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요리] 대구 동성로 "인투"
1992년 대구 동성로에 오픈한 뒤
사반세기를 버텨온 "인투"에 몇년만에
들렀습니다.

동성로이긴 한데 몇 년 전에 멀지 않은 위치로
이전을 한번 했네요.


이전을 하면서 널찍해진 공간으로 가게 외부 풍경은
더 이탈리안-지중해요리 레스토랑 컨셉에 어울리게
변모했습니다.


식사메뉴로는 파스타, 라이스, 피자류가
주종이고 단품은 1만원대 초반으로 대부분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격대가 1990년대부터 항상 조금 높은 수준에
고정되어 있지만 요즘엔 메뉴가 꽤 다양화되어서
선택폭이 넓고 세트메뉴도 있습니다.

*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자주 다닐 때는
테이블은 불과 3-4개였고 공간은 정말 이탈리아 남부
어디 가정집 식당처럼 비좁았었지요.

* 메뉴 역시 주 단위로 "이주의 수프", "이주의 파스타"
이런 식으로 선택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는대로 먹는것에 기억이 고정되어서
그런지 메뉴가 다양해지니 더 어색해지더라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세트메뉴 B(샐러드+파스타+라이스)
29,000원으로 주문해 먹었습니다.

첫번째 나온 샐러드.

코스요리는 아니라서 곧이어 파스타와 라이스가 같이
나왔습니다.

닭고기와 버섯, 양상치 등으로 차려진 샐러드.
"사라다"가 아니라 "샐러드"스러움이 확연합니다.


샐러드 사진 한장 더.

깜빡하고 메뉴판을 안 찍었는데 검색하면
여기저기 올라오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는 수고를...


파스타로 주문한 뽀모도로입니다.

베이컨과 토마토 소스 기반이며 양은 그냥저냥.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습니다.

면은 잘 삶아져 적절하게 퍼지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고...
가게가 오래되어서 셰프도 중간중간 변했을텐데 평균이상의
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확장하지 않고 규모를 유지하는게 비결이겠지요.
(확장된 게 여덟 테이블 정도입니다. 대신 자리 있나 조마조마
두근두근하면서 입구를 들어서게 되지요)


토마토 케첩에 퍼진 면과는 레벨이 다른 맛.


이것은 리조또입니다.
밥알의 퍼짐이 조금 덜한 느낌인데 이날만 그런지
리조또 컨셉이 조금 고두밥스러운건지는 추가방문해야
확인 가능할듯. 맛있게 잘 먹긴 했습니다.
(원래 고두밥파)


파스타 집에 당근 나오는 배경인
마늘빵도, 피클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뉴판은 고르고 나면 비호같이 챙겨가서
어어 하다가 사진을 못 찍었다능.

물은 아름다운 글라스에 스탭이 비어가는 걸
보고 그때그때 따라주십니다. 시원합니다.

점심 피크시간을 조금 지나 들렀는데도
자리가 여덟 테이블 중 한두곳만 늘 비어있고

젊은 커플이 와서 여기가 바로 그곳이야 ~
하면서 우와 우와 하는 그림이 여전히 연출되고
있더군요.

처음 이 곳을 찾을 때도 그랬었는데 ^^

컨셉이 크게 바뀌지 않고 가게도 무리하게
확장하거나 하지 않고 초심을 잘 이어가는 가게란
생각입니다.

계속 이대로 유지된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누구 대접하거나 할 때 가끔은 꾸준히 찾는 집으로
계속 기억되고 활용될 가게.



기본입맛이 생계형인지라 점심을 인투에서 먹고
대구시내를 볼일 보러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저녁은
반월당 지하상가 끄트머리, 유신학원 가는 쪽에
위치한 "도가수제비"에서 3,000원짜리 잔치국수에
곱배기로 500원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손이 떨렸군요 (-_-)

물은 셀프, 김치도 셀프인데 안바쁘면
갖다주십니다. 고추랑 된장도 주시는데
제가 고추를 잘 안먹어서 패스.



칼제비, 칼국수, 잔치국수 등이 3,000-3,500원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반월당역-유신학원 구간에 이렇게
저렴한 식당들이 포진해 있어서 지갑사정 쪼달리는 이들에게
만나가 되어줍니다. 저도 자주 애용합니다.
by 붉은10월 | 2017/08/19 01:30 | 생활 속 잡동사니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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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ositive at 2017/08/19 02:36
하 90년대 중후반에 꽤 여러 번 갔던 집이네요.
중도랑 야시골목 근처 어딘가로 얼추 기억나는데
장소를 옮겼나 보군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08/19 02:41
저도 옛날 자리 생각하고 갔다가 헤멨었네요.
2.28공원에서 중앙도서관 가는 네거리 직전 골목으로
옮겼더라구요. 운치있는 카페랑 레스토랑 많은 그 골목.

저도 90년대 중후반에 분위기 낸다고 지갑 털어서
가던 곳인데 어쩌면 옆테이블에 계시던 분일지도 ^^:::

괜히 분위기 낸다고 하우스와인 시켜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Commented at 2017/08/19 12: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7/08/19 14:27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nora at 2017/08/20 17:35
고등학교때 친구따라 가보고는 그동안 망했겠지 했는데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이전했네요 예전에는 좀 좁고 너무 하얀 느낌의 인테리어라 부담스러워서;; 늘 양파 수프를 먹어봐야지 하고는 못가봤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 겠어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08/20 19:01
그 하얀 느낌이 정말 남이탈리아 가정집 좁은 주방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아하기도 했었었지요.

그 양파 수프는 요즘 취급하나 모르겠어요.
저도 그 수프 참 좋아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수프라면 오뚜기 크림수프 이미지만
가득했던지라 제대로된 수프 먹어본게 그게 처음이던 듯...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7/08/21 16:04
아직 문닫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허허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08/21 16:50
그러게나 말입니다. 반월당 튀김공장 문닫은 것 보고 우울했는데 인투는 사반세기를 버티고 융성하니 그저 흐못후할 뿐이네요.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7/08/21 23:19
엩? 반월당 튀김공장 문닫았어요? ㄷㄷㄷ

에휴.. 제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 튀김 퀄이 영 예전같지 않더니만.. 튀김 크기는 작아지고, 기름도 제대로 안 빠지고 딱딱하고..

초반에는 튀김은 큼직하고 바삭하면서 정말 맛있었는데...
Commented at 2017/08/22 13:27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7/08/23 14:31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7/08/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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