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베지터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는 계속된다
신년 첫 알리오올리오에 이어 두번째로 또
푸성귀가 풍성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제조했습니다 ~~


1차에는 베이컨이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베이컨이 빠지고 빈자리를 버섯들이 메꿉니다.

아스파라거스가 사라진 자리에 양상추와 방울양배추가
또아리를 틀었습니다.

백푸로 베지터블의 푸르름이 전해져오지 않습니까 덜덜


양상추는 홈000에서,
방울양배추는 롯데00에서
각각 500원 정도 주고 재고떨이
집어온 것들입니다.


시금치는 본가에서 얻어온 건데 이제 국 한번 넣을
정도로만 남았습니다. 매의 눈으로 마트 유통기한 달랑달랑
코너를 살펴야겠습니다. 뽀빠이가 되어갑니다...


그외에 양파 슬라이스,
통마늘과 다진마늘,
새송이버섯과 표고버섯 슬라이스가
준비되었습니다.

파스타 스파게티면과 올리브유까지 정말
고기가 없긴 없네요 덜덜덜

건강해지는 착시효과가 장난 아닙니다.


하지만 스파게티면은 동네 오프라인 최저가를 자랑하는
식자재마트의 개당 990원 라폰테 스파게티면.

곰표 대한제분 상표에 인도네시아 제조 면입니다.


태초에 마늘이 있었다고 합니다...


통마늘과 다진마늘, 올리브유가 어우러지는 하모니 트리오 ~


양파 슬라이스는 마늘기름을 듬뿍 머금으면
변신하므로 얼른 넣어줘야 합니다.


후비적후비적 열심히 뒤집고 섞어줍니다.


두툼하게 썬 새송이버섯 슬라이스도 들어가고 ~


자취인 주제에 표고버섯도 뭉텅뭉텅 들어갑니다.
호화사치하다 연초부터 패가망신하지 않을까 불현듯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치킨스톡을 자주 써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팬더 굴소스를 좀 넣어줍니다.

버섯 간하는데는 굴소스가 마음이 동하네요.


굴소스를 시작으로 허브소금과 후추, 레드페퍼 등
양념이 될법한 것들을 소나기처럼 쏟아부어댑니다...:::


채소가 많으므로 평소보다 레드페퍼를 더 열심히
뿌려댑니다.


익는데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보이는
방울양배추를 먼저 투입합니다.

이번에 처음 시식하는 채소입니다.


스파게티면을 배고픈 김에 수북하게 쏟아붓습니다.

간수는 그저 소금만 넣어서 끓여냈습니다.


시금치도 넣고 열심히 볶아치고 메어치는 중 ~


양상치는 뒤늦게 넣어줍니다.
살짝 기름에 볶아지기만 하면 될 것 같아서요.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고픈 욕망도 넘실거렸구요...:::


어느 정도 골고루 볶아지는데에 성공...한 걸까요? ㅠ.ㅠ


이때쯤 소스를 만들기 위해 파스타 삶던 간수를
부어넣습니다.


그 수북하던 스파게티면이 수면 아래에서 뽀골뽀골
삶아지는 현장입니다.


다 익어서 건졌습니다...:::


평소보다 확실히 좀 많은 량이긴 합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습니다. ㅠㅠ


면을 부어넣을 가운데 자리를 봐둡니다.


중간에 홈을 파고 부어넣었지만 역시 압도적인 물량:::


과연 넘쳐나지 않고 비벼낼 수 있을까요 ㅜ.ㅜ


불안한 나머지 또 사파의 무공에 의지하려 합니다.
분출하듯 뿌려넣는 파슬리 후레이크 ㅠㅠ


파마치즈가루도 평소보다 더 부어넣는 것 같습니다.


대충 어찌어찌 용케용케 완성되어가는 파스타...


파스타가 워낙 넘쳐나니 피클과 코크만 차리면
식탁 준비는 마무리입니다.


확실히 푸성귀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알리오올리오의 무미건조한 탄수화물 일색에
푸르름이 진하게 들어갔네요.


괜히 건강해질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드는 중...


산더미같은 스파게티면의 더미와 군데군데 드러난
푸르른 고명 채소들을 돌돌돌 말아서 입에 집어넣습니다.


간단하게 기름에 볶기만 하는데 채소가 술술술
뱃속으로 잘만 들어갑니다.

어릴적엔 왜 그리 채소를 싫어했던 걸까요?


한참 먹다 문득 보니 이정도 남았습니다.

처음 차린게 거의 3.5인분은 되는 듯:::

이게 근 절반 먹어치운 상태라는 게 공포와 전율의 ~


이것도 한 2인분은 족히 될 것 같네요.

채소와 버섯 위주 고명이다 보니 그렇게 속에
부담은 덜한 것 같아 느긋하게 먹어댑니다.


다시 또 한참 먹다 보니 어느새 채소만 건져먹은듯
녹색이 사라졌네요.

여전히 1인분 넘게 남았습니다...:::


막판엔 바닥에 깔려있던 버섯과 마늘 볶음을
우걱우걱 씹어먹었습니다.

워낙 많은 양이지만 다행히 베지베지한 구성이라
속에 탈이 나거나 하진 않네요...


겨울에 자취인에게 필요한 푸성귀를 계속
열심히 먹어주려 합니다.

이번 겨울을 무사히 견딜 수 있기를 ~ ㅠ0ㅠ
by 붉은10월 | 2018/01/07 01:04 | 빈궁문답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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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8/01/07 01:35
마감시간 맞춰 대형마트의 식재코너를 돌 수만 있다면 저렴한 채소를 구하긴 편하지요.

집에서 마트가 가까울 땐 그렇게 사서 해먹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1/07 01:39
동네에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에 홈000, 롯0마트,
식자재마트가 다 있으니 2시간 정도 돌아다니면
3군데 다 투어 가능한 축복(?!)받은 환경입지요...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8/01/07 17:02
전 이사 전이 그랬다지요. 이젠 차가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거리라 (눈물)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1/07 18:19
대신에 마트 들를 때마다 규격외 지출이 슬금슬금 늘어가는 심각한 문제가 ㅠㅠ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8/01/07 21:58
ㅠ.ㅠ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1/07 22:11
계획경제를 추구하는데 심각한 차질이 생기는지라 ㅜㅜ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8/01/10 01:05
엄청난 야채의 향연이군요. 고기도 넣으세요오오오.ㅠㅠㅠ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1/10 23:49
괜히 건강해진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놓치기 싫어져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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