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오랜만에 크림소스파스타
냉장고에 새송이버섯과 파프리카, 대파가 묵혀있어
처치하기 위해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되는게 심해지는 느낌적 느낌:::


500그램 990원 동네에서 입수가능한
최저가 스파게티면에

40% 할인으로 집어와 유통기한 한참 지난
백설 치즈크림 파스타소스가 출연합니다.


요걸로 맥앤치즈 만들어먹을까 했는데
결국 파스타로 들어가고야 맙니다...(먼산)


고명은 단촐합니다.
얼른 해치워야할 것들에 바닥을 보이는
다진마늘
(그러나 냉동으로 이미 대기중인게 있다능)
정도만 준비합니다.


파기름으로 시작합니다.
올리브유에 레드페퍼 좀 뿌리고
대파부터 볶아댑니다.


다진마늘 후하게 투입합니다.


파+마늘기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파프리카 한개 몽땅 썰어넣었습니다.


열심히 볶습니다.
아삭한 식감보다는 흐물한 걸 좋아해서
좀 빨리 넣고 오래 볶으려 합니다.


새송이버섯 슬라이스해 둔 것을 투입합니다.


골고루 볶아줍니다.


재료들이 볶이면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나와 오일소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목격하고 있는 현장...


파스타 삶던 간수를 조금 넣어주니 꽤 국물이(?)
풍성해집니다.


넉넉하게 소금 뿌려넣고 펄펄 끓는 냄비에
파스타도 수북하게 넣어줍니다.


뜰채로 건져내 물을 빼고 ~
(꼬들꼬들한 걸 좋아해서 6-7분 내로 건집니다)


크림소스 박박 긁어가며 투입했습니다.


오일소스와 크림소스를 섞어줍니다.




드디어 면을 투입했습니다. 풍덩!!


골고루 소스를 잘 섞어줘야 느끼함이 덜해집니다.


파슬리 가루 좀 뿌려내어 완성직전...


상을 차립니다.
피클 대신에 장아찌를 준비하고
코크도 꺼냅니다.

크림파스타는 느끼해서 말이죠 -_-


느끼하기 쉬운 크림파스타에 공장제 오이피클보다
좀 더 맛이 진한 장아찌를 준비하는 건 당연한 수순...


본가에서 제조한 대파와 버섯 위주 장아찌입니다.


오늘의 세계명작은 요겁니다.


오토프리트 프라이슬러의 <크라바트>,
"마법사의 제자"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죠.

TV 영화 형식으로 나온 건 원작에 비해 너무 평범한
아동물이고, 70년대에 체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장편은 구하긴 너무 힘들지만 명작입니다.

주인공 소년부터 튜튼기사단의 동방식민과정에서
배출된 밴드족 출신이고 걸식구걸 다니다가 흑마술사
물방앗간에서 직공으로 일하는지라 중세의 하층민
생활상이 의외로 잘 묘사되지요.

작센 선제후의 모병과정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중세 가난한 농민과 직공들의 식단 묘사가
아주 일품이라는 ㅠ_ㅠ


경건한 마음으로 느끼하다 불평않고 착실히
먹어치워야겠다는 다짐을 굳힙니다.


곧 굶주린 자취인의 뱃속으로 남김없이
자취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만 전해질 뿐입니다...
by 붉은10월 | 2018/08/04 04:26 | 빈궁문답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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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8/08/04 15:42
크림 파스타 맛있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8/08/04 23:45
속으신겝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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