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크림소스 펜네 파스타
남아있는 펜네 파스타와 30인분 갓뚜기
프레스코 대용량 스파게티 면 잔량을 전부
투입해 크림소스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그 장대한 기록이라고나... (-.-)


임무를 끝까지 마친 30인분 갓뚜기 스파게티면과
절반은 아라비아따, 절반은 크림소스로 범벅되는
운명의 펜네 파스타입니다...


백설 350그램 갈릭크림파스타 소스입니다.
(40 할인가로 4천원대 중반의 고가를 자랑합니다)

오늘의 국물(?!)...아니 소스 분야를 책임집니다.


파스타를 삶을 냄비와 간수를 만들기 위한 꽃소금


언제나 넘치는 고명의 향연 ~
마늘, 냉동야채믹스, 꼬마새송이버섯, 양파 슬라이스에
더해 오늘은 심지어 베이컨까지 출동합니다.

베이컨은 식자재마트에서 파지 형태로 1킬로그램 냉동으로
나온 못생겨도 맛은 좋은 베이컨입니다.
(9,900원에 베이컨 1킬로 사서 용기 2개에 그득 채워뒀네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볶음을 책임질 프라이팬


삶는 시간이 다르므로 펜네 파스타를 먼저 수북하게 투입


뒤를 이어 장렬히 임무수행을 마친 갓뚜기 30인분 스파게티면
마지막 잔광이 냄비 속으로 들어갑니다...


올리브유 아주 조금만 두르고 베이컨부터 올립니다.
베이컨 기름 지글거리는 소리는 자취인에게는 천상의 하모니~


올리브유와 베이컨 기름이 혼합오일이 된 시점에
마늘을 투입합니다.


다진 마늘도 한숟가락 듬뿍 뜹니다.


기름이 끓어오르는 프라이팬 마경... (-..-)


저 기름을 빨아들이기 위해 서둘러 양파 슬라이스를
들이붓습니다. 기름을 듬뿍 먹고 잘 볶아지기를 기대하면서요.


냉동야채믹스는 채소를 먹게 해주는 고마움과 함께
자칫 희여멀건 천지가 될 파스타에 색채를 더해줍니다.


곧이어 꼬마새송이버섯도 끓는 기름솥에 들어가는 중...:::


소스가 부족할까봐 싶기도 하고 고명도 량이 적지 않아
눌러붙거나 타는 걸 방지할 겸 해서 파스타 삶던 간수를
몇 술 끼얹어줍니다...


간을 맞출 겸 부족할 것 같은 크림소스 간극을 메꿀 겸
치킨스톡을 남발합니다... (-.-)


파스타 2종 세트는 펄펄 잘 삶기고 있습니다...


백설크림소스를 부어대기 시작합니다.

토마토소스나 오일소스보다 걸죽해서 붓는데
시간과 스킬이 조금 요구됩니다.


크림소스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파스타 면발도 다 익은 듯 합니다.


가는 스파게티면부터 먼저 투입합니다.


뒤를 이어 펜네를 축차 투입합니다.


프라이팬 밖으로 펜네가 넘쳐나올 것 같은 압도적 중량감:::
불안불안합니다 ㅠㅠ


또 잔재주로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파슬리 후레이크를 찾기 시작합니다...


어찌어찌 파스타의 산에 골고루 크림색깔이
물들여지는 현장입니다...


크림파스타 동산이 펼쳐지는 장관(?)


크림파스타 산기슭에 파슬리 싹이 피어납니다...


녹화사업의 결과물...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 는 아니고
희멀건한 것보다는 확실히 조리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이제 뭔가 입에 들어가도 될 만하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길락 말락 피어날까 말까 하기 시작합니다...


상차림은 늘 비슷합니다.
오랜만에 피클 대신 단무지와 장아찌를 냅니다.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짠맛이 필요할까 싶어서요...


베이컨의 붉은 기운과 파슬리의 푸르름,
옥수수 알갱이의 누르스름함이 희멀건한
파스타 동산에 빛을 던집니다...


이제 포크를 들이댈 시간입니다...


포크를 들이대기 직전...
느끼할 게 분명하므로 코크를 준비합니다.

마크 쿨란스키의 명저 <대구>는 그냥 인테리어 소품:::


포크를 들이밀어 먼저 펜네부터 집어먹기 시작했습니다...


펜네는 대충 다 건져먹었는데 스파게티면만 해도
이만큼 남아 있네요. 끝내 한번에 다 먹기를 포기하고
남은 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기로 했습니다. (ㅠ.ㅠ)


량 조절을 실패해 남긴 것과는 별개로 간도 무난하게 되었고
소스 량 조절도 실패는 아닌 것 같고 크림소스의 느끼함이
진동하는 맛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by 붉은10월 | 2017/11/30 17:12 | 빈궁문답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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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 snow at 2017/11/30 18:56
ㅋㅋㅋ넘 재밌게 보고 있어요 많이 올려주세요. ㅋㅋㅋ중간에 펜네 넘칠까봐 조마조마하며 읽었어요ㅋㅋ다행히 잘 드셨군여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11/30 19:14
항상 불조절이나 물조절은 크게 실패한 적이 잘 없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_-

자취인이라 어차피 혼자 해치워야 하는데 이럴 때가
제일 곤욕이랍니다...

이제 전번에 쓰고 남은 아라비아따 소스 마무리를 해야
할텐데 뭘 적셔 먹을까 고민고민중이네요 ㅋ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7/11/30 19:46
양이 오버되면 난감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음 식사 땐 안해도 되는구나 라는 상반된 감정을 느끼게 하지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11/30 19:53
추호도 그런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_-:::

그래도 아무튼 한끼는 아무 걱정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쩝.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7/12/02 21:23
호화로운데요 :)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7/12/03 02:50
조리하는 자취인의 솜씨와는 전혀 무관한 일입죠.
모든 공은 장렬히 뱃속으로 산화해가신 고명재료들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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