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자취방에 어울리는 어묵만두전골
배는 고프고 날씨는 춥고...
실내온도나 실외온도나 보일러 안 돌리면
도찐개찐이라 겨울을 넘기기 힘든 자취인은
굶주림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국물요리를
만들 궁리를 합니다...


일단 물을 끓입니다.
맹물은 아니고 쌀뜨물 모아둔 겁니다.


그나마 예전에 냉동실에 쟁여둔 재료가
아직도 조금 남아 있어서 안심입니다.
하지만 이것 떨어지면 당분간 보충할 길이
없어서 큰일이네요... ㅠㅠ


유통기한 1년반은 지난채 꽝꽝 얼어있던 어묵...


싸고 양많은 고향만두 몇개도 쓰고...


작은망 하나 사놓고 상하지 않기만 기원하는
양파도 반개 정도 슥슥 썰여냅니다.


뜨물이 끓자 양파부터 삶습니다.


냉동실에 아직도 다진마늘이 좀 남았습니다.
아껴가며 씁니다...


어묵을 아낌없이 투입합니다.


어묵에 들어있던 액상소스와 따로 모아둔 분말수프를
이용해 간을 합니다. 싱거우면 찬장에 미리 구해둔
가쓰오부시 액상소스를 추가하면 됩니다.


만두도 몇개 투입합니다.
국물이 배어들면 만두는 맛있어지고
터진 속 때문에 국물도 걸죽해집니다.


냉동된 것들이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어묵은 적당히 잘라줍니다. 불면 탱탱 커집니다.


갓뚜기 건더기'스프'를 써먹으려 합니다.


튀김건지를 좀 뿌려넣습니다.
역시 국물이 걸죽해지는 효고가 납니다.


완성되어갑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어쨌듯 만들어지면
입속에 집어넣기 직전의 기대감은 극상이 됩니다.


밥상을 차립니다.
잡곡밥에 어묵국물, 배추김치에 멸치볶음...
물은 기어코 생수에 녹차티백 담아서 우려낸
물을 먹는 것도 일종의 부심이려나요... ㅜㅜ


수북하게 쌓인 밥을 보니 침이 고입니다.


사실 메인은 이것이기 때문에 밥 빼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겨울날씨에 따뜻한 국물에 밥을 건더기랑 호로록
먹으면 속이 뜨뜻해집니다.


어묵+동봉소스+만두+양파+튀김건지로만 이뤄진
조합이지만 그럭저럭 전골 흉내낸 어묵국은 됩니다.

집단급식에서 나오는 간 짭짤한 그런 어묵국이요...:::


아무튼 모듬어묵과 만두 건더기는 자취인 처지에선
분에 넘치게 풍성하고 국물은 속을 덥혀줍니다.
by 붉은10월 | 2019/01/23 21:36 | 빈궁문답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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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9/01/23 23:26
맛있어 보입니다. 역시 오뎅탕은 좋지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9/01/23 23:30
추위와 굶주림을 잠시나마 잊게해주죠ㅠ
Commented by blue snow at 2019/01/24 10:12
녹차는 수분을 뺀대여, 물대용으로는 보리차,옥수수차가 좋다네요. 저도 오늘알아서 공유합니당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9/01/24 11:50
헉 그럴수가! +ㅇ+!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9/01/24 17:20
cj온마트에서 자주 비비고 시리즈 특히 왕교자 할인 행사를 하니 그 때 질러두심이 어떨지요
Commented by 붉은10월 at 2019/01/24 19:53
만두는 아직 비축이 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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