 전투의 패전 후에도

끈질기게 패망한 요정들을 구하고

게릴라전으로 모르고스 세력에게

반격을 가하는 등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 모르고스 군대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오랜 세월을

보낸 팔라스 해안 지대의 항구와

요새들을 빼앗기고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모르고스의 약점인 함대를

보유한 팔라스림들은 키르단의

지휘 아래 비록 많은 희생을 겪긴

했지만, 보다 안전한 근거지가 될

발라르 섬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이미 전사한 놀도르 대왕 핑곤의

아들(이설이 있습니다만) 길갈라드도

이때 당시 키르단의 보호 아래 있었기

때문에 모르고스의 추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발라르 섬은 이후 나르고스론드와

곤돌린, 도리아스의 잇따른 멸망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요정들의 근거지로

그 역할을 수행합니다.





팔라스림들의 선견지명과 오랜

해상 경험이 없었다면 조직적인

요정들의 저항과 놀도르의 왕통

유지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 모르고스 세력에 의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땅의

엘다르들을 구원하기 위한 발라들에

대한 도움 요청도 에아렌딜 훨씬

이전에 투르곤의 부탁으로 키르단이

계속 시도했던 것입니다.





물론 아직 발라들은 자신들의

권고를 뿌리치고 반항하며

가운데땅으로 건너간 놀도르에

대한 징계를 거둘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덧없는 희생만 낳았을

뿐이지만요.





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곤돌린의 보론웨는 인간과

요정의 두 번째 결합의 주인공

투오르를 만나 그를 곤돌린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곤돌린이 울모의 조언을

무시하다 멸망하는 와중에도

무사히 탈출한 곤돌린의 유민들은

투오르와 투르곤의 외동딸 이드릴

부부와 함께 시리온 강 하구로

피신해 근거지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반요정 에아렌딜이

태어납니다.





키르단과 팔라스림은 곤돌린의

유민들을 힘써 지원함은 물론,

에아렌딜에게 항해술을 가르쳐

훗날의 대업(!)을 이룩하게 할

숨은 교육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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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아렌딜은 조선공 키르단과

두터운 우정을 쌓아 갔는데,

키르단은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 항구의 약탈을

피해 도망쳐 온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발라르 섬에

살고 있었다.





키르단의 도움으로 에아렌딜은

빙길롯, 곧 ‘거품꽃’이란 배를

건조하였고, 이 배는 노래

속에 전해 오는 가장 아름다운

배였다.





배의 노는 황금빛이었고,

님브레실의 자작나무숲에서

베어 온 선재는 흰빛이었으며,

돛은 은빛의 달 모양이었다.





<에아렌딜의 노래>에는 깊고

먼 바다와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먼 땅, 여러 바다와 섬에서

벌인 그의 모험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





<실마릴리온>

[퀜타 실마릴리온]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전쟁}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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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단에게 팔라스림의 지혜를

습득한 에아렌딜은 중간계의

역사에 길이 남을 그의 함선

빙길롯을 건조하고, 가운데땅

요정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대업을 성공해 발라들의 지원군이

모르고스를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그 이후 중간대륙의 역사는

에아렌딜의 후손들을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키르단과 그 백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런 위업은

쉽게 성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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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투와 상고로드림의

붕괴로 인한 혼란 속에

지상에는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고, 벨레리안드는

파괴되어 폐허가 되었다.





북쪽과 서쪽으로는 많은

땅이 대해의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동쪽으로 옷시리안드에서는

에레드 루인 장벽이 파괴되어

그 가운데로 남쪽을 향해

커다란 틈이 만들어졌고,

바닷물이 만(灣)처럼 밀려

들어왔다.





이 만 속으로 룬 강이 새로운

길을 따라 흘러들었고, 그래서

그곳은 룬 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땅은 옛날에 놀도르가

린돈이라고 불렀던 곳이고,

그 후로도 그 이름을 유지하였다.





많은 엘다르가 여전히 그곳에

살면서 자신들이 오랫동안

힘들여 일하며 싸워 왔던

벨레리안드를 버리고 싶지

않아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핑곤의 아들 길갈라드가

그들의 왕이었고, 수부

에아렌딜의 아들이자

누메노르의 초대 왕

엘로스의 형인 반요정

엘론드가 그와 함께

거하고 있었다.





요정들은 룬 만의 해안에

그들의 항구를 건설하고

미슬론드(회색항구)라고

이름 지었고, 훌륭한

정박장들로 인해 그곳에는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었다.





엘다르는 지상의 어두운

시절을 피해 이따금

회색항구에서 항해를

떠났다.





발라들의 자비심 덕분에

첫째자손들은 원한다면

‘직항로’에 올라 에워두른

바다 너머에 있는 에렛세아와

발리노르의 동족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실마릴리온>

[힘의 반지와 제3시대]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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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아렌딜의 위업 덕분에

어렵게 마련한 새로운 영지

발라르 섬을 잃은 팔라스림들은

또다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정들었던 아름다운 땅,

벨레리안드의 마지막 부스러기

자취인 린돈에 살아남은 요정들은

집결했고, 팔라스림들은 그들의

장기를 살려 여러 항구를 건설해

정착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이미 종족간

갈등은 배부른 소리가 된 지

오래라 놀도르와 신다르는

서로 섞여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가운데땅에 잔류한

요정들의 운명은 여전히

평온함과는 담을 쌓은지

오래인 지경이었습니다.





‘수난2대’가 아니라

‘수난의 제2시대’가 곧

그들 앞에 활짝 열리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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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의 어둠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 이들은

그를 ‘암흑의 군주’라고 부르며

그를 ‘적’(敵)으로 명명했다.





그는 아직 지상이나 지하에

남아 있던 모르고스 시절의

사악한 존재들을 모두 자신의

휘하에 불러 모았고, 오르크들은

그의 지휘를 받으며 파리떼처럼

늘어났다.





그렇게 ‘암흑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요정들은 이를

‘탈출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그때, 가운데땅의 많은 요정들은

린돈으로 달아나 거기서 바다를

건너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또 많은 이들이 사우론과 그의

부하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린돈에서는 길갈라드가

여전히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사우론도 아직은 감히

에레드 루인 산맥을 넘거나

항구를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실마릴리온>

[힘의 반지와 제3시대]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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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돈에 자리잡은 길갈라드는

제1시대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요정의 세력으로 압도적인

사우론에 맞서 장구한 투쟁을

거듭했고, 항상 그 곁에는 키르단과

팔라스림이 함께 했습니다.





막강한 적에 맞서 전쟁을 벌이면서도

키르단은 제1시대 말 이후 팔라스림의

주업이 된, 요정의 배를 통해 서쪽에

갈 요정들을 나르는 운송업을 충실히

수행하게 됩니다.





그들이 떠날수록 키르단과 그

백성들의 고됨은 더해갈 테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팔라스림들은

묵묵하게 배를 건조하고 승객을

편안히 모시는 서비스업에 전력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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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아도르에서는 임라드리스가

높은요정들의 주요 거주지였다.





하지만 린돈의 회색항구에도

요정왕 길갈라드의 남은

백성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이따금 에리아도르

땅까지 훌쩍 찾아오기도

했지만, 대개는 바닷가에

살면서 세상에 지친 첫째

자손들이 저 멀리 서녘으로

돌아갈 때 타는 요정들의

배를 건조하고 손질하였다.





항구의 군주는 조선공

키르단이었고, 그는

지혜자들 가운데서도

위대한 자였다.





<실마릴리온>

[힘의 반지와 제3시대]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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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시대 말, 처음으로 사우론을

패망에 이르게 한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은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린돈의 요정들은 그들의 군주인

길갈라드를 잃고 맙니다.





그리고 린돈의 요정들 역시

그 세력이 더욱 감소하게 되었고,

그 손실은 보충하기 불가능한

수준이었지요.





하지만 여전히 키르단과

팔라스림은 이중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가운데땅에 남은 요정과

인간을 힘 닿는 한 지원하고

서쪽으로 떠나는 이들을

위한 정기선을 운행하는

책임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팔라스림들은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던

것이었지요.





그것도 수천년 동안 한번도

태업하지 않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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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아르누르가 회색항구에

도착하자 요정들과 인간들은

기뻐하며 크게 놀랐다.





그의 함대가 워낙 대규모여서

하를론드와 포를론드 두 항구를

가득 채우고도 정박할 곳이

모자랄 정도였던 것이다.





전함들에서는 위대한 왕들의

전쟁에 걸맞은 물자와 식량을

비롯하여 엄청난 군대가

내려왔다.





이는 곤도르 전 병력 가운데

소규모 파견대에 지나지

않았지만 북왕국 사람들에게는

엄청나 보였다.





무엇보다도 군마들이 찬사의

대상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말들이 안두인 계곡에서

온 데다 헌칠한 기수들과

로바니온의 의기 높은

영주들이 대동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키르단은 린돈이나

아르노르에서 가능한 모든

병력을 소집하여 출정 준비가

끝나자 룬강을 건너 북쪽으로

행군해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에게

도전했다.





서부의 대군이 저녁어스름

언덕에서 뛰쳐나와 그를

덮치면서 네누이알과 북구릉

사이의 평원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구릉을 돌아온 기병의 주력

부대가 북쪽에서 쏟아져 내려

자신들 진영을 유린하자

앙그마르의 군세는 이미

전의를 상실해 포르노스트를

향해 퇴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카른 둠의 피신처에

도달하기도 전에 마술사왕은

에아르누르가 선봉에 선

곤도르의 기병대들에게

따라잡혔다.





동시에 요정 영주 글로르핀델

휘하의 군대가 깊은골에서

몰려왔다.





앙그마르는 철저히 궤멸되어

산맥 서쪽에는 앙그마르의

인간이나 오르크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반지의 제왕 - 해설편>

[왕과 통치자들의 연대기]

{곤도르 그리고 아나리온의 후계자들}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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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단은 북왕국 아르노르를

계속 지원했으며 중과부적으로

아르노르의 후예 아르세다인이

멸망한 이후에도 앙그마르에

맞선 투쟁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제 린돈의 요정들은 모두

키르단을 군주로 받들고 있었고,

팔라스림들은 왜소해진 북방의

요정과 인간 동맹 최후의 보루로

뒤늦게 도착한 곤도르의 지원군과

함께 앙그마르를 멸망시키는데

역할을 수행해 이제 극도로

인구밀도가 낮아진 에리아도르

북방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로 반지전쟁에 이르기까지

에리아도르 일대는 상대적으로

전화와는 거리가 먼, 다만 너무

몰락해서 별로 전쟁할 꺼리도

없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키르단과 팔라스림은

묵묵히 배를 만들고 실어나르는

일을 거듭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구요.





그 와중에도 키르단은 뜬금없이

서쪽에서 회색항구로 찾아온

다섯 마법사를 만나고 가운데땅

가이드도 제대로 해줬을 겁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리된 후에야

밝혀진, 위대한 요정의 세 반지

중 불의 반지를 간달프에게 양도해

그의 위대한 임무를 강력하게

지원해 줍니다.





키르단과 그의 백성 팔라스림이

제1시대부터 7천년 넘게 수행한

임무와 그 일화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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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돈 Lindon





분노의 전쟁과 함께 앙그반드가

파괴된 뒤에 벨레리안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잔존 지역이 청색산매 바로

서쪽의 린돈이라고 하는 옛

옷시리안드에 속한 땅이었다.





린돈은 ‘노래의 땅’이란

뜻이었는데, 그것은 노래로

유명한 라이퀜디 요정들이

아주 먼 옛날부터 이 삼림

지대를 그들의 나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제2시대의 린돈은 서부

에리아도르에 위치한 청색

산맥의 작은 잔존 지역 서쪽에

위치한 좁은 해안지대였다.





린돈과 청색산맥은 모두

룬 만이 커다란 서쪽으로부터

깊숙이 틈입하면서 둘로 갈라졌다.





북부는 포를린돈으로 포를론드

항구가 지키고 있었고, 남부는

하를린돈으로 하를론드 항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도시이자

항구는 룬 만 가장 깊숙이

자리잡은 미슬론드, 곧 ‘회색항구’

였다.





린돈은 남아 있는 벨레리안드의

유일한 흔적으로 요정들에게

특히 중요한 곳이었다.





제2시대 초부터 가운데땅

놀도르 요정들의 마지막

대왕인 길갈라드가 린돈을

통치하러 왔고, 팔라스림의

조선공 키르단은 회색항구의

지도자가 되었다.





제2시대 1697년,

보석세공요정들이 멸망하고

사우론과 요정의 전쟁이

발발하자 누메노르인들은

린돈에 함대를 보내어

길갈라드가 사우론을

에리아도르에서 쫓아내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제2시대 말,

길갈라드는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군을 이끌고

모르도르의 사우론과

싸우기 위해 다시

린돈을 나서야만 했다.





이 싸움에서 길갈라드는

모르도르의 군대를 쳐부수긴

했지만 자신도 목숨을 잃었다.





린돈은 이제 대왕을 잃어버렸고,

그 이후로 회색항구에서 온

키르단 왕의 통치를 받았다.





제3시대 동안 린돈의 요정들은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점점

더 많은 요정들이 불사의 땅에

있는 엘다마르를 향해 마법의

흰 배를 타고 떠나갔다.





하지만 키르단은 이따금

힘닿는 대로 두네다인을

도와주는데, 포르노스트

전투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어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의

세력을 마침내 패퇴시킨 것도

린돈의 요정들이었다.





린돈은 반지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높은요정들이 하나 둘씩 회색항구를

떠나가면서 가운데땅의 모든 엘다르

왕국들과 마찬가지로 제4시대 동안

위축되어 갔다.





마침내 키르단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백성들을 모두 모아

마지막 배에 싣고 서쪽으로

불사의 땅을 향해 항해를 떠났다.





<톨킨 백과사전>

(데이비드 데이 씀, 해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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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림은 팔라스 해안에서건,

발라르 섬에서건, 그들 종족의

마지막 정착지였던 린돈에서건

변함없는 위대한 지원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가운데땅에서 요정들의 영광이

끝나고 그들 종족의 운명이

쇠락해가는 가운데에서도

팔라스림은 계속 배를 만들고

항해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떠나야 할 자들의

마지막 일행들이 도착하자,

키르단은 그때까지 살아남은

그의 백성들과 함께 진정으로

엘다르의 마지막 배에 오르게

되지요.





수많은 항해를 지원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한번도 가지

않은 서쪽으로의 처녀항해를

나서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 그 자체로 봉사해왔던

팔라스림들의 가운데땅에서의

장구한 역사는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키르단과 팔라스림들의 노고에

일루바타르의 축복이 깃들기를...



by 붉은10월 | 2015/02/13 02:27 | 아르다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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