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s BIFF] 여전히 건재한 롯데백화점 뒷편 천원김밥
올해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마지막에
딱 이틀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아예 못 다녀갈뻔 했는데
불행중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하지만 역시 매해 저의 생존을 책임져준
롯데백화점 뒷편 천원김밥 노점 이모님들은
건재하셨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단골장사인데 가격 일이백원 올려봐야
큰 도움도 안되고 왕창 올리자니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그냥 이 가격대로
고수하신다고 하네요.



승주 어머님(?!)은 여전히 부끄러워 낯을
가리십니다.


함께 롯데백화점 뒷편을 양분하던
선배 이모는 구역을 옮기셨다 하네요.


짧은 일정이라 자리를 옮긴 이모님은
인사를 드리러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몇년간 먹어온 천원김밥 중에서는
가격대비 가장 실한 품질을 자랑하는 곳이
영화의 전당에서 롯데백화점 뒤편으로 오는
주차장 입구의 승주네 김밥입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대단한 맛(이 천원김밥에서
나오리라 기대하는 심보가 문제겠지요)은
아니지만 믿고 먹을 수 있는 기본은 항상
넘는 이 다채로운 천원김밥으로 저는 지난
몇해동안 매년 10월의 며칠간을 끼니를
거르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고사히카리 쌀에 숯불고기 넣는
그런 고급 김밥과는 차이가 날지언정
질척질척한 된밥에 대충 풀때기 넣어주는
천원대 김밥에 비해 확고한 질적 우위와
신용을 겸비한 이 천원김밥 메뉴들은
제게는


항상 저녁노을이 지면 사람을 경탄하게 만드는
저 화려한 비쥬얼 못지않게



제게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기억하게 해주는
랜드마크입니다.


내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by 붉은10월 | 2015/11/22 00:45 | 영화제의 바다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redoctobor.egloos.com/tb/52878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5/11/22 01:24
책 뽐뿌만 하시는 게 아니었다니! [도주]

미리 알았으면 올해 갔을텐데 아쉽네요. 내년 10월을 기약해봅니다ㅜㅜ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11/22 12:00
뉘신지? -.+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5/11/23 08:58
저렇게 노상에서 장사하시는군요. :)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5/11/23 22:59
넵 새벽에 김밥을 만들어서 아침장사하고 들어가시는 분들이세요. 센텀 주변에 여러 분들이 구역을 나눠 장사하는데 롯데백화점 뒷편 계신 이모들과 신용거래 중입니다. 다른데는 저도 장담은 못합니다만 야구장 주변 천원김밥 천편일률적인 클래스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비가 와도 폭우만 아니면 장사하셨던 기억이... 물론 저야 항상 10월 초에 다녀갑니다만.
Commented at 2015/11/24 19: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11/24 22:03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11/24 22:09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5/11/25 00:10
비공개 답글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