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시지 처치용 뽀모도로 파스타
남아도는 시판소스를 사용해 뽀모도로를
만들어먹었습니다만...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ㅠㅠ


오늘의 식재료들...

토마토소스와 스파게티면에
편마늘, 다진마늘, 마늘쫑, 양파...

그리고 문제의 소시지입니다.


핫도그빵 사서 핫도그 만들어먹으려던 소시지가
햄에 이어서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서 급거 몽땅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빈궁한 자취인이므로 곰팡이 벗겨내고 모조리 다
구워먹으면 안전하겠지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ㅠㅠ


2,200원 개당 질러놨던 백설 토마토 소스는
아직도 좀 남아있습니다...


토마토 소스로 기름에 볶으면 큰 탈 없겠지 하며
수세미로 곰팡이를 벗겨낸 소시지에 목숨을 겁니다...


언제나 시작은 마늘을 볶습니다...
이번 마늘은 알이 굵어서 흐못후합니다.


다진마늘 한숟가락 얹어줍니다.
치이익 나는 소리가 참 좋습니다...


마늘쫑 마지막입니다.
적정가에 좋은 채소 효과를 냅니다.


양파를 볶기 시작합니다.
양파는 역사적으로 빈궁한 자취인의 친구입니다.


양념 간을 해가며 열심히 볶습니다.


목숨걸 정도는 아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왕창 몽땅
하얗게 불태울 각오로 투입한 저가 후랑크 소시지 잔량.


불안불안해서 올리브유 부어가며 팍팍 볶습니다.
자취인이 아프면 그만큼 설운게 없거든요.
조심해야지요...


토마토소스를 붓습니다.


면도 삶아주기 시작합니다.
요즘엔 면은 그냥 대충 물 끓으면 넣고 땡입니다.
소금이나 좀 뿌려주고요...


토마토 소스에 재료들을 뒤적뒤적 비빕니다.
뻑뻑하지 않게 파스타 간수를 미리 부어줍니다.


면을 건져서 물을 뺍니다.


프라이팬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토마토 소스에
첨벙 투하합니다. 불지옥에서 더 잘 구워지라고
올리브유 마지막으로 끼얹어서요...(먼산)


소시지가 프라이팬 바깥으로 넘쳐날 지경:::


허브가루들을 뿌립니다.


파마가루치즈 거의 다 비어갑니다.
팍팍 뿌립니다.


피클과 코크가 추가된 정식상...


소시지가 너무 많은 걸 빼면 잘 만들어진 뽀모도로:::
소시지가 평소 넣던 분량의 4배가 넘으니 당연한 일이죠.
배가 더부룩해집니다.

그냥 케쳡에 볶아서 소야를 만들걸 그랬습니다.


돌돌돌 말아서 뱃속에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정말 소시지가 너무 많아서 면과 소시지 둘 중
하나를 고를 걸 하고 후회막급입니다.


이번에는 고전이 출동 안해도 될 판이지만...
2차대전 직후 전후복구에 한창이던 구소련의 단면을
보여주는 플라토노프의 기이한 소설 "구덩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의 일일숙소에서 빵 위에 차가운 소고기를
얹은 식사를 얻어먹을 때의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지요...


소시지를 해치우느라 고생했지만 소스도 분량조절이
성공하고 채소들의 상태도 잘 관리해서 뽀모도로 스파게티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소시지가 너무 많았을 뿐... ㅠㅠ
by 붉은10월 | 2018/07/11 03:51 | 빈궁문답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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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해삼 at 2018/07/11 09:45
소시지와 면 합쳐지니 엄청 많아졌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7/11 13:01
둘중 하나만 골랐어야 했는데ㅠ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8/07/11 16:00
양은 확실하군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7/12 00:18
양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이 맛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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